모든 환경조건이 맞아야 볼수 있는 드문 광학현상
“지난 토요일인 22일 오후에 연길 모아산에서 보기 드문 ‘불광’(佛光)현상을 관측하고 핸드폰으로 사진과 동영상까지 찍었습니다. 이런 ‘불광’현상은 아미산(峨眉山)과 같은 명산에서만 나타난다고 들었는데 우리 연길 모아산에도 출현되여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24일 아침, 연길시민 김광춘(62세)씨는 이틀전에 모아산에서 찍은 22장의 “불광”현상사진과 7장의 동영상을 기자한테 보여주며 흥분에 겨워 말했다. 이날 오전에 연길시에 큰 비가 내리다가 오후쯤에 멎으면서 이 신기한 현상에 출현된듯 싶었다. 사진속의 “불광”은 둥근 원형 주변에서 무지개와 같은 빛이 뿜어져나왔고 그 빛은 밝고 또렷했다.
거의 매일 등산하는 김광춘씨는 이날도 비가 멎자 바로 등산길에 올랐다고 한다. “평소에 함께 등산하는 친구들은 이날 모두 등산에 응하지 않았지만 웬지 저는 모아산에 가고픈 욕망이 평소보다 더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홀로 등산길에 올랐죠.”며 김광춘씨는 모아산광장 아래에서 계단을 따라 천천히 등산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평소 친구들과 등산할때에는 계단길을 택하지 않고 모아산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았지만 이날은 혼자라 계단길로 정상까지 올랐다고 한다.
경관대까지 올라가지 사면에 하얀 안개가 자욱히 일어나 마치 선경에 온듯한 분위기였으나 동서남북 방향도 잘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다행이 기상레이더탑이 멀리서 보이기에 그곳을 마주향해 바라보았단다. “그때가 오후 3시 40분경이였습니다. 갑자기 산아래쪽에 훤한 빛이 보이기에 자세히 보니 ‘불광’이였습니다.” 김광춘씨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이 보기드문 광경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옆에 오가는 등산객들한테도 “불광”을 가리키면서 보게 했으나 보인다는 사람도 있고 안 보인다는 사람도 있었다.
김광춘씨가 찍은 “불광”의 진실여부를 확인하고저 기자는 김광춘씨와 함께 연길시기상국을 찾았다. 김광춘씨가 찍은 화면을 찬찬히 들여다본 연길시기상국 사업일군은 모아산에서 “불광”현상이 출혀했다는 소식은 처음 접한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는 등산객이 안개 또는 구름층이 낀 산골자기에서 해빛을 등지고 섰을때 여러겹의 원형빛이 형성되는 자연현상으로 “불광” 또는 “아미산보광”(峨眉山宝光)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이는 그림자 “광륜”의 일종으로 해빛이 안개 및 구름의 물방울로 인해 휘절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며 해빛, 습도, 공기청결도 등 모든 환경조건이 맞아야 볼수있는 드문 광학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광춘씨가 찍은 연길 모아산의 “불광”현상을 길림성기상국넷에 올려 연길 모아산을 널리 알리기에 일조하겠다고 표했다.
연변일보 최미란 기자/사진 김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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