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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래총리가 이름 지어준 조선족마을의 새 부흥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21일 09시09분    조회: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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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지금]

휘발하 강반의 특색마을에서 민속관광과 향촌진흥을 꿈꾸며

 
김인화(좌)와 리창실 부부

휘발하는 만족어로 ‘푸른 강’이란 뜻이다. 유유히 흐르는 휘발하 강반의 화전시 화교향(桦郊乡)에는 주은래 총리가 촌이름을 지어준 효광촌(晓光村) 조선족마을이 산간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효광촌에서 태를 묻고 자라난 김인화(金仁华, 49세)는 고향마을에 500여만원 투자하여 부지면적이 만여평방메터에 달하는 민속촌을 일떠세웠으며 농기계합작사와 벼재배가정농장에 5년간 총 300여만원 투입하여 촌의 토지 120헥타르를 경영하고 있다. 촌관광봉사회사를 운영하며 민박까지 경영하고 있는 그는 얼마전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명년에는 채집원과 농업관광원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고향 땅에서 할 일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농촌에서 분투하겠습니다.” 소박한 그의 말에서는 자신감이 흘러나왔다.

꿈을 좇는 그에게 있어서 이는 광활한 고향땅에 뿌리를 내리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며 향촌진흥에 이바지하려는 선언이라 하겠다.

특색마을 건설에 큰 용단을

 
그림 속에 서있는 효광촌특색마을의 민속촌 본관

효광촌특색마을은 화전ㅡ휘남 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화전시와의 거리는 6키로메터이다. 화려하면서도 민족적 기품이 물씬 풍기는 특색마을은 바로 이곳 산과 물, 자연이 어우러진 그림 속에 거연하게 서있다.

촌서기 겸 촌장 리창수(李昌洙)는 “효광촌이 특색마을로 거듭나기까지는 주역인 김인화(金仁华, 49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었다.

해외에서 9년간 로무생활을 하던 김인화는 다리관절수술을 받은 데다 교통사고까지 당해 2008년 부득이 부부 동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였다. 당시 농촌모습을 보니 그는 “눈앞이 캄캄했다.”

새 일자리를 구하려고 연변도 돌아보고 연태도 돌아보았지만 김인화에게 “희망은 그래도 고향에 있었다.” 농가 세채를 개조해 조선족식당을 하나 차렸다.

처음엔 간판도 없이 경영을 시작했다. 호황이였다. 그러나 몇해를 지나면서 김인화는 그만 고민에 잠겼다. 고객들의 눈높이가 차차 올라가면서 “음식은 맛있으나 식당 환경이 너무 초라하다”는 의견이 굴뚝같이 올라왔던 것이다.

“재투자를 하느냐 마느냐 미적대는 동안 효광촌은 해가 다르게 변모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효광촌의 변화를 들려주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효광촌에 총 2000여만원을 투자하였다. 3개 자연툰에 돌담장을 꾸미고 골목길을 포장길로 닦아주었다. 촌을 흐르는 강은 물론 휘발하의 생태환경을 다스리고 화전시와 효광촌을 가로지나는 휘발하 우에 휘발하대교를 새로 놓아 치부의 길을 뚫어주었다. 6만원 투자하여 촌의 ‘6가지를 정돈’해 거주환경을 말끔히 정리하고 1차로 민가 3채를 민박으로 개조한 데 이어 2차로 곧 8채를 개조할 계획이다.

민가 앞에서 리창수 서기(좌)와 김인화 리사장
 
 
휴가철이 즐거운 관광객
 
 
관광객들을 부르는 물레방아
 
 
흥겨운 민속체험

효광촌은 ‘전국 소수민족 특색마을 보호 및 발전 명록’에 기재되였으며 국가급 ‘조선족특색마을’로 신청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80만원을 투자해 효광촌조선족민속박물관까지 덩실하게 지어주었다. 전통문화와 현대감각이 융합된, 500여평방메터 되는 민속박물관은 화전시의 유일한 조선족민속박물관이다.

“새 농촌 건설 계기로 특색마을 건설사업과 향촌민속관광 육성사업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저의 고민은 점차 사그라졌습니다.”

김인화는 정부의 효광촌특색마을 건설계획과 발 맞춰 통 크게 500여만원을 투자해 민속촌 건설에 나섰다. 그는 특별히 민속건물 설계전문가를 초청하여 민속촌의 전반 설계를 위임했다. 1년간 시공을 걸쳐 지난해 본관과 부대시설들이 건설되여 개업했다.

“장춘에서 떠나 길림을 거쳐 화전에 오면서 민족풍격이 넘치는 마을은 여기서 처음 본다”는 어느 령도의 찬사에 김인화 리사장은 가슴이 뿌듯했다. “명년에는 그네터, 널뛰기장, 윳놀이장 등 민속놀이터를 건설할 계획”이란다.

화전시 민속관광의 명함장

 
민속박물관에서 찰떡치기를 체험하는 소년

조선족 음식, 민속, 문화를 특색으로 화전시 첫 민속거리의 명함장으로 된 효광촌은 성내외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현재 민속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300~400명에 이른다.

촌관광봉사회사에서는 화전시까지 무료로 관광객들을 실어나른다. 소형 관광차 석대에 실려 도착한 관광객이다. 그들은 박물관과 민박 참관을 마친 후 한복을 입고 장고를 치는 등 민속체험을 하는가 하면 물레방아, 팔각정자, 련못가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웅장한 민속촌 본관에 들어서서는 구석구석 세부설계에서 뿜어나오는 민족정기를 느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2층으로 된 본관의 건축면적은 1300여평방메터, 동시에 250명을 접대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민속식탁에 둘어앉아 민속음식을 맛보고는 주변을 산책하며 향수에 흠뻑 젖어본다. 길이 먼 관광객들은 하루밤을 민가에서 묵으면서 시골정취에 푹 빠진다. 민가는 촌에서 촌관광봉사회사에 위탁하여 경영, 민의에 따라 농가에게는 임대금 또는 리익배당금이 돌아간다.

명년의 꿈은 농업관광을

민속박물관에 전시된 국무원 상장(복제품)

 
무공해 벼밭의 향기를 맡으며 

산 좋고 물 맑은 효광촌은 202호가 모여사는, 100년의 력사가 살아 숨쉬는 동네이다. 당년 학교대대로 불린 이 동네는 벼생산에서 휘황한 성과를 올려 부자동네로 이름났고 1958년 ‘농업사회주의건설 선진단위’로 선발되였다. 그해 주은래 총리는 대대 당지부서기 계우식(桂宇植)을 북경에서 회견하며 대대 이름을 ‘효광대대’로 개명해 주었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동네’란 뜻으로 생산형세의 발전을 의미했다.

선대들의 피땀으로 효광촌은 길림지구 벼재배기지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고향의 토지를 지키고저 김인화는 합작사와 가정농장에 정부의 농기계 지원자금, 재배호 장려금까지 300만원여을 투입했다. 촌의 땅 120헥타르를 양도받아 토지를 떠난 농민형제들의 양도비를 보장한 동시에 토지류실을 막았다. 년간 벼 총생산량은 750만톤, 심수, 북경, 등지로 판매된다.

김인화는 명년에 농촌교육기지, 농업관광원, 채집원을 만들 것이라며 “농작물의 재배과정와 생장과정, 일하는 농군들을 바라보면서 도시 관광객들이 농업을 알고 농촌과 농민을 사랑하는 정경을 그려보군 합니다.”라고 말한다.

취재를 마치면서 김인화는 “저는 마을에 남은 20여명 고향사람들과 함께 민속축제를 벌리고 현대농사도 지으면서 고향에서 살렵니다.”라고 터놓았다.

/ 길림신문 박명화 차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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