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중국인, 취환 이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4월27일 16시13분    조회:57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취환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겨울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용경협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표현한 얼음궁전이 지어졌다. 왠만한 대학 캠퍼스 규모의 얼음궁전에는 거북선, 남대문, 첨성대 등 한국의 대표적 역사유물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전시됐다.

  한중문화우호협회가 베이징에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용경협 관리공사와 함께 겨울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다. 한중문화우호협회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은 민간 문화교류 단체이다. 2004년 한중문화우호협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 취환(曲欢·42) 이사장은 한국인보다 한국 문화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중국인이다.

  한중 민간교류의 대표 단체, 한중문화우호협회

  취환 이사장은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역사적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에 협회 사무실을 세우고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중국인에게 한국 문화의 정수를 알리는데 힘써 왔다.

  그녀는 "서울과 베이징은 겉모습만 보면 다른 점이 없어보이지만 도로변의 바위 틈에 피어난 진달래와 같이 역경 속에 꽃을 피워낸 나라가 한국이다"고 말하고 "시장의 길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아 채소를 다듬어 파는 할머니의 생활력이 곧 한국의 저력이다"며 대한민국의 내면을 중국인에게 소개하려고 힘써 왔다고 말했다.

  민간단체인 한중문화우호협회가 그동안 양국의 민간교류를 위해 진행한 행사는 정부 기관보다 양질적으로 우수했다.

  ▲한국의 소년소녀가장, 중국의 서남부 및 서북부 지역의 빈곤층 어린이들을 선발해 한중 상호 방문을 하게 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주는 ‘한마음 한뜻 한중 모범청소년 상호방문’ ▲’천인분 대형 비빔밥 만들기’, 얼음궁전, 한중 춘절 행사 등 다양한 전통 테마로 매년 한중 양국에서 개최해온 한중연문화축제 ▲한국 내 최대 중국어 경연대회인 중화연 중국어대회 ▲둔황(敦煌)의 한국어 가이드 양성 ▲국가여유국 한글판 홈페이지 운영 등 정부 기관도 못하는 일을 해냈다.

  특히, ‘한마음 한뜻’ 행사는 매년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을 중국에, 칭하이(青海) 등 중국 오지 지역의 학업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을 한국에 초청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는 행사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취환 이사장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진행해온 교류행사이다.

  취환 이사장은 “행사 전까지만 해도 중국을 무시하고 가기 싫어하던 한국 아이들이 닷새간의 일정 마치고 중국 문화에 대해 긍정적 관심을 갖고 행사가 끝날 때 쯤에는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을 보인다”며 “이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가슴 속에서부터 ‘예산이 얼마가 들더라도 이 일을 계속 해야겠다’라고 다짐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베이징의 용경협에서는 매년 ‘한중연문화축제’를 주최하며 한중문화우호협회와 함께 했다. 한중 교류에 적극적이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용경협관광공사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취 이사장은 “축제 전까지만 해도 룽칭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수만명이었지만 매년 축제를 개최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관광객이 27만명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류스타를 좋아한다고 한국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우리 말과 문화에 능통한 취환 이사장은 “한국인과 중국인이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소한 부분에서 오해가 생기기 쉽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점이 바로 한중간의 술문화이다. 중국에서는 예의상 상대방의 술잔이 비지 않도록 수시로 잔을 채워준다. 반면, 한국에서는 예의상 자신의 잔에 남은 술을 다 마시고 상대방의 술을 받는다. 그래서 한중 술자리에서 중국인은 한국인이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줄 알고 예의상 연거푸 따르고 한국인은 예의상 무리해서 잔을 비우게 된다.

  취환 이사장은 “한국인이 짜장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중국인, 중국 문화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중국인이 한류스타와 화장품을 좋아한다고 해서 한국인, 한국 문화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다”며 “양국의 문화적,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문화를 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불거진 주중한국대사관의 ‘부대찌개’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취 이사장은 “단순히 부대찌개의 레시피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부대찌개가 한국전쟁에서 유래됐으며 한국 서민의 따뜻한 정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중국인의 시각이 달라졌을 것”이라 지적했다.

  취환 이사장은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일하면서 한중간의 실질적인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협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활동해 왔다. 일회성으로 끝나기 쉬운 문화교류 행사를 매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행사 때마다 취지를 설명하고 상대방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 데 힘썼기에 가능했다.

  취 이사장의 명함을 보면 인연, 연분을 뜻하는 한자 ‘缘(연)'이 새겨져 있다. 한중 양국 국민의 인연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취환 이사장은 “지금껏 진행해 온 행사를 차질없이 계속 진행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을 건립하는 게 향후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톈진(天津) 출신인 취환 이사장은 중국 명문대인 난카이(南开)대학을 졸업했다. 취 이사장의 할아버지는 청나라 말기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건너와 1930년대 말까지 살면서 한중 간에 비단과 금반지 등을 거래하며 한국에서 화교 생활을 한 인연이 있다.



흑룡강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심양신생활태권도장 박연성관장을 만나 손과 발을 리용하여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상대에게 타격을 주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인 태권도는 시대에 따라 택견, 수박, 권법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전해내려오다가 지난 1954년 태권도로 명칭이 굳어졌다. 1962년부터 한국 국내에서 스포츠종목으로 인정받았으며 1961년 설...
  • 2012-05-24
  • 연변대학 총장 김병민박사를 쓴다 연변일보 2012-5-23 9:12:17   김병민총장 1949년에 설립된 연변대학은 중국정부가 소수민족지역에 세운 최초의 종합대학이다. 그동안 10만여명의 국가 고급전문인력을 배출한 이 대학은 현재 "2.11"프로젝트 중점건설대학, 서부지역개발 중점대학, 길림성과 국가교육부가 공동으로 ...
  • 2012-05-23
  • ㅡ우리 문단의 원로평론가 허호일선생을 그리며 우리 문단의 원로평론가이며 연변대학 조문학부 원로교수이시며 중국에서의 조선-한국문학연구의 기틀을 마련해놓으신 허호일선생님께서 2012년 5월 11일, 84세 천수를 누리고 우리와 세상을 달리하셨다. 누구나 모두 가야 할 길이지만 그렇게 재촉할 필요가 없는 그 길을 선...
  • 2012-05-22
  •     7차나 한국이브자리회사 찾아 동북3성 총대리자격 따낸 현웅관사장 이야기   성공한 창업자들의 특징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나 공통하다. 성공한 창업자들에게는 한번 결정한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습성이 있다. 이브자리대리권을 따내기 위해 7차나 한국이브자리회사를 찾은 30대의 사나이, 그가 바로...
  • 2012-05-22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3세 이야기       서울대 법대 유일한 조선족교수 강광문박사   "10여년동안 학문연구를 해오면서 2중언어, 2중문화를 터득한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였습니다. 학문연구에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것도 바로 그 덕이였습니다."   한국의 최고명문대학인 서울대학 법대 유일한...
  • 2012-05-18
  •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 집필자 시인 석화선생 인터뷰 시인 석화선생. [길림신문 안상근]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기념문집》에 선정된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 제1권이 오는 6월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된다. 연변대학예술학원 남희철교수가 기획하고 김성희교수가 자료 수집 및 제공을 ...
  • 2012-05-18
  • 중국건축재료분야의 첫공학박사 김종철       현세기에 들어와 인류는 금속재료를 대체할수 있는 인공합성재료를 발명하면서 획기적인 변혁을 일으켰다. 이 재료혁명의 한 성과로 개발된 세라믹(高技术陶瓷)은 비할...
  • 2012-05-16
  •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60돐 특별기획-《기억속의 60년》 -1962년 연변주씨름우승을 따낸 씨름장사 마동일선생을 만나 1962년 9월,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10주년경축활동 씨름대회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씨름장사가 있었다. 바로 당시 22살밖에 안된 화룡현고급중학교 2학년 학생 마동일이였다. 그번 경축활동에서 마동일은 ...
  • 2012-05-16
  •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 주는것이 행복”이라는 리희연씨 창업이야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몸에 좋은 자연식품,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보건식품 개발로 사람들에게 건강을 안겨주는것은 보람찬 일이라고 자부하는 주인공이 있다. 그가 바로 보건식품개발에서 성공가도...
  • 2012-05-15
  •   일본 동경 선-갤러리 관장 마크티얼썬(오른쪽) 과 함께 기념촬영을 남긴 심학철(가운데). 채색사진의 천연원색에 대한 재현으로 하여 세계 그 어디에서도 채색카메라촬영이 보편화되고있는 현실이다. 이속에서 중국조선족사진작가 심학철(40세)은 흑백사진의 《칼라보다 더 부드럽고 섬세한 세계》를 구축하여...
  • 2012-05-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