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만년의 도전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2월24일 08시06분    조회:87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연변의 한 문학지가 마련한 모임에서 성보호텔 정영채회장과 자리를 같이하였다. 여러 말이 오간 가운데 연변은 일본, 한국과의 물류관문으로서 장차 동북아물류중심이 될 복된 고장이라는 얘기와 더불어 지금은 문화인들이 어렵지만 이렇게 어려움속에서 성취를 해야 보람이 있지 않겠느냐는 정회장의 말씀이 인상깊었다. 시장경제의 흐름을 그리고 문화인들의 보람을 긴호흡으로 관조하는 기업가의 탁견이 묻어나는 말씀이였기때문이다. 한국경영인의 연변진출 성공케이스로 각광받고있는 연변성보국제상무빌딩 유한회사의 정영채회장은 연변에 왕림한 시장경제의 전도사라는게 나의 지론이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연변대학과 여러 문학지들에 후원금을 희사하는 등 이곳 사회공익사업의 선도기업이여서만이 아니다. 정영채회장은 무엇보다 먼저 나이 륙십에 제2인생의 스타트를 뗀 만년의 도전자라는 이미지로 인상깊은 경영리더이다. 한국 서울시 관악구에서 (주)성보피혁을 경영하던 그는 지난 세기 90년대 초반 중국 북경, 천진에 투자하려던 생각을 접고 동족들과 함께 여생을 값지게 보낼 결의를 안고 중국조선족의 중심인 연변땅에 성보빌딩 건축시공의 첫삽을 박았던분이다. 남들이 편안한 만년을 생각하는 나이에, 연변은 변방이여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회장은 시장경제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륙십평생의 경험을 토대로 동북아금삼각의 연길에 성보라는 한국상품집산지를 일떠세웠던것이다. 말이 쉽지 도전자로서의 꿈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회사원 1500여명에 400여개 상가를 거느린 백화점과 규모를 갖춘 호텔을 일체화한 성보의 성공은 물론 《화합으로 부를 창출하며 나눔과 기쁨을 함께 하는 세상》이라는 이 회사의 선진적인 경영리념과 무관하지 않을것이다. 허지만 정회장의 회고록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가 말해주듯이 그가 평생 갈고닦은 도전자로서의 식견과 용기가 없었더라면 그 역시 적잖은 외국투자자들처럼 난관 앞에서 진작 손을 들고 나앉았을수도 있었다. 오래동안 계획경제의 고정틀에 매워살던 이곳 경제문화의 락후된 풍토에서 외국기업인이 생로를 열어간다는것은 사실상 오장륙부가 뒤틀리는 사회개혁행정의 모진 시련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요, 이 땅에 시장경제의 모델기업을 세우는 개척민의 고달픔을 이겨내야 한다는 의미와도 통하는것이였다. 한 도시의 자생능력은 중요하다. 허지만 자생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내외의 무수한 경험이 말해주다싶이 외부의 신선한 바람(인재, 자금, 사유방식, 문화 등)이 들어와야 도시의 체질적인 개선은 비로소 획기적으로 가속도가 붙을수 있는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연변거주 외지투자인들과 12만 외국인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도전적인 경영인 정영채회장에게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비록 개인적으로 그는 이곳 투자여건의 미숙, 위약사례의 속출, 복잡한 관계망 등 첩첩한 애로를 겪느라고 고생도 많았을 터이지만 그러나 이곳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부의 누군가가 조만간 들어와야 했던 작금의 사정이 아닌가. 10여년 창업을 통해 외자기업으로서 중국내 최대규모의 한국상품집산지(수입한 한국상품을 중국내 25개 성과 시에 도매)로 부상하며 성공가도를 달려온 성보는 일약 연변경제계의 명주로 떠올랐다. 명실공히 자랑스럽고 만족스러운 성과일테지만 고희를 넘긴 정영채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멈춰설줄 모르는 그는 오히려 연변에서의 제2창업을 선언해 주변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고있다. 그것인즉 룡정 해란강벌개발과 중국 내지에의 성보백화점 신설 그리고 평양진출 추진이다. 자기 인생의 가장 큰 재산으로 《성실과 진실과 도전정신》을 꼽고 있는 그는 중국에서도 성공을 했을라니 조선에서 성공못할 리유가 없다고 자신하면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의 창조적인 여생을 기약하고있다. 우수가 지나고 경칩이 눈앞이다.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는 봄의 정기가 온 누리에 넘쳐난다. 시장경제는 무섭다, 그러나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업이 발달하면 문화인들의 무대도 넓어진다며 그날 모임에서 좌중을 격려하던 시장경제의 전도사 정영채회장의 말을 되새기며 나는 마음속에 움트는 봄을 느낀다. 로마지지(老馬之智)를 소유한 정영채회장의 도전인생의 앞날에 계절을 앞당기는 주렁진 열매가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장정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쓸쓸한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려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시작은 텔레비전용 다큐멘터리였다. 중국 옌볜에서 양팔이 없는 지체장애인 최금호씨를 사계절 따라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은 반응이 좋았지만 김광호 감독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싶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다큐멘터리에서 ...
  • 2008-07-04
  • 창립 4주년맞은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대표 김해성 목사 ‘크레파스와 물감에 살색을 없애야....’ - 차별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무료진료 제공“감사하고 또 눈물이 납니다”국내에 하나뿐인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에서 만난 중국 심양이 고향인 김혜숙(52, 여)씨.김씨는 한국에 건너와 애기를 돌...
  • 2008-07-04
  • —현장총지휘 리종환씨를 만나 온몸으로 열심히 지휘하는 리종환씨,  그의 지휘하에 1만명도 훨씬 넘는 무용배우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리종환씨는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나서 현장총지휘를 맡게 되였다. 연변군중예술관 부관장으로 대형행사때마다 총연출의 중임을 떠메였던 리종환씨는 퇴직한 몸이지...
  • 2008-06-29
  • 목단강지구 문과장원 - 외교관이 되고싶어요 대학입시 시험에서 659점의 성적, 흑룡강성 문과 장원의 663점 보다 4점이 떨어지는 성적을 따낸 해림시조선족중학교 고3-2반의 남홍옥학생이 목단강지구 문과 장원석에 올랐다. 《어제 저녁 동창들로부터 저의 시험성적을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위해 기뻐 했는데...
  • 2008-06-28
  • 환자의 아픔은 곧 의사의 아픔입니다연변대학병원 중의과 김향숙주임의 진찰권을 떼려면 새벽부터 줄을 서 기다려야 겨우 뗄수 있다고 한다. 진찰권이 긴장하다는것은 그만큼 의술이 높아 환자량이 많음을 의미하지만 김향숙주임의사는 "환자들이 병원의 지명도를 보고 찾아온것이지 저 개인을 보고 온것이 아닙니다&q...
  • 2008-06-27
  • 《떼떼부부》가 며느리를 보게 되였다. 즉 《작은 떼떼》가 사귀는 녀자친구를 데리고 부모님께 인사시키러 온다. 그런데 귀가 어두운 어머니는 며느리감을 보고 왕청같은 말들을 늘여놓고 눈이 어두운 아버지는 며느리감을 보고 말한다는것이 로친한테 대고 말한다. 그래서 김광철은 난처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사리밝고 례...
  • 2008-06-15
  • 2년에 국가특허발명 5건 농민발명가 천해룡(53세)씨는 다년간 모색과 연구끝에 지난해와 올 상반년짧은 2년여 기간 ‘다기능 비누곽’, ‘정량분유채취기’ 등 국가발명특허를 3건 획득하고 2건은 현재 신청 출원중에 있다. 흑룡강성 오상시 광휘향의 조선족 농민 천해룡씨는 지난해 5월 ‘다기능...
  • 2008-06-14
  • 박민자 연변가정연구소 소장 통일의 밑거름으로 조선족 활용 기대  “조선족의 중국 이민정착사는 150년이다. 만주 땅을 개간하고 중국을 건설하는데 기여하여 당당한 중국국민의 위치를 확보했다. 하지만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코리안드...
  • 2008-06-13
  • "의사는 무엇보다도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또 배운 리론지식과 실제경험들을 관통시켜야만이 진단의 정확률을 높일수 있다"고 늘 얘기하는  연변대학병원 소화내과 주임 박희서는 시골 아저씨와도 같은 소박하고도 편안한 인상을 주었다. 평소 환자를 진찰하거나 제자들에게 지식을 전수할 때도 항상 차근차...
  • 2008-06-13
  • 중국관계자 중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지난 두 차례의 한중올스타전 때 중국 올스타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방복순(69) 통역이었다. 방 통역의 한국과 인연은 벌써 18년이 넘어간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는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교류는 있었던 90년 김학영 국제심판과 중국인 심판의 가교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
  • 2008-06-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