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평생 동심과 “앵코”타기-윤정석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7월29일 08시52분    조회:73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평생 동심과의 “앵코”타기 

청소년언론인, 아동문학가 윤정석

“앵코 앵코 난좋아요/ 앵코타고 솟아보면…”
여러세대를 거쳐 우리의 동심을 습윤히 적신 동요이다. 

이 동요의 작사가 조선족청소년언론인이며 아동작가인 윤정석(尹精錫)은1927년8월5일 연길현6구 장재촌에서 태여났다. 

아버지 윤유성(尹维星)은 대를 이어온 중의였고 집에는 한전까지 몇쌍 가지고있었으므로 생활은 유족한 편이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장질부사로 돌아가자 가정형편은 갑작스레 어려워진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어머니 전성근(全星根)은 달라자의 집과 약재들을 팔아가지고 룡정에 가서 쌀, 고기, 남새로 장사를 벌리나 생활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윤정석은 달라자소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3월에 룡정 은진중학교(룡정 제3국립고등학교) 건축과에 입학하여 광복을 맞던 1945년12월에 학교를 졸업한다.
   중학교를 졸업한후 어머니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의과대학에 갈것을 권유하나 윤정석은 문학으로 나아가려는 지향을 굳히게 된다. 
1948년 4월 윤정석은 문학공부를 할 목적으로 조선 평양에 나가나 학교에는 못들어가고 조선국립영화촬영소에 취직한다. 그해 8월에 다시 중국에 돌아와 명동소학교에 취직, 1950년2월까지 교도주임으로 사업한다.
1950년3월에 룡정소학교에 미술교원으로 전근되여 1953년까지 교편을 잡는 한편, 문학서적탐독과 글짓기에 전념하며 많은 작품을 창작,투고한다. 50년대 동요창작황금기의 대표작의 하나로 불리고있는 그의 동요”앵콩타기”도 이 시기에 창작된것이다.

    1953년 윤정석은 아동문학창작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변교육출판사에 전근, “소년아동”잡지의 책임편집을 맡고 주도해간다. 이해에 그는 왕성한 창작열정으로 동요 “푸른 교실로”등3수와 동시 “나무 심는 날”등 6수를 발표, 이는 지금까지 찾아낸 그의 작품의4분의1을 점한다.
    1956년에 “소년아동”잡지가 공청단연변주위에서 주관하는 소선대 기관지 “연변소년”으로 개칭, 1957년에 또 “연변소년”잡지를 “소년아동”보로 개간할데 대한 결정이 내리자 그는 신문창간사업을 주도해나간다. 이 해 그는 동화 “자전거방울”을 발표하며 옛이야기를 개작한 동극 “금도끼와 은도끼”를 무대에 올린다.
    1959년에는 조선족아동문학사에서는 처음으로 되는 개인동극집”푸른 언덕”을 펴낸다.
    1964년에 서정서사동시”그 이름 새겨두어라”와 아동소설”대추나무”를 발표한뒤 절필한다. 동란의 “문화대혁명”중 인간관계는 여지없이 파괴되고 나라는 전례없는 재난에 빠지며 문학예술은 원모습을 잃어버리고 문학은 이런 투쟁의 도구로 전락되고만다. 이 과정에 일부 문인들이 갈대처럼 흔들리면서”투쟁문학”, “송가문학”, “돌출문학”을 들고나오는 시점에서 윤정석은 아예 필을 꺽어버린것이였다.

“문화대혁명”으로 하여 신문이 정간되고 그 자신도 안도현 만보공사 홍기대대에 쫓겨가 3년간 농사일을 한다.
    1972년 그는 연변인민방송국으로 소환,”문화대혁명”중 취소되였던 소년아동방송프로를 회복하며 소년아동조 부조장으로 활약한다.
    1980년 5월 윤정석은 “연변소년보”복간준비소조에 소환된다. 주, 성, 중앙 등 관계부서로 동분서주, 9월부터 과도성적인 신문-”중국소년보” 조문편역판을 꾸리며 신문사 총편집에 임명된다.
    1982년1월 몇년동안의 노력을 거쳐”연변소년보”를 복간, 1985년1월에 는 전국의 조선족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중국조선족소년보”로 급상시킨다.
    1988년5월에 정년퇴직, 1993년8월23일에 병환으로 타계한다.

    이것이 윤정석이 찍어놓고 간 행보이다.
그의 행적을 추적해보면 우리는 두가지 얼굴을 가진 윤정석을 만나게 된다. 청년기의 윤정석이 아동문학가의 모습이라면 중년기, 로년기의 윤정석은 청소년언론인으로서의 모습이다.
    윤정석은 1953년초에 연변교육출판사”소년아동”편집부에 전근되여서부터 1988년 5월에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퇴직할 때까지 장장 35년을 줄곧 청소년언론사업에만 바쳐온다. 그 사이 사업터전의 변동은 있었지만 시종 청소년언론사업을 떠나지 않는다. (<문화대혁명>으로 하여 농촌에 쫓겨간 3년은 제외) 그와 같은  실례는 조선족청소년언론사에서는 다시 찾아볼수 없다.
 그동안 윤정석이 이룩한 성과는 눈부시다. 1982년에 복간한”연변소년보”와 1985년에 창간된”중국조선족소년보”는 전국 조선족어린이들의 언론중심, 활동중심으로 부상되고 발행량은 7만부에 이르는데 독자대상당 평균발행량은 조선족의 신문잡지에서는 물론 전국의 소유의 신문잡지가운데서 첫자리를 차지하며 신문은”연변일보”, “흑룡강신문”, “길림신문”, “료녕조문보”와 함께 조선족의 5대신문으로 자리잡고 전국의 300여개 소년아동신문잡지가운데서 소수민족어린이신문으로는 처음으로 골간언론지로 떠오른다. 그리하여 신문사는 자치주인민정부와 성인민정부로부터 모범집체의 영예를 받아안으며 그 본인은 성우수소년아동신문일군으로 표창받는다.
    
윤정석은 또 동요, 동시, 동극, 동화, 소설 등 제 쟝르를 다 포괄하고있으며 또 각 쟝르에서 그 시대를 대표할만한 성과를 거두고있다.
“앵콩타기”, “나팔꽃”, “푸른 교실로”등 작품은 50년대 동요황금기의 성과작으로 지목받고있으며 그중 “앵콩타기”는 김례삼의 “고개길”,채택룡의 “병아리”,조룡남의 “반디불”과 함께 우리 민족의 명동요로 평가받고있다.
50년대 초,  윤정석은 동극창작의 맨 앞장에 서서 많은 극본들을 창작해냄으로써 조선족 동극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일으키였으며 조선족 아동문학의 탄생기에 대표적동극인으로 동극사에 자취를 남겨놓았다.
    윤정석은 1956년11월부터 1959년1월까지의2년 남짓한 동안에 “닭알”, “해비”, “세 오누이”, “할머니와 손녀”, “달밤”, “섣달 그믐밤”, “푸른 언덕”등7편의 창작동극과 옛이야기를 각색한 동화극 “금도끼와 은도끼”를 발표하는데 창작수량이나 창작수준은 동시기의 그 어느 작가도 비길수 없다. 그 가운데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는 “닭알”, “세 오누이”, “푸른 언덕” 등은 50년대의 조선족 동극을 대표할수 있는 수준급 작품이다.

이로써 윤정석이라는 한 지성의 인생궤적을 더듬어 낼수 있다.
조선족 청소년언론사업에 대한 애착과 충성, 조선족 청소년신문, 잡지, 방송의 탄생과 발전에서 실제로 일으켰던 역할과 영향, 그리고 그가 이룩한 성과들을 보면 그는 조선족 청소년언론계의 명실공한 일인자였다.
   그는 또한 동요, 동시, 동화, 아동소설, 동극 등 조선족 아동문학의 제반 쟝르에 걸쳐 훌륭한 작품들을 창작해낸 유능한 아동문학가였다.
이를테면 동요 “앵콩타기”, “푸른 교실로”,동시”그 이름 새겨 두어라”,동화”자전거방울”,아동소설”한 소년에 대한 인상”, 동극 “닭알”, “세 오누이”, “푸른 언덕”등 작품은 그 시기의 각 쟝르를 대표할수 있는 작품들이며 그중에서도 동극창작에서는 공화국창건이후 조선족 동극사에서 개척자의 역할을 일으켰다.
    그는 일부 문인들이 자기가 살아남기 위하여 비굴하게 문학가의 량심까지 팔아먹던 처절한 정치투쟁, 계급투쟁속에서도 자기가 그렇게 사랑하는 필을 꺽을지언정 문학정신은 버리지 않은 량심있는 작가였다.

우리의 지성 윤정석선생이 타계한지도 어언 10여년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윤정석선생의 이름으로 명명한”윤정석아동문학상”이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회장 한석윤)와 윤정석소년아동문화재단(명예리사장 윤정석 부인 김명자녀사, 리사장 윤정석선생의 장남 윤진선생)에 의해 발족되였다. 윤정석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발양하며 새 세기 조선족아동문학을 더욱 높은 차원에로 끌어 올리는데 취지를 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있는 문학상이다.
이렇듯 한생을 아이들과 함께 한 윤선생의 로고와 업적은 계속 그 여휘를 찬란하게 발하고 있다. 

"종합신문"/08.7.28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할빈공업대학 컴퓨터학원 다지능로봇연구센터 주임 홍병용교수를 찾아서로봇축구는 ‘자그마한 플렛폼우에서의 기술전쟁’, ‘인공지능을 발전시킨 리정비’, ‘로봇사회의 축도’등 미명을 갖고 있다. 세계적 범위에서 수많은 과학가와 기술일군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할빈공업대...
  • 2008-08-09
  • "한국-중국 가교 역할에 힘든 줄 몰라요"프레스센터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 백미향씨 "중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 8일 저녁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어가 공식 통역 언어로 채택된 첫 올림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기자들이 총집결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도 조선족 여...
  • 2008-08-09
  • 환자에게 시간은 곧 생명이다 "호흡이 곤난한 환자로부터 머리 다친 사람, 원인을 모를 갑작스러운 복통 그리고 심장이 멎어버린 환자까지… 언제 어디에서 어떤 환자가 실려올지 모르기에 응급과의 의사들은 항상 긴장된 상태에 처해있습니다. 환자에게 있어서 시간은 곧 생명이기에 응급과의 의사들은 가장 적...
  • 2008-08-08
  • "13만7000km성화봉송 그 자체가 드라마"중국동포 김련남 씨 중국80개 도시 돌며 동고동락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중국땅을 처음 밟은 것은 5월 4일. 하이난 성 싼야에 도착한 성화를 보고 그는 눈물을 흘렸다.“아, 정말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구나.”그런 그가 8일 개회식에서 다시 눈물을 흘릴 것 같...
  • 2008-08-08
  • 무지개꿈 현실로 이루어지기까지북경대학입학생 엄소천과 그의 가정을 엿본다 ○ 김성철 금년도 룡정고중 졸업생 엄소천 학생의 가정에 경사가 났다. 엄소천 학생이 총점 648점, 전 주 문과류 7등의 성적으로 무난히 북경대학에 입학한것이다. 엄소천학생이 물론 아주 우수하지만 특별히 지력상수가 높아 리해가 남달리 빠른...
  • 2008-08-07
  •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누군가는 돈에서 찾고 누군가는 사람에게서 찾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바로 스스로가 희망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아니, 충분히 알고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17년 전 두 아들을 떼어놓고 한국행을 택했던 윤애자씨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말한다. 내 안에 희망이 있고 길은 거기...
  • 2008-08-04
  • 1929년에 4형제중 셋째로 태여나 일찍 조국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고 19살때 1급전투영웅 칭호를 수여받은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시에 사는 정관채﹙80살﹚로인이다.정관채로인은 13살나던 해인 1942년에 어머니와 동생을 조선에 남겨두고 형님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화룡현 이도구에 이사왔다...
  • 2008-07-30
  •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중국이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했으면 좋겠어요. 또 같은 민족인 남북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대할께요" 2008 베이징올림픽에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선족 강혜옥(姜惠玉.22)씨는 신세대 대학생답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 ...
  • 2008-07-29
  • 한평생 동심과의 “앵코”타기 청소년언론인, 아동문학가 윤정석 “앵코 앵코 난좋아요/ 앵코타고 솟아보면…”여러세대를 거쳐 우리의 동심을 습윤히 적신 동요이다. 이 동요의 작사가 조선족청소년언론인이며 아동작가인 윤정석(尹精錫)은1927년8월5일 연길현6구 장재촌에서 태여났다...
  • 2008-07-29
  • 우리 가락 날실로 엮어온 40년 예술인생 황창주씨는 올해까지 40년 동안 우리 음악의 외길을 고집해왔다.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우리 가락, 우리 음악과 함께 해온 인생이다.  황창주씨가 민악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세기 60년대로 거슬러올라간다. 황창주씨는 연길에서 태여났지만 아버지가 화룡시공전소 소장으...
  • 2008-07-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