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희옥 - 오또기는 넘어지지 않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9월28일 09시08분    조회:91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JC상업무역유한회사 김희옥 동사장을 만나

길림성 훈춘 경신에서 태여난 김희옥은 훈춘림업국 경영처 산하의 회사에서 부기원 겸 회계로 일하다가 집식구들이 한사코 반대하는것도 뿌리치고 1993년 29살의 나이로 연태 모 회사의 초빙에 응하여 낯설고 물선 연태땅에 선뜻 발을 들여놓은 도고한 녀성이다.

부동산그룹 측에서 800원의 로임에 아파트를 마련해주기로 계약하고 초빙되였는데 정작 초빙되니 계약을 리행하지 않아 이런 회사에서 절대 근무할수 없다는 오기로 로임 500원에 아파트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다른 부동산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훈춘에 있을때 130원의 로임을 받았던 그녀에게 있어서 아파트와 두둑한 로임봉투는 거대한 유혹이기는 하였지만 처음으로 생경한 기업에 초빙되니 애로가 많았다. 동북인들과 개방도시 사람들의 사유관념부터가 문제였다. 그녀는 고향의 낡은 사고방식을 잘라버리고 연태, 나아가 중국실정에 초점을 맞추자는 결단을 내렸다. 그녀는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상계에서 활약하는 믿음직한 선배들을 찾아가 배우면서 자기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였다. 낯설고 물선 고장에서 뒤돌아볼수 없는 그녀는 고차원의 친구들을 사귀고 그들과 동등한 차원에 자신을 올려세우는것이 급선무라는것을 느꼈다. 연태에 발을 들여놓으며 보았던 웨이터 아가씨나 한국인들에게 붙어사는 녀자들에게서 느꼈던 실망이 컸던것도 하나의 원인이였다.


김희옥이 지금도 늘 하는 말이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제일 큰 재산은 사람이다. 어떤 사람을 친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이 바뀐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였다. 그녀의 말을 빈다면 《녀자에게 얼굴생김도 자본인데 얼굴 잘 생겼나(겸손?), 문화정도가 높냐 이것저것 가진게 없는 녀자》가 거물급들을 사귀는 방법은 오직 진심으로 사귀는 방법밖에 없었다. 김희옥은 부담없이 친할만한 녀자라는 평판이 나돌 정도로 그녀는 거짓과 담을 쌓고 오로지 진실만으로 사람들을 대했다.


2000년 연태시정부가 래산구로 이사를 하자 그녀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금을 활용해 래산구에 호텔을 임대하고 하루 빨리 개장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초고속 인테리어를 강행하였다. 그러다가 그만 불이 나는통에 모든 꿈이 재더미로 물앉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타격이였다. 그러나 고향에서 데려온 애들이 하나도 상하지 않은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에 아깝지는 않았다. 돈보다 귀중한것이 생명이고 사람이다.


뜻밖의 화재로 빈털털이가 되였지만 그녀는 기죽지 않았다. 연태에서 최고라는 4성급호텔 창융국제호텔을 지을 때, 내가 꼭 여기에 들어갈것이라고 친구와 말해 친구의 허구픈 실소를 자아낸적도 있었다. 허황한 생각같지만 돈 일전 한푼 팔지 않고 들어갈것이라며 그녀는 친구에게 그루를 박았다. 김희옥의 머리속에 생신한 아이디어야말로 재산이였던것이다. 자기말대로 그녀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호텔 한국부를 도맡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그때 이미 시작한 태권도 도장을 확장할 꿈을 키웠다.


2004년 다른 부서들의 경영부진으로 하여 호텔경영이 위기에 직면하자 호텔측에서는 겨울에 스팀도 바로 주지 않았다. 이러다가 여태 쌓아온 신용을 잃고 손님마저 죄다 잃을것 같아 5년을 하던 경영을 아쉬운대로 그만두었다. 그녀가 손을 떼자 호텔은 아예 문을 닫았다. 그녀는 자신을 재기시켜준 쓸쓸한 호텔을 쳐다보며 가슴이 쓰리였다. 호텔 동사장이 찾아와 260만원이라는 헐값에 그녀에게 호텔을 임대해주었다. 그녀는 새로 장식을 하고 개업하였다. 장사가 불티나게 잘 되자 동사장이 또 흑심이 생겼던지 임대료를 더 내라며 그녀를 괴롭혔다. 그때는 그녀가 수술을 하고 컨디션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였다. 그녀는 손을 씻기로 작심했다. 그녀가 그 호텔을 뒤로 하고 나왔을 때 그녀에게 남은것은 빚더미뿐이였다.


돈도 벌고 내 민족의 위상을 수립하려는 생각에 그녀는 태권도 도장을 백개로 확장할 계획이였다. 그런데 합작파트너였던 조선측에서 최고로 40명의 사범밖에 보내줄수 없다는 바람에 태권도 도장확장도 실패하고 말았다. 이 참에 그녀는 민족 교육과 문화에 눈길을 돌렸다.


김희옥은 한국 국제사회교육원과 합작하여 연태에 중국총부를 세우고 전문 직원양성, 교육, 훈련을 일체화한 봉페식 훈련원인 NISI기업관리훈련원을 꾸렸다. 지금 롯데같은 그룹의 사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있다. 훈련원 원장직을 맡고 있는 백홍염(조선족 송원태생)양은 연태에 온 지 3년 반쯤 되는 원래 한국말을 한마디 말도 알아듣지 못하던데로부터 지금 불편한대로 우리말 대화를 나눌수 있어 기자를 흐뭇하게 했다.

김희옥은 의식이 일체를 결정한다는 신념을 핵으로 한 NISI기업관리훈련원을 전국적 범위로 확장해가는것이 지금의 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고향에 다녀온 김희옥은 고향의 변모에 기쁨을 금치 못하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였다.

《연변에 가면 가슴 아픈것은 한국 가서 벌어온 돈을 마작판에 처넣는거예요. 지금은 시간이 얼마나 아까워요? 할일이 많고도 많은데, 일분일초를 그렇게 랑비할수 있어요? 할 일이 그렇게도 없을가요? 젊은이들이 마작을 논다는게 정말 가슴 아파요. 그걸 어떻게 막을수 없을가요?》

그녀의 량심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절규를 들으며 기자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귀로에 올랐다.

길림신문 김태국 전광훈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ㅡ한국 KBS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선생 인상기지난 9월 11일 오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KBS전국노래자랑(심양편)을 사회하기 위해 송해선생이 심양에 왔다.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도 손명식, 권유현, 길경갑 등 현지의 주최측책임자들과 행사준비상황을 료해하고 체크하기에 경황이 없던 선생은 오후에 짬이 좀 나...
  • 2009-10-20
  • 저명한 촬영가 황범송 만나본다 황범송은 장백산에 300여차 올라 천지사진만 해도 100장 찍었다. 《장백산천지》는 국가 교육부, 수리부에서 지정한 《천지표준상》으로서 초고중 교과서에 올랐다 1959년 8월부터 연변을 시찰한 중앙지도자들을 촬영, 선후로 주은래, 주덕, 동필무, 호요방, 등소평, 강택민, 리붕, 양상곤, ...
  • 2009-10-20
  • 충북서 배워간 ‘명사 시낭송회’길림에서도 자리잡아동양일보 초청 연변동포 6명 단장으로 방문97년 옥천 지용문학상 수상 충북과 인연연길 포석회 회장… 8회째 조명희문학제 개최명사들이 무대에 올라 시를 읊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전해주는 ‘2009 명사 시낭송회’가 지난 9월 25일 청...
  • 2009-10-19
  • 무진장 큰 중국시장에는 할 일이 너무 많다청도성신온돌유한회사 김룡웅 총경리를 만나전자파측정기로 제품을 측정해보이는 김룡웅 총경리 (왼쪽사람). 룡정시와 훈춘시에서 상업, 무역에 종사하던 김룡웅씨가 청도시 성양구에 온것은 2004년경, 처음에는 한국회사와 합작하여 전기온돌판넬을 생산하다가 지금은 한국성신전...
  • 2009-10-15
  • 우리 문화는 우리 경제가 살려야 합니다산동성 청도시 청도코리아수정실업유한회사 회장 남룡해 인터뷰남룡해 프로필: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연변촬영가협회의 직원, 부비서장,부주석,주석. 길림성촬영가협회 부주석, 중국예술촬영가협회 부주석 등 직무를 력임연변조선족자치주《진달래문화상》  수상전국덕예...
  • 2009-10-15
  • 나라가 부강해야 모두가 잘살수 있다 북경건국60돐경축에 참가한 김죽화교장의 감수10월 10일, 기자는 북경건국60돐경축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무순경제개발구리석채조선족소학교 김죽화교장을 만났다. 그는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이 없고 하늘땅이 크다 해도 공산당의 은덕에 비기지 못한다”며 아직도...
  • 2009-10-14
  • 80년대중반 연변가요계에서  《살구나무》노래를 불러 새별로 떴던 김경자씨가 일본생활 17년만에 고향행을 하면서 그 이름《살구나무》앨범을 선물로 들고 찾아왔다. 특히 모교인 연변대학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모처럼 《교정의 종소리》를 불러올릴 예정이란다. 고향과 모교, 그에게 가수의 꿈나래를 키워준 곳, 오매...
  • 2009-10-14
  • 성실신용은 금이다도문시 보이라공장 김룡식공장장 인터뷰일전 기자는 30여명의 종업원들을 이끌고 팽이처럼 돌아치는 도문시보이라공장 김룡식공장장(55)을 만났다. 월동준비때라 꺼질줄 모르는 핸드폰, 할빈서 온다는 손님들… 여하튼 오전에 시작한 인터뷰가 밤 약속으로 이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지나온 17년간 눈...
  • 2009-10-13
  • 작은 인연이 커 갑니다 -북경 왕징 중심호텔 강하연사장을 찾아서 지난 10월 10일 오전 9시 30분경, 기자는 전날의 약속대로 북경시 조양구 왕징리택중원3구 301번지 중심호텔(北京市朝阳区望京利泽中园3区301号 中心宾馆)의 7층 사무실에서 강하연사장(39세)을...
  • 2009-10-13
  • 단편소설 《몽당치마》의 작가 림원춘 만나본다● 《가무단 한쪽구석에 처박힌 〈논물관리원〉이 입었던 한복을 입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한복차림으로 나타나자 수백명 기자들이 샤타를 누르는데 ...》 ● 《농촌에 내려가 하숙집의 나무도 패주고 불도 때주고 배갈 한병 받아놓고 주인집 량반과 술 한잔 나누면서...
  • 2009-10-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