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살구꽃소녀 김경자의 《고향련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0월14일 10시03분    조회:97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80년대중반 연변가요계에서  《살구나무》노래를 불러 새별로 떴던 김경자씨가 일본생활 17년만에 고향행을 하면서 그 이름《살구나무》앨범을 선물로 들고 찾아왔다. 특히 모교인 연변대학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모처럼 《교정의 종소리》를 불러올릴 예정이란다.

고향과 모교, 그에게 가수의 꿈나래를 키워준 곳, 오매에도 잊지 못할 고향은 언제나 노래속에 그와 함께 있었다. 80년대초 연변대학 조문학부에서 공부할 시절 음악에 흥미가 깊어 가수로서의 꿈을 꾸며 과외선전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는 86년 졸업당시 애된 소녀의 순정을 노래한《살구나무》를 불러 연변관중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 귀여운 모습으로 속삭이듯 노래하는 모습은 《살구꽃소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어 그는 《산향길》 《돌다리》  등 노래로 상큼한 여운을 남기면서 대학가요제의 새별로, 스타로 성장하였던것이다.

《산향길》로 찾아오신 랑군님 따라

졸업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사업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애착으로 그녀는 밤무대에서 활약하였다. 그러던 하루 백산호텔나이트클럽에서 노래 《산향길》을 열창하는데 당시 오사까경제법과대학의 교수인 재일교포가 그의 노래에 각별한 정취를 느끼며 마음을 설레였다. 《오불꼬불 산허리를 감도는 길은/ 내 사랑 랑군님이 집에 닿는길/…》

당시 연변대학교수님들과 국제고려학회연구원들이 학술회의끝에 환담들을 나누며 여가를 즐기는터라 그녀는 모교의 교수님들한테 인사하러 무대아래로 내려갔다. 이때  국제고려학회 연구원일원이였던 그 교수가 건네주는 명함을 인사차로 받았다. 이튿날 취재하러 백산호텔로 갔는데 승강기에서 또 그 연구원을 만났다. 《우연한 만남》이라 고개짓인사로 스치는데 상대방은 《운명적인 만남》이라 믿고있을줄이야. 그것이 인연이 되여 1년간 매일 국제전화로 정분을 나누며 련애를 하던중 1992년 드디여 결혼을 선포하고 일본으로 시집간 그녀였다.

이국땅에서 다시 시작한 가수의 길

이국땅 결혼생활에서 딸 《애미》를 낳아키우면서 가수로서의 생애를 포기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동경과 추구를 포기한적은 없었다. 그녀는 생활속에서 늘 음악과 함께 하면서 일본음악의 서정속에 묻히기도 하였다.

그러던 1999년 딸애가 다섯살 잡는 해 그녀는 일본녀성노래자랑대잔치에 참가하여 우승의 영광을 따냈다. 완전한 일본전통가요를 트로트형식에, 소녀의 맑은 목청, 귀여운 스타일을 가해 색다르게 부른 그 노래는 완전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가수의 길은 끝난줄로 알았던 그에게 그번 우승은 새로운 신심을 부여하였다. 일본생활, 일본문화를 접하면서 그녀의 음악범주는 폭넓어졌고 창법 또한 다양해졌으며 기법이 활발해졌다. 타향이 좋아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하냥 가슴속에 아련하여 향수를 달래며 《고향련가》를 창작한다. 연구원 남편 따라 한국생활을 할 때 어린 딸애가 왕따당하여 괴로와 하는 모습을 보며 그《애처로움》을 모델로 《소녀와 꽃》이라는 가사를 창작한다. 가족들 함께 일본 신쥬꾸문화거리를 거닐며 《사계절거리》를 명상한다. 한국가수가 부른 애잔한 선률《칠갑산》이며 《아리랑처녀》를 완전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한다. 14살나는 딸애마저 엄마의 영향을 받아 일본어로 자연과 평화를 노래하는 《평화의 잔치》라는 가사를 적는다. 감명받은 엄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변곡에 딸의 가사를 부쳐 노래하고 선률의 흐름결 따라 그 뜻을 읊조리기도 한다.

그녀의 노래는 고정된 격식도, 국경의 구속도 없는 자유분방한 국제화였다.

모교에 드리는 선물 《교정의 종소리》

17년만에 다시 고향찾아온 《살구꽃소녀》 김경자씨 어느덧 40대중반의 녀인으로 되였지만 목청은 여전히 《소녀》그대로였다.《연변대학이라는 이 무대가 없으면 저는 가수의 꿈조차 꾸지 못했을것입니다. 모교의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부름받고보니 고향사람들 앞에 무슨 선물을 내놓을가 고민되였습니다. 우선은 변화된 자신을 보여주고싶었지요. 그래서 제가 부른 노래며 재창작한 노래 14수를 묶어 〈살구나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습니다.》홀가분하게 웃어보이며 하는 얘기다.

그녀는 지난 1년간 이 《선물》을 만드느라 무진 애를 써왔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몇번이고 오가며 가장 신선하고 완벽한 선률로 편곡하고 자기 목청의 원색을 살리기 위해 모지름을 써왔다. 투자 역시 혼자힘으로 다 하다보니 여러 모로 벅찼지만 아무것도 아까울것이 없었다.

완성된 앨범을 손에 든 순간 함께 했던 스탭들, 언제나 원동력이 되여준 고향,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주며 사랑해주던 고향팬들 모두가 고맙기만 하였다. 앨범의 완성만으로도 흥분되는데 일본NHK국영방송에서인터뷰까지 받았다.

모교의 60돐 생일에 드리는 선물은 《교정의 종소리》란다. 이 노래에는 워낙 아쉬운 에피소드가 담겨있었다. 1989년 두만강가 숭선에서 열린 음악창작회에서 김경애작곡으로 된 이 노래는 당시 가사에 《아가씨》란 명사가 들어가는바람에 요절되여 그토록 정감적으로 부르고싶었건만 부를수 없었단다. 후날 《교정의 종소리》로 가사가 바뀌면서 널리 애창되였지만 《김경자의 노래》로 될수 없었던 그  노래, 이번 기회에 특색있게 장끼껏 불러볼것이란다

오랜 세월속에 변함없이 노래를 사랑하고 생활을 사랑하면서 고향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고향의 딸, 모교의 자랑 김경자가수의 노래가 퍽 기대되기만 한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ㅡ한국 KBS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선생 인상기지난 9월 11일 오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KBS전국노래자랑(심양편)을 사회하기 위해 송해선생이 심양에 왔다.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도 손명식, 권유현, 길경갑 등 현지의 주최측책임자들과 행사준비상황을 료해하고 체크하기에 경황이 없던 선생은 오후에 짬이 좀 나...
  • 2009-10-20
  • 저명한 촬영가 황범송 만나본다 황범송은 장백산에 300여차 올라 천지사진만 해도 100장 찍었다. 《장백산천지》는 국가 교육부, 수리부에서 지정한 《천지표준상》으로서 초고중 교과서에 올랐다 1959년 8월부터 연변을 시찰한 중앙지도자들을 촬영, 선후로 주은래, 주덕, 동필무, 호요방, 등소평, 강택민, 리붕, 양상곤, ...
  • 2009-10-20
  • 충북서 배워간 ‘명사 시낭송회’길림에서도 자리잡아동양일보 초청 연변동포 6명 단장으로 방문97년 옥천 지용문학상 수상 충북과 인연연길 포석회 회장… 8회째 조명희문학제 개최명사들이 무대에 올라 시를 읊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전해주는 ‘2009 명사 시낭송회’가 지난 9월 25일 청...
  • 2009-10-19
  • 무진장 큰 중국시장에는 할 일이 너무 많다청도성신온돌유한회사 김룡웅 총경리를 만나전자파측정기로 제품을 측정해보이는 김룡웅 총경리 (왼쪽사람). 룡정시와 훈춘시에서 상업, 무역에 종사하던 김룡웅씨가 청도시 성양구에 온것은 2004년경, 처음에는 한국회사와 합작하여 전기온돌판넬을 생산하다가 지금은 한국성신전...
  • 2009-10-15
  • 우리 문화는 우리 경제가 살려야 합니다산동성 청도시 청도코리아수정실업유한회사 회장 남룡해 인터뷰남룡해 프로필: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연변촬영가협회의 직원, 부비서장,부주석,주석. 길림성촬영가협회 부주석, 중국예술촬영가협회 부주석 등 직무를 력임연변조선족자치주《진달래문화상》  수상전국덕예...
  • 2009-10-15
  • 나라가 부강해야 모두가 잘살수 있다 북경건국60돐경축에 참가한 김죽화교장의 감수10월 10일, 기자는 북경건국60돐경축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무순경제개발구리석채조선족소학교 김죽화교장을 만났다. 그는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이 없고 하늘땅이 크다 해도 공산당의 은덕에 비기지 못한다”며 아직도...
  • 2009-10-14
  • 80년대중반 연변가요계에서  《살구나무》노래를 불러 새별로 떴던 김경자씨가 일본생활 17년만에 고향행을 하면서 그 이름《살구나무》앨범을 선물로 들고 찾아왔다. 특히 모교인 연변대학 성립 60돐기념행사에 모처럼 《교정의 종소리》를 불러올릴 예정이란다. 고향과 모교, 그에게 가수의 꿈나래를 키워준 곳, 오매...
  • 2009-10-14
  • 성실신용은 금이다도문시 보이라공장 김룡식공장장 인터뷰일전 기자는 30여명의 종업원들을 이끌고 팽이처럼 돌아치는 도문시보이라공장 김룡식공장장(55)을 만났다. 월동준비때라 꺼질줄 모르는 핸드폰, 할빈서 온다는 손님들… 여하튼 오전에 시작한 인터뷰가 밤 약속으로 이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지나온 17년간 눈...
  • 2009-10-13
  • 작은 인연이 커 갑니다 -북경 왕징 중심호텔 강하연사장을 찾아서 지난 10월 10일 오전 9시 30분경, 기자는 전날의 약속대로 북경시 조양구 왕징리택중원3구 301번지 중심호텔(北京市朝阳区望京利泽中园3区301号 中心宾馆)의 7층 사무실에서 강하연사장(39세)을...
  • 2009-10-13
  • 단편소설 《몽당치마》의 작가 림원춘 만나본다● 《가무단 한쪽구석에 처박힌 〈논물관리원〉이 입었던 한복을 입고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한복차림으로 나타나자 수백명 기자들이 샤타를 누르는데 ...》 ● 《농촌에 내려가 하숙집의 나무도 패주고 불도 때주고 배갈 한병 받아놓고 주인집 량반과 술 한잔 나누면서...
  • 2009-10-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