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해서 만난 김창석 지사장
지난 4월 24일 강남 소흥에서 가진 남방아리랑 설립모임에서 연변인민출판사 상해지사 김창석지사장을 오랜만에 만난 후 나는 김창석씨의 사람됨됨이나 성격, 지향이 놀랍게도 나와 비슷함을 보아내고 기뻐마지 않았다. 두달 남짓한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7월 5일과 6일 나는 여름방학차 첫 행차로 상해지사로 달려 가서 김창석씨를 찾았다. 같은 지향으로 어울린 우리 둘의 얘기는 오랜 지기를 만난듯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김창석씨는 1961년 생 길림성 화룡시 출신으로서 고향인 룡수에서 소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1년간 화룡2중 보습반에 다니다가 1981년에 소원성취하여 연변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 대학생으로 되였다. 1985년에 연변대를 마치고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 임직하여 문예부 주임, 기자부 주임으로 뛰니 조선족어린이들을 대상한 기자생활이 보람차기만 하다.
80년대 중반 그 시절 나도 연변일보사 기자로 뛰였으니 우린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알고 지냈다. 나의 화룡2중, 연변대 조문학부 후배라는 점, 마음씨 고운 성격이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였는가 부다. 그후 나는 연변력사연구소로 전근하고 일터가 전혀 달라 우린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없지만 서로가 인상이 깊은지라 대방이 서로 다른 일터에서 어떤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지내는 편이였다. 그러던 후배를 내 고향 연변도 아닌 머나먼 강남 소흥에서 상봉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밖이다.
1985년—1999년 기간 김창석씨는 중국조선족소년보사 기자로 뛰다가 2000년—2006년까지 연변인민출판사 “소년아동”잡지 부주필, “청년생활”잡지 편집으로 뛰게 되는데 “청년생활”잡지 연해지역 광고발행총감으로 상해행에 오른것은 2006년, 그렇게 2년이 흐른후 연변인민출판사 상해지사 지사장으로 부임하니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 다행이라면 청년생활 상해지사로 2년 뛰면서 상해발전토대를 마련하니 동방명주의 고향—상해가 낯선지대만은 아니다.
김창석씨는 연변인민출판사 상해지사 지사장으로서 상해를 중심으로 도서시장을 개척하면서 조선문 도서의 품위를 높여야 함은 당연하지만 선참 내밀어야 함은 그래도 상해 겨레인맥관계를 돈독히 해야 함이라. 그 와중에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상해학술 교류회—복단대학 박창근교수 등 과학자들을 알게 되고 대학교수들, 기업가, 대학생들을 두로 거치게 되니 상해 조선족사회가 환히 펼쳐진다. 이에 따라 인물시리즈로 보는 상해 조선족발자취 답사와 취재에 열을 올리니 “동방명주를 빛낸 사람들”(2009년 10월) 도서출간회가 2009년 12월 8일, 상해시 문사연구관에서 성황을 이루게 되였다. 중국의 영화황제로 불리우는 김염 탄생 100돐맞이 김염전기도 곧 출판되니 연변인민출판사 상해지사 지사장을 맡은 김창석씨의 로고가 그대로 들여다 보인다.
인터뷰도중 김창석씨가 넘겨준 “동방명주를 빛낸 사람들”을 펼치니 대학을 졸업한 20여년래 김창석후배가 펴낸 저서들로는 중편실화 “정판룡의 이야기”, 동요동시집 “짜개바지”, 실화문학집 “장수별들의 이야기”, 아동문학작품집 “볏이 하얀 수탉”, 신문리론저서 “꼬마기자 길동무”(공저), “외국어린이 작문선”등 여러 권의 번역도서 다수를 이룬다. 지금까지 200여편의 아동작품과 50여편의 실화문학작품들이 발표되고 화림신인문학상, 꽃망울 문학상, 리영식 문학상, 연변인민방송국 문학상, 전국소수민족 신문간행물상 등 상들이 수두룩하다.
보통내기가 아닌 김창석씨다. 상해지사로 뛰는 지난 몇년간 우연한 기회에 당년 연변으로 진출했던 상해지식청년들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상해를 훑으며 상해지식청년 취재를 본격적으로 벌이게 된다. 지난해 2009년 상해지식청년들 연변하향40돐 연변행과 연변경축행사, 연변서 출판된 “우리 젊은 시절”사진화책에서도 크게 한몴을 떠메니 상해지식청년들과 김창석씨와의 관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몇년간 상해서 참 많은 일들을 해냈구만!”
나는 후배의 알찬 성과에 찬사를 안기며 진심의 축복을 주었다. 우린 또 고대로 부터 오늘에 이르는 남방지구 겨레발자취 답사와 연구, 연구저서출판을 두고 남방아리랑 구성원들로 탄탄한 편집진을 무으며 힘을 합쳐 크게 내밀기로, 새해부터 “로신과 우리 겨레연구”를 시발점으로 한편 또 한편의 책을 펴내기로 합의를 보았다. 같은 지향속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쭈욱, 환히 펼쳐진다.
2010년 8월 3일, 소흥에서
조글로미디어 리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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