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순화씨-한국서 자조모임 설립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1월17일 15시30분    조회:106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다문화 가정 자녀에겐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중국 조선족 출신 결혼이주 여성인 안순화(46) 씨는 17일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생각나무 BB센터'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임 이름에서 BB는 '이중언어, 이중문화(Bilingual-Bicultural)'를 뜻한다. 그런 만큼 이 BB센터는 일차적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와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BB센터는 현재 서울 양천구, 강동구, 중랑구 등 세 군데에서 매주 토요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엄마 나라 말'과 예체능을 가르치고 있다. 강의는 이 모임 회원인 결혼이주 여성 중 다국어 강사 또는 모국어 강사 교육을 이수한 이가 맡고 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일본 등 참여하는 학생들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엄마 나라 말 중 일단 다수인 중국어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

   생각나무 BB센터의 대표인 안씨가 자녀의 이중언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그 자신이 이중언어 환경에서 제대로 이중언어를 익히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안 대표는 조선족으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한족 학교에 다녔다. 대부분의 조선족이 조선어 학교에 다닌 것과 달랐다.

   한족과 어울리다 보니 이들로부터 그는 묵시적ㆍ명시적 차별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한족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위해 '조선말'을 아예 쓰지 않기로 했다. 집에서 부모가 조선말을 하라고 했지만 그는 침묵으로서 부모의 지시에 반항했다.

   그런 안 대표가 지난 200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이곳으로 시집왔을 때 한국말을 배우지 않았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이중언어, 이중문화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발전할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이주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장려는 이 센터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이 모임 이름의 '생각나무'는 '엄마의 생각과 아이들의 생각이 나무처럼 자라고 풍성해지길 바란다'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이중언어를 교육할 때 결혼이주 여성들에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회원인 결혼이주 여성들이 이중언어 교육 또는 다문화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볼리비아 등 전통 무용에 재능을 보이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공연팀을 꾸려 다문화 축제가 있을 때 공연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올해 안에 재능있는 회원들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 포부도 갖고 있다.

   그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정부의 다문화 정책의 수혜자로 남기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다문화화를 위해 나설 때라고 생각해서다.

   그의 삶도 이런 생각을 보여 준다. 2003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그는 이곳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상담 일을 했다. 이어 2009년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극단인 '샐러드'의 단장을 맡아 창단 공연을 이끌었다. 

안 대표는 "결혼이주 여성이 언제까지 나라의 지원을 받고 살 수는 없다"며 "우리가 자신감을 키우고 직접 부닥쳐야 가정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련뉴 ,구정모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국가1급안무가 지정선의 이야기 1970년대에 안도현문공단, 연길시문공단에서 기둥무용수로 활약하는 한편 무용창작의 나래를 펼치던 지정선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이 설립된후 많은 무용작품을 창작하고 출중한 무용수 여러명을 키워내면서 유능한 안무가의 재능을 과시하던 그녀는 정년퇴직한 지금도 재초빙을 받고 일선에서...
  • 2011-03-30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선화 이수봉 기자= 흑룡강성과 길림성에 위치한 송눈평원은 중국 3대 경작지에 속한다. 그러나 송눈평원에는 373만헥타르에 달하는 알칼리토양이 있다.          송눈평원의 생태안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 알칼리토양은 알칼리토양 중의 ‘암&...
  • 2011-03-25
  • 연변땅에 꽃피운 조각가의 꿈-저명한 조각예술가 최수송선생의 조각인생을 살펴본다[중국민족 2011-03-23 서정옥]지난해 11월 초, 필자는 연변의 문인 몇분과 함께 연변에서 조각계의 일인자로 불리는 최수송선생의 안내로 도문시 교외 일광산에 위치한 두만강조각공원을 찾았다. 10월에 금방 개원한데다가 며칠전 눈이 내리...
  • 2011-03-24
  • “우리 관장 멋있어요” ㅡ무순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 리원식씨[인터넷료녕신문 2011-03-22 김룡호 기자]무순시조선족문화예술관 리원식관장(55)은 3월에 들어서면서 더 바빠졌다. 이미 “2011년 무순시 조선족 각계 련환회”와 “새봄맞이 문예야회”, “정월대보름 양로원 위문...
  • 2011-03-23
  • 특등 전투영웅 리병인(1995년) [길신 2011-03-22 리영춘 글] 조선족 특등 전투영웅 리병인은 1922년 5월 24일에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에서 태여났다. 2004년 4월 26일 도문시에서 82세의 고령으로 세상을 하직하였다. 리병인은 해방전쟁시기 이름난 특등 전투영웅이다. 하지만 그 자신이 지방에 돌아온후 자신의 ...
  • 2011-03-23
  • [길림신문 2011-03-22 전춘봉 특파기자] 인천광역시 록청물산주식회사 리동국대표의 성공발자취 더듬어 프로필 1964년 7월 15일 흑룡강성 해림 출생 1987년 2년간 연변대학 민족간부학교 수료 1991년 한국입국 1992년 대련에서 《백두산회관》음식점 경영 1994년 백두산 실업유한회사 설립 1206년 영진부동산개발회사 설립...
  • 2011-03-22
  • 신선한 음악을 연출하는 지휘가 연변가무단 수석지휘가 조예천씨를 만나  [길신 김청수기자 03-19] 최근년간 차원이 달라진 연변가무단의 예술공연을 두고 관객들은 경의로움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나젊은 지휘가 조예천씨(35세)의 신선하면서도 력동적인 지휘는 관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군...
  • 2011-03-20
  •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강월화관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명자 기자='녀성은 꽃이라네'라는 노래도 있듯이 녀성이 없으면 생활의 한자리가 비어있을것이며 행복의 한자리가 비어있을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미덕과 근면성을 지닌 조선족 녀성들은 우리 민족사회를 가꿔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할빈시 조선민...
  • 2011-03-16
  • 우수한 원장 그자체가 우수한 유치원이다할빈시상지유치원 송려령원장   (흑룡강신문=하얼빈2011-03-15) 윤선미 기자=할빈에서 상지유치원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모두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이런 60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상지유치원을 흑룡강성 유아교육개혁의 선봉대로, 또 흑룡강성 유아교육을 전국으로 이끈 선도자가...
  • 2011-03-15
  • -고 리송영로사장을 추모하여 [길림신문 2011-03-14 박문희 기자] 리송영로사장님이 암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2011년 2월 15일 23시 20분, 80세를 일기로 연길에서 세상을 하직하셨다. 아직도 믿고싶지 않은 리송영로사장님의 서거, 다년간 당의 신문사업에 심신을 다하고 정년후 80고령에 이르도록 젊은이의...
  • 2011-03-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