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순화씨-한국서 자조모임 설립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1월17일 15시30분    조회:106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다문화 가정 자녀에겐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중국 조선족 출신 결혼이주 여성인 안순화(46) 씨는 17일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생각나무 BB센터'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임 이름에서 BB는 '이중언어, 이중문화(Bilingual-Bicultural)'를 뜻한다. 그런 만큼 이 BB센터는 일차적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와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BB센터는 현재 서울 양천구, 강동구, 중랑구 등 세 군데에서 매주 토요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엄마 나라 말'과 예체능을 가르치고 있다. 강의는 이 모임 회원인 결혼이주 여성 중 다국어 강사 또는 모국어 강사 교육을 이수한 이가 맡고 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일본 등 참여하는 학생들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엄마 나라 말 중 일단 다수인 중국어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

   생각나무 BB센터의 대표인 안씨가 자녀의 이중언어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그 자신이 이중언어 환경에서 제대로 이중언어를 익히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안 대표는 조선족으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한족 학교에 다녔다. 대부분의 조선족이 조선어 학교에 다닌 것과 달랐다.

   한족과 어울리다 보니 이들로부터 그는 묵시적ㆍ명시적 차별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한족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위해 '조선말'을 아예 쓰지 않기로 했다. 집에서 부모가 조선말을 하라고 했지만 그는 침묵으로서 부모의 지시에 반항했다.

   그런 안 대표가 지난 200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이곳으로 시집왔을 때 한국말을 배우지 않았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이중언어, 이중문화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발전할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이주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장려는 이 센터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이 모임 이름의 '생각나무'는 '엄마의 생각과 아이들의 생각이 나무처럼 자라고 풍성해지길 바란다'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이중언어를 교육할 때 결혼이주 여성들에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회원인 결혼이주 여성들이 이중언어 교육 또는 다문화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볼리비아 등 전통 무용에 재능을 보이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공연팀을 꾸려 다문화 축제가 있을 때 공연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올해 안에 재능있는 회원들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 포부도 갖고 있다.

   그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정부의 다문화 정책의 수혜자로 남기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다문화화를 위해 나설 때라고 생각해서다.

   그의 삶도 이런 생각을 보여 준다. 2003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그는 이곳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 2006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상담 일을 했다. 이어 2009년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극단인 '샐러드'의 단장을 맡아 창단 공연을 이끌었다. 

안 대표는 "결혼이주 여성이 언제까지 나라의 지원을 받고 살 수는 없다"며 "우리가 자신감을 키우고 직접 부닥쳐야 가정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련뉴 ,구정모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선족 중국 최대 소도시건설운동의 개척자 총지휘자로 나서 흑룡강성농간총국건설국 조선족 권혁우 국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최광엽 특약기자 = 옛날의 황량한 황무지였던 북대황이 오늘날 중국 최대 상품량기지로 개발 되였으며 더욱 눈부신것은 113개 국영농장(현, 처급단위)이 백여개 소도시로 우후죽순마냥 용솟...
  • 2010-12-08
  • 조선족전통음악무용 이어가며—장익선선생의 보람찬 분투편린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2010-12-05]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전통예술을 대상으로 하는 “진달래”컵 중국조선족전통음악무용경연이 제3회를 이어오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전통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좋은 무대를 마련해주고있다. 기자는 일전에...
  • 2010-12-06
  • 신봉철 길림공상학원 당위서기.젊은 대학의 신임 조선족당위서기 첫 50일 길림공상학원 당위서기 신봉철을 만나본다 [길림신문 한정일,장춘영,최화 기자 2010-12-02]● 국내 고등학교(연변대학 외)의 유일한 조선족 제일책임자 ● 교정내 화제가 된 신임당위서기의 5가지 약속 ● 젊은 대학의 제2차창업― 현대화...
  • 2010-12-03
  • ― 연변대학부속중학교 고급교사이며 과외작곡가인 최나의 이야기    6월 12일, 연길시록원호텔에서 연변음악가협회, 연변아동음악학회에서 주최한 최나소년아동가요집 《아빠 고향》 및 CD음향제품 《아빠 고향》 발행식이 열렸다.일찍 1989년에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하고 연변대학부속중학교에서 교편...
  • 2010-12-02
  • 연변가무단 관현악단 수석지휘 조예천의 이야기안국민, 리하수, 최룡국 등 연변예술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원로예술인들이 선후로 퇴직, 사업일선에서 물러나며 연변예술계에 공백으로 남을번했던 관현악대지휘, 바로 그 공백이 될번한 자리에 선배들의 계주봉을 이어받아 젊음의 패기로 우뚝 선 한 남자가 있다. 현재 연변가...
  • 2010-12-01
  • 《전기기구수리기록책》을 펼쳐보며 회억을 더듬고있는 채규억로인 [길림신문 신정자 기자 2010-11-29]우리 신변에 종신토록 사회와 대중의 리익을 도모해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고있는 로인 한분이 계신다. 그가 바로 길림성교육청 민족교육처 전임 부처장이고 정청급간부인 채규억(83세) 로인이다. 그는 통화시 교육국으로...
  • 2010-11-29
  • [연변방송  11-26일 리은파기자]    반세기동안 민족악기제작에 몸 담아온 온 조선족장인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올해 74세인 김계봉선생입니다. 김계봉선생이 처음 악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소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선생은 퉁소를 잘 부는 큰형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뜻을 두었지만 어려운...
  • 2010-11-27
  •    관절외과치료에 크게 기여한 렴영운박사    사천 문천지진때에도 지원의사로 급파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선미 리수봉 기자 = 할빈의과대학 제4부속병원 정형외과 렴영운(42세, 흑룡강 계동출신, 사진)주임은 관절외과 치료에서 기여가 크다.   그의 연구방향은 뼈와 관절외과복원재...
  • 2010-11-26
  • 민족력사 전사회의 리해 열정 요청—연변대학 민족력사연구소 소장 김춘선교수와의 인터뷰 [연변일보 2010-11-23]정치, 경제, 문화 등 조선족력사의 모든 면을  망라한 대형력사저서 《중국조선족통사》가 요즘 갓 출판된데 이어 또 총 100권으로 예정되는 《중국조선족사료전집》의 출판을 앞두고 열혈력사...
  • 2010-11-24
  • 올 8월 대경교향악초청공연장에서 나어린 연주자동료들과 어깨나란히(왼쪽 첫사람). 55년 무대예술생애에 무지개 비꼈다 연변가무단 황룡화악사의 이야기를 듣는다 [길림신문 김청수 2010-11-23]76세의 로인이 대형교향악공연단의 일원으로 무대에서 손주벌 되는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비올라(中提琴)를 연주하는 모...
  • 2010-11-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