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대의 숨결, 문화예술의 물결
□ 김호
연변은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밀집하여 생활하는 지역으로서 조선족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였다. 따라서 중국 각지에 흩어졌던 조선족 문화예술인들은 대거 연변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를 조직하여 문화행사와 예술공연 등 많은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갔다. 이와 더불어 연변지역의 예술교육도 발전하였다. 조선족을 비롯한 여러 소수민족들의 문화예술 발전을 독려하는 당중앙의 정책과 연변군중예술관의 제1임 관장으로 지냈던 리두암선생을 비롯한 선인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960년 7월 12일, 연변의 군중문화예술의 ‘사령부’로 불리우는 연변군중예술관이 고고성을 울렸다.
연변군중예술관은 대중적인 문화예술사업을 주관 및 지도, 보급하는 기관단위로서 문화예술리론 탐구, 우수한 문화예술 인재 양성, 사회적인 문화예술 봉사 제공, 문예작품창작, 대외교류 등 사업을 기본 취지로 하고 있다. 연변군중예술관은 설립 당시부터 조선족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주된 목적으로 하였던만큼 민족적, 지방적 색채가 짙은 특색을 유지하면서 한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발굴, 계승, 보급하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연변군중예술관은 줄곧 조선족 문화예술과 무형문화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주된 목적으로 하면서 음악, 무용, 기악, 미술 등 문화예술의 다양한 분야를 취급해왔다.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비해 과외문예의 토양이 척박하고 문예리론방면의 전문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던 상황에서 연변군중예술관의 출범은 민족과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의 기폭제가 되였으며 더불어 여러 민족 인민군중들의 과외문화예술은 전례없이 생기를 띠게 되였다. 연변군중예술관은 여러 민족 인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전방위적으로 보급하면서 여러세대에 걸쳐 인민군중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생활과 문화교육, 문화혜택을 마련해주었다.
연변군중예술관은 늘 문화혜민, 문화강주(文化强州)의 전략을 앞세우고 다양한 활동과 공연을 활발히 조직하여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새시대 문화예술의 맑은 물결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연변군중예술관은 습근평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을 깊이 있게 학습, 관철하고 인민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방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문화예술 전파의 물결을 이루어왔다.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사로, 새로운 의식으로 광범한 인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는 데 모를 박고 전반 문예사업을 전개해나갔다. 따라서 새시대 여러 민족 인민들이 석류씨처럼 똘똘 뭉치여 새시대를 구가하는 정신면모와 인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보여주는 작품이나 공연을 끊임없이 선 보이고 있다.
군무 〈왕청농악무〉(왕청현문화관)
군무 〈탈춤〉(룡정시문화관) 손풍금 표현과 무용 〈즐거운 공연〉(연길시문화관)
특히 2023년 12월 21일, 연변로동자문화예술중심에서 펼쳐진 ‘전 주 정품문예전시공연’은 새시대의 새 기상으로 새 기지개를 켜는 연변인민들의 새 생활을 진실되게 반영해주는 무대였다. 공연은 연변주위 선전부와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주최하고 연변군중예술관과 각 현(시) 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주관하였으며 각 현(시) 문화관에서 협조하였다.
군무 〈학의 고향〉(안도현문화관)
공연은 우리 주 공공문화써비스체계 구축의 풍성한 성과를 집중적으로 전시하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 주 여러 민족 인민들이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화합된 공동체의식으로 새시대의 새로운 길을 함께 개척하며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우수한 정신풍모를 보여주는 데 무게를 두고 기획됐다.
공연은 왕청현문화관의 군무 〈성세화개〉로 막을 올렸으며 이어 전 주 각 현(시) 문화관에서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16편의 우수작품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특히 공연종목에는 조선족 특색이 다분한 군무 〈학의 고향〉, 상모춤 〈휘황〉, 군무 〈장고정〉 그리고 〈왕청농악무〉 등이 있는가 하면 고향특색을 잘 보여주는 민족타악기 표현 〈나래치는 화룡〉, 군무 〈아름다운 훈춘〉, 〈된장고향의 정〉 그리고 사물놀이, 이중창 등 이채로운 종목들도 있었는데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민족타악기 표현 〈나래치는 화룡〉(화룡시문화관)
군무 〈된장고향의 정〉(안도현문화관) 군무 〈장고정〉(도문시문화관)
연변군중예술관은 지역사회와 조선족사회의 문화예술을 주관하는 사업단위로서 각종 행사에서 크거나 작은, 보이거나 안 보이는 역할들도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지난 2023년, 연변군중예술관에서는 제6회 무형문화유산 민족무용양성반을 조직하여 각 지역 문화골간 사업일군들에게 전문지식과 업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양성반은 권위성, 전문성, 실용성을 두루 갖추었고 실천과 리론지식을 겸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가르침으로써 민족문화예술의 전승과 홍보에 크나큰 기여를 하고 있다.
연변군중예술관은 시종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사업에 커다란 중시를 돌리고 무형문화유산의 발굴과 정리, 보호, 전승, 전승인 양성 등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왔으며 다 함께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정력을 몰부었다. 특히 연변군중예술관은 인민군중들의 정신문화생활을 풍부히 하는 데 있어서의 문화예술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에 모를 박고 농악무 등 다양한 지역적, 민족적, 향토적 특색이 짙은 예술작품을 꾸준히 창작해냈다. 또한 새 세기에 들어서면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방식과 플랫폼을 구축해나가면서 시대발전에 적합한 전파수단으로 문화예술의 화원을 가꾸어나가는 데 주력했다. 특히 사회구역이나 학교, 기업, 단위 등 사회 각계층 군중들을 대상으로 량질의 공공문화봉사를 함으로써 날로 향상하는 문화수요를 만족시켰다. 무용, 미술, 성악, 악기연주 등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의 무료양성반, 문화하향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전개하여 문화혜민전략을 힘차게 추진해왔다. 연변군중예술관은 계절별, 주제별, 대상별로 시민이 참여하는 활동을 정밀하게 기획하여 규모별로 맞춤형 강습반을 개설해 시대의 요구에 부합되는 문화봉사를 제공하면서 문화예술의 물결이 군중들 속으로 흘러갈 수 있는 길을 개척해왔다.
문화예술의 수준은 한 민족이나 한 나라의 력량을 집약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다. 연변군중예술관이 수행하는 업무들은 민족사회와 지역사회에 커다란 문화예술의 힘을 부여해주고 있다.
연변군중예술관은 2023년에 또 청소년 방학간예술 무료양성반을 개최하였고 길림성 애만천하아동기금회와 손 잡고 펼치는 무용전문양성반, 소년아동문예공연지도양성반, 조선족장고춤무형문화유산전승연수반, 가야금예술양성반, 길림성우수작사작곡가연수반, 중국 조선족 무용발전포럼 및 무용전시공연과 학습교류회, 중국 조선족농악무대회, 전 주 군중문예정품전시공연, 전 주 도시사회구역문예공연, 전 주 농민문예전시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들을 추진해왔다. 이외에도 온라인 문화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는데 지난해 위챗공식계정과 틱톡계정을 리용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 음악과 무용을 더욱 폭넓고 립체적으로 대외에 홍보하였다.
이외에도 길림성 문화자원봉사자양성반을 주관하여 개최하였는데 양성반에서는 습근평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정신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공공문화봉사 보장법〉과 〈문화자원봉사조례〉를 관철, 시달하였다. 동시에 길림성의 문화자원봉사대오 건설을 일층 강화함으로써 공공문화 건설 진척에서 문화자원봉사가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도록 추진하였다. 이번 양성반에서는 또 길림성군중문화학회 제7회 회원대표대회와 전 성 문화관 자원봉사모범종목표창대회를 소집했다.
조선족은 ‘문화민족’이다. 그리고 연변은 자치주 정부차원에서도 ‘문화강주’ 전략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다.
연변은 또 ‘가무의 고향’이다. 그만큼 조선족 인민대중들은 문화예술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높다.
연변군중예술관은 매체 전파의 속성이 부단히 변화를 가져오는 현대사회의 신매체, 다매체 환경 속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적절하게 결합하는 사업모식으로 문화예술의 가치를 극대화해가고 있다. 2023년에 대외교류 문화행사로 ‘봄비프로젝트’ 문화관광지원 변강행 문화교류 시리즈 활동을 가동하였다. 그리고 복건성 복주시와 손 잡고 연변에서 다양한 전시공연활동을 펼쳤고 신강 알타이지역에서 당지 인민들에게 조선족 문화예술의 매력을 선 보이면서 여러 지역, 여러 민족 인민들이 다 함께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수립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연변군중예술관이 조선족 최대 집거지인 연변을 근거지로 하고 조선족인민들이 거주하는 많은 곳에 문화예술의 감로수를 제공하고 또 기타 형제민족과의 문화교류도 진행하면서 전파와 홍보 역할을 확실하게 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정확한 현실의식과 미래에 대한 깊은 사색을 바탕으로 희망찬 래일의 새로운 번영을 노래하는 문화예술의 물결을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호│ 연변군중예술관
사진 제공 | 연변군중예술관
《예술세계》 2024년 제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