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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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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입니다 [평론] 솔솔 동시향기 꽃 되여 흩날리네―강려가 흔들어주는 동시묶음에 취하여                                                               글 /해주 꽃가루에 이슬 섞어 꽃떡 빚으면 이보다 향기로울가 흰구름에 꿀꿈 얹어 희망 싹트면 이보다 아름다울가 요즘 우리 문단에는 그야말로 티없이 맑은 동심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며 졸졸졸 흐르는 시내물마냥, 돌돌돌 구르는 조약돌마냥 아름다운 동시를 바람결에 흩날려 그 상큼한 향을 솔솔솔 피워올리는 동시인이 있다. 누구보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누구보다 맑은 심성으로 동시를 폭폭 퍼올리는이가 바로 강려 동시인이다. 나는 강려를 모른다. 《중국조선족열린문인회》라는 카페에서 카페지기를 맡고있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두루 만나 인사를 나누듯이 그렇게 강려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가 큐큐를 추가해와서 그것으로 몇마디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그게 전부다. 그뒤 어느날인가 나는 강려가 보내준 그녀의 처녀동시집 《또르르 뱅뱅》을 받아보게 되였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 동시집에 빠져버리고말았다. 이미지시들은, 시라는 렌즈를 통해 시적대상이 독자들의 시망막에 뛰여든다. 좋은 렌즈일수록 투명도가 높아서 시적대상이 눈앞에 보이는듯 생동할것이고 훌륭한 렌즈일수록 시적대상의 다양한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진풍경을 연출해보일것이다. 이때 렌즈(시)는 전혀 시인의 재간에 따라 좋은 렌즈가 될수도 있고 훌륭한 렌즈가 될수도 있는것이다. 강려는 세상 색색의 이미지들을 독자들한테 보다 아름답게 보여주기 위해 늘 렌즈를 갈고 닦기에 게으르지 않으며 렌즈의 변형(오목렌즈, 볼록렌즈, 프리즘 등)을 통해 평범한 이미지들을 밝고, 맑고, 깨끗하고, 향기나게 독자들앞에 펼쳐보이고있다.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되는 강려의 렌즈(동시다발)는 과연 어떤 이미지들을 우리앞에 펼쳐보일것인가. 하나씩 만나보기로 하자. 《함박꽃》에서 시인은 함박꽃을 하얀 이남박이라고 이름지어주고는 해님의 노란쌀에 구름의 샘물로 나비가 팔랑팔랑 쌀 인다고 표현하고있다. 너무 아름답다. 한수의 짧은 동시인데 신비한 동화세계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동시속에 온전히 빠진 동시인만이 이런 아름다운 경지에 이를수 있는것이리라. 《별》에서 시인은 하늘을 호수로, 별을 꽃붕어로 보고있다. 아이들의 시각에 알맞는 비유이다. 그런 동시적발견은 달님이 지나가며 하얀 밥알 뿌리고 꽃붕어들이 그걸 받아먹는것으로 승화되고있다. 신기하지 않은가. 동시가 이렇게 살아날수도 있다는게 마냥 신기하다. 《달빛1》에서 시인은 달빛살을 창문발로 보고있다. 그걸 귀뚜라미가 자꾸 풀어내리고있다. 달빛 고요로운 밤, 온 대지에 하얗게 실실이 드리우는 달의 빛살들, 그리고 귀뚤귀뚤 울어대는 귀뚜라미소리… 고즈넉한 밤에 연출되는 풍경화이다. 게다가 정적인 사물(달빛)이 동적인 의미(귀뚜라미에 의해 풀리는)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달팽이2》에서 시인은 간결미의 극치를 보여주고있다. 《딱/ 고기 한점 넣은/ 항아리 지고/ 엉금엉금》 자고로 달팽이를 묘사한 시들은 엄청 많다. 그러나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일목료연하게 보여준 시는 흔치 않다. 이는 시인이 평소 많이 관찰하고 많이 사색하면서 시어를 끊임없이 다듬어온 노력의 결정체이리라. 그럼 《얼음장》은 또 어떤가. 나는 겨울이 잉태한 하얀 곰이다. 풀리는 강물에 찰싹찰싹 엉뎅이를 얻어맞는 하얀 곰이다. 그래서 화가 나서 퉁방울눈 부릅뜨고 봄물 쫓아가다가 그만 녹아흐르며 나를 잃고만다. 형상적이면서도 동시적인 모습을 잃지 않고있다. 《진달래1》에서는 진달래가 분홍빛 봄을 토하고있다. 개구장이 구름이 물총을 쏘아대도 꽃잎은 젖지 않고 오히려 은구슬 금구슬을 굴린다. 그 어떤 진달래보다 형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이고 생활의 론리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생활에서 껑충 뛰여올라있다. 시인의 눈에 《토끼》는 어느 아이가 굴려놓은 눈덩이다. 그래서 그 눈덩이는 넘넘 부드럽고 살살 녹기도 한다. 그러나 토끼에는 분명 생명이 깃들어있었으니 퐁퐁 뛰기도 한다. 재치의 극치라 해야겠다. 《봄은야1》은 봄을 강물로 보고 거기에서 풀, 꽃, 잎들이 방게가 되여 나오는것으로 묘사되고있다. 봄을 맞아 온통 햇순들이 고개 쏘옥쏘옥 내미는 모습들을 굉장히 멋진 이미지로 형상화하고있다. 《연필》이 이번에는 딱따구리로 변한다. 딱따구리가 되여 글나무를 키운다. 이 정도라 해도 동시로는 훌륭하다. 그러나 시인은 한차례 비약을 더해본다. 그래서 나는 방아공이 되여 콩콩 글콩 찧는다. 콩콩이라는 의성어에 글콩이라는 새뜻한 낱말을 만들어내 조합시킴으로써 시의 형상화가 재미스럽게 된다. 《이슬》에서는 이슬이 은빛공기돌이 된다. 바람이 다가와 통통 튕기며 혼자 놀고있다. 그랬다. 강려는 동시라는 렌즈를 들이대고 시적대상물들을 가지고 놀고있었다. 그 모습은 어린 소녀가 강가에 앉아 혹은 풀 푸르고 꽃 고운 들녘에 앉아 물과 돌과 꽃과 풀과 새와 바람과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지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것으로 덜어도 더해도 안되는, 꼭 알맞는것들이다. 강려의 눈에 비친 시적대상들은 일제히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동화적색채가 다분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뒤 우리앞에 나타난다. 강려가 들이댄 렌즈(동시)를 통해 우리는 지극히 평범하고 그래서 우리가 평소 쉽게 스쳐버렸던 모든 주변 사물들이 사실은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며 그런 아름다움의 세례를 받고난 뒤 우리는 일상에서 얼룩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풀이 피여나고 꽃이 미소 짓고 나비가 한들거리고 구름이 낮잠 자고 물이 흐르고 달빛이 부서지는 등 이 모든 자연의 이야기들은 강려의 동시를 통해 새록새록 새롭게 되살아나고 살아나서는 신기한 모습으로 우리앞에 다가오며 다가와서는 우리의 얼룩을 닦아준다. 동시를 읽는 대상인 어린이들은 강려의 동시를 보면서 동심을 더욱 보듬게 될것이며 맑은 심성을 키우게 될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는 열 사람의 어른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강려는 동시 한수로 거뜬히 해내고있다는 말이다. 동시는 환히 피여난 꽃속을 팔랑이는 나비처럼 예쁜 존재이다. 동시는 아슴한 밤하늘 수줍게 미소 짓는 별들처럼 맑은 존재이다. 티없이 맑고 깨끗한것만이 통하는 동심세계, 동심세계에서만이 통하는 동시, 동시는 동심을 보듬어키우는 요람과도 같은 존재이다. 동시는 아이들이 눈물방울을 단채 웃으며 읽을수 있는 문학이다. 동시는 슬프거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엄마와도 같은 존재이다. 동시를 모르고 성장한 아이는 얼마나 슬플가? 그런 동시를 강려는 너무 멋지게 아름답게 펼쳐보이고있는것이다. 어른들이 읽으면 반성을, 아이들이 읽으면 찬탄을 하게 만드는 강려의 동시들은 무궁한 매력으로 우리 조선족동시단에 이채로운 빛을 더해주고있다. 강려의 동시탐구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리 모두 지켜볼 일이다. 출처 ㅡ 길림신문    http://www.jlcxwb.com.cn/health/content/2015-06/03/content_157239.htm?bsh_bid=651802106
55    ‘’못난 새끼오리’’의 제비꿈[퍼온 글 ] 댓글:  조회:2770  추천:2  2014-09-29
평론                                                 ‘’못난 새끼오리’’의 제비꿈                                                    ㅡ 강려동시집을 중심으로                                                                                               글 / 태현 얼마전에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사업하는 림금산선생으로부터 동시집 한권을 받았다. 강려의 동시집 이였다. (참, 대단하구나.) 강려가 멋진 동시집을 출간했다니 기쁘고 탄복이 가면서도 잘 믿어지지않았다 2급지체장애자가 불편한 현실을 타승하고 꿈을 이루었다니……이튿날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창작위원회 최동일주임이 ‘’강려동시집 출간 모임’’을 가지게 되니 발언을 준비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강려는 2008년에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주최한 제14회 ‘’백두아동문학상’’을 수상한바 있다 게다가 나는 또 수차 그의 동시를 편집하여 에 발표한적이 있기에 강려와 그의 동시에 대해 잘 알고있었다.   ‘’못난 새끼오리’’ 강려는 1975년 5월29일(음력)에 길림성 룡정시 개산툰진에서 출생하였다. 하지만 그는 난산으로 인한 대뇌손상으로 손발이 령활하지 못하고 말도 똑똑히 번질수 없는 장애인이 되고말았다. 1993년, 강려는 초중졸업과 함께 집구석에 눌러앉았다.부모들이 출근하고 남동생도 학교에 가면 강려는 쥐죽은듯 고요한 집에 홀로 남아야했다. 말 못할 고독이 몰려들었다.   (이대로 못난 오리가 될수없다.) 강려는 타오르는 생의 욕망을 느꼈다. 강려는 룡정시의 한 복리공장에 취직했다. 허나 가위질도 바로 할수없는 손때문에 아쉬운대로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그후 강려는 모 컴퓨터양성쎈터를 찾아갔다 지도교원은 강려의 두손이 령활하지못한것을 보고 배워낼수없을것이라며 머리를 저었다 하지만 강려는 두달간 고심히 분투하여 끝내 컴퓨터 초급 중급 과정을 수료했다. ‘’나도 하면 되는구나’’ 세상에 태여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자부심이였다. 강려의 마음속에서는 더큰 꿈이 싹트기 시작했다.   당시 개산툰화학팔프공장 자녀 제2중에서 교원사업하던 강려의 아버지는 학교도서관 에서 책을 빌려다 강려에게 주었다 강려는 목마른 사람이 물마시듯 책을 읽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않으면 뭔가 햐야할 일을 못한것같은 허전함을 느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자 자신도 글을 쓸수 있지않을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다. 2003년 4월초  강려는 를 읽다가 연변작가협회민족문학원에서 문학강습반 학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였다   (그래 문학공부를 해보자, 내가 나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문학공부이고 내가 이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릴수 있는 일 또한 문학이다.)   강려는 결심을 내리고 연변작가협회 민족문학원을 찾아갔다 이미 많은 동시와 수필을 여러신문 간행물에 발표한 강려는 ’’나는 누구 못지 않게 내 인생의 홀로서기를 해나가고있는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라고 소리높이 웨치고있다.   강려 동시의 예술특성 1.강려 동시의 소재특성과 동심발굴   우에서 언급했지만 강려는 뇌성마비환자로서 2급지체장애자이다 손발이 령활하지 못한데다가 사람들과의 교류가 비교적 어렵다.하기에 그는 대부분 시간을 책과 대화하고 대자연과 대화하는데 돌렸다. 그래인지 그의 동시집 을 살펴보면 시적소재의 대부분이 자연에서 선택되고있다. 이슬, 해, 달 ,오리, 바둑강아지, 달팽이, 잠자리,함박꽃, 초롱꽃, 제비꽃, 진달래, 맨드라미 ….. 동시집에 실린 56수의 동시는 모두 자연과 동식물에서 시적소재를 발굴하고있는데 ‘’작은것이 지니고있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발견과 례찬’’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에서 섭취한 이런 시적소재들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볼수있고 관찰할수 있는것들이다. 강려는 이런 소재들을 통하여 동심발굴을 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 동시집의 첫번째 특점이라 해야겠다.   2 . 기발한 착상과 대담한 시적발견   동시’’맨드라미꽃’’은 착상이 기발하고 남다른 시적발견이 있다.   인기척에 / 놀랐나 / 망울우리에서 / 빨간 수탉 한마리 / 쭈뼛쭈뼛 / 머리 내밀더니 / 꼬끼오 / 홰치네   꽃망울을 터치고 뾰족이 일어선 맨드라미꽃을 인기척에 놀라 쭈뼛쭈뼛 일어서며 꼬끼오 ㅡ 하고 홰치는 빨간 볏 수탉으로 형상화한 동시다. 실로 남다른 시적발견이 아닐수없다. 동시 ‘’오리’’에서도 못은 하늘에 동동 떠다니는 오리를 ‘’구름송이’’에 비유하고있다.   문학창작은 관찰과 체험을 필요로 한다. 관찰과 체험은 문학창작의 기초작업이라고 할수있다. 사물에 대한 관찰과 체험을 통하여 문학적인 발견을 할수있는데 이런 발견은 또 상상과 련상을 통하여 예술적승화를 실헌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여러가지 예술수법을 필요로 한다.   ‘’바둑강아지’’는 참 잘된 동시이다.   바둑 둘래 ?// 바둑강아지 / 바둑돌 등에 지고 /콩콩 묻네 // 나비는 / 하얀 손만 / 팔랑팔랑 젓네 // 코스모스는 / 긴 목만 / 살래살래 흔드네 // 바둑강아지 / 도리도리 / 친구 찾아 가네   이동시는 비유, 과장 상징과 의인화수법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우습강스러운 바둑강아지의 모습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진달래꽃 .2’’도 참 잘된 동시이다   봄애기 / 사는 집 / 분홍빛초인종// 길가던 4월이 / 딩동딩동 / 봄 애기를 불러낸다   짧은 시행에 비유, 련상, 의인화의 수법을 리용하여 진달래꽃을 생동하게 묘사하고있다. ‘’제비꽃’’은 강려자신을 대변한 성공한 동시라고 볼수있다   동그란 동그란 / 망울알속에서 /고 조그마한 / 두 다리가 /쏙 나와도 / 종종종 /걸어가지 못하네 //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에서 /고 /자그마한 /부리가 / 쏙 나와도 / 지지배배 / 말하지 못하네 // 동그란 동그란 / 망울알속에서 고/ 쬐꼬만 / 두 날개가/ 쏙 나와도/ 동동동/ 날지못하네//   강려는 인젠 더이상’’못난 새끼오리’’가 아니다. 그는 지금 훨훨 하늘을 날아예는 제비처럼 소박한 꿈을 실헌해가고 있다. 동시집 ‘’또르르 뱅뱅’’은 자연과의 대화.,동식물과의 감정교류를 통해 낳은 강려만의 ‘’꿈덩어리’’이다   3. 강려 동시에서의 의성의태어   강려의 동시는 모두 짤막하고 시어가 생동하며 의성의태어 사용이 잘 되여있다. 보다싶이 제목도 ‘또르르 뱅뱅’’으로 되여있다. 강려는 이 동시집에서’’쭈뼛쭈뼛, 소올솔, 한들한들 ,도옹동, 팔랑팔랑 ,살래살래, 도리도리,사알살, 엉금엉금, 딩동딩….’’등 많은 의성의태어를 사용하여 동시의 생동성을 살리고 형상성을 기했으며 동심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동시집에서 보여지는 문제점   동시집에는 시적발견과 착상, 련상 상상 수법 사용에서 조금 억지감이 나는 점도 없지않다 이를테면 초원을 바둑판으로 비유하고있는데 바둑판은 사실 네모로 되여있다 물론 양을 하얀 바둑돌로 ,얼록송아지를 검은 바둑돌로  비유할수는 있지만 초원을  바둑판으로 비유하는것은 억지감이 든다 . 강려 동시집
54    겨울나무 댓글:  조회:2295  추천:0  2014-04-21
단풍이 날아가며 만들어놓고 간 널뛰기판     참새 두세마리 퐁ㅡ퐁 널뛰기한다야
53    얼음장 댓글:  조회:2308  추천:0  2014-04-21
나는 겨울이 조각해놓은 하얀곰     풀리는 강물이 찰싹찰싹 내 엉덩이 때린다     나는 퉁방울눈 부릅뜨고 뚱기적뚱기적 봄물 쫓아가다가 나를 잃는다
52    빌딩 댓글:  조회:2392  추천:0  2014-04-20
너는 도시도화지에 그려진 기 린     해살이 지나다 목마 타보고 지나던 구름도 목마 타보고
51    숟가락 댓글:  조회:2405  추천:0  2014-04-20
하얀 밥알들이 그려놓고 간 음표입니다     수저통의 저가락 한쌍 무슨 음표일가 꺼꾸로 치켜들고 봅니다
50    눈길 댓글:  조회:2146  추천:0  2014-04-19
하늘이 맛보라고 밤새 제조해놓은 하얀 껌     겨울발이  지나가며 질겅질겅 씹어본다야
49    모기 댓글:  조회:2526  추천:0  2014-04-19
나는 푸르른 여름이 갈아만든 송곳     무슨 구멍 뺄가 요리조리 다니는데 애고고 거미줄이 나를 뱅뱅 감네
48    새싹은 개구리 댓글:  조회:2390  추천:0  2014-04-18
새싹은 파란 개구리     겨우내 흙이불 뒤집어쓰고 꿀잠 잔다     해살이 흔들어도 안 깨여난다     따르르 따르르 봄비자명종이 울리니 흙이불 헤치고 일어나 파랗게 기지개 켠다
47    부채 댓글:  조회:2183  추천:0  2014-04-18
너는 손풍금     도레미파 푸르른 여름이 너를 켜면     더위가 귀기울릴가 말가 고개 갸웃하다 지나간다
46    나비 댓글:  조회:2351  추천:0  2014-04-17
너는 하얀 천사     삼월 따슨 바람 타고     한들한들 한들한들     민들레꽃방 찾아간다
45    댓글:  조회:2282  추천:0  2014-04-17
따르릉 흰구름 전화 한통 눌러주고 검은구름 딸랑딸랑 저금통의 동전도 꺼내주고     하늘학교 애들 땅학교 애들에게 사랑의 손길 보내준다
44    버들개지 댓글:  조회:2253  추천:0  2014-04-16
망울덩이 돌돌 굴리며 밤을 새우더니 하얀 강아지들을 쪼로로 빚어놓았네
43    가을나무 댓글:  조회:2215  추천:0  2014-04-16
어느결에 빨강 노랑 봉오리 울긋불긋 터쳐놓아     갈바람 지나가며 쓰다듬어주고 하얀 서리 살짝 앉아도 보고
42    무지개 댓글:  조회:2242  추천:1  2014-04-11
나는 소나기가 지나가며 엮어놓은 칠색바줄   하늘꼬마들 땅꼬마들 줄당기를 한다
41    초원 2 댓글:  조회:2179  추천:0  2014-04-11
  소나기가 가공해놓은 커다랗고 푸르른 방석   양떼가 모여 포근한가 안 한가 너도나도 앉아본다
40    초원 1 댓글:  조회:2299  추천:0  2014-04-10
초원은 파아란 바둑판     흰양은 흰바둑돌 검은젖소는 까만 바둑돌     해님이 방울손 내밀어 요리조리 바둑돌 옮겨놓으며 바둑 둔다
39    귀뚜라미 댓글:  조회:2107  추천:0  2014-04-10
너는 가을이 파랗게 접어놓은 쬐꼬만 쪽배     노란잠자리 한마리 탈가 말가 네 우를 빙빙 맴돌다 쌔앵 날아가고     너 혼자 풀잎물결우를 톡톡 뛰는구나
38    참외 댓글:  조회:2186  추천:0  2014-04-09
할배가 광주리에 담아놓은 청개구리들   퉁방울눈 부릅뜨고 노란입 벌리며 개굴개굴 개개굴 싸구려 부른다
37    이슬 댓글:  조회:2218  추천:0  2014-04-09
새벽이 풀잎에 몰래 놓고간 은빛공기돌     바람이 요리조리 오동통 튕기며 저혼자 논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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