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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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론]김철호 현대동시에 대한 연구(김만석) 댓글:  조회:1860  추천:36  2008-09-03
김철호 현대동시에 대한 연구 김만석 ㅡ동시집《꽃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최근에 중국조선족 제3대 동시인 김철호는 자기의 동시집 《꽃씨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동시집《꽃씨의 이야기》에는 화적동시 12수, 회화적동시 9수, 동화적인 상상동시 3수, 감각동시 6수, 상징동시 5수, 사색적인 동시 18수, 산문동시 1수 등 도합 55수가 수록되였다. 그 가운데서 감각동시, 상징동시, 사색적인 동시가 30수로 전반 동시집에서 60%를 차지한다. 이것은 김철호가 현대동시창작에 정진하고있음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필자는 김철호의 현대동시의 수준과 그 성과 및 그 문제점들을 밝히면서 김철호의 현대동시의 가치와 의의, 그리고 김철호동시인의 우리 동시단에서의 위치를 타진해보려 한다. 1 감각동시는 시의 뜻전달과 정서전달에 만족하는데 염오감을 느끼고 시어에서의 자극적인 감각작용을 유발하여 감각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동시를 말한다. 이런 동시에는 시각적이미지동시, 청각적이미지동시, 후각적이미지동시, 미각적이지미동시, 촉각적이미지동시 등이 있다.김철호의 동시집 《꽃씨의 이야기》에는《산골물》,《눈.2》,《방울꽃》,《해님》, 《샘》,《가을하늘》,등 6수의 감각동시가 있다. 그가운데서 《산골물》과 《눈.2》, 《방울꽃》은 성과작이라고 본다. 솔밭을 지날 때면 파랗게 파랗게 진달래산 지날 때면 빨갛게 빨갛게 마을 앞 지날 때면 하얗게 하얗게 ㅡ《산골물》전문 이 동시에서 시적인 대상인 《산골물》에 대한 시각적형상화는 작자의 예술적상상에 의한 오묘한 처리로 이루어졌다.《솔밭을 지날 때면》 파랗게 되고 《진달래산을 지날 때면》 빨갛게 되고 《마을 앞 지날 때면》 하얗게 된다는 여기에 작자의 개성적인 감각체험이 뒤따르고있다. 왜서 마을앞을 지날 때 《하얗게》 될가? 여기서 작자의 기발한 착상을 보아낼수가 있다. 그것은 백의동포라고 일컫는 우리 민족을 념두에 두고 력점 찍으며 고안해낸 시적인 표현이라고 본다. 바람 불면 달랑달랑 신나게 달랑달랑 달랑달랑 흔들릴뿐 방울소리 안 들린다 ㅡ《방울꽃》전문 여기서 작자는 청각적이미지를 창조하려 들었다.작자는 《방울꽃》이라는 이 꽃이름에 착안점을 두고 그것을 청각화하여 상상의 세계에서는 유성적으로 《달랑달랑》 흔들리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방울소리는 안들린다》는 무성적인 결과지간의 교착으로 《방울꽃》의 존재를 청각화하는 묘한 효과를 거두고있다. 쥐여보면 포슬 간지럽다 웃고 밟으면 뾰드득 아프다고 운다 ㅡ《눈.2》전문 여기서 시적대상《눈》을 촉각화하여 생동한 시적형상을 창조하였다. 눈을 쥐여 볼 때 거기서 눈이 《간지러움》을 느낀다는 오묘한 착상, 그리고 그에 따른 청각화한 웃음소리, 눈을 밟으면 그 눈이《아프다》고 하는 촉각적인 느낌과 그에 따른 청각화한 울음소리, 실로 절묘한 발견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간지럽다》와 《아프다》의 대조와《웃다》와 《운다》의 대조는 정적인 《눈》을 동적인 《눈》으로 만들어 풍만한 시적형상으로 승화시켰다. 김철호는 이처럼 시적대상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그것을 오묘하게 표현하여 남다른 시적개성을 보여주고있다.감각동시를 창작할 때 감각체험에서 개성이 없고 그 표현에서 남다른 개성이 없으면 일반화에 그치게 되여 결국은 감각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장난에 머무르게 된다. 동시 《해님》에서 보면 해가 아침에 뜰 때에 《부끄럽다》, 저녁에 질 때에 《미안하다》는 느낌은 까닭없는 느낌이며 또 그 표현이 일반적이고도 추상화되여 작자를 뒤따라 독자들이 그런 감각체험을 하기는 어렵게 되였다. 동시 《가을하늘》에서 보면 가을하늘이 《맑고/깊고(높고—필자의 생각)/푸르게》떠있다는 느낌은 시적대상에 대한 재현에 그쳤을뿐 여기에 그 어떤 개성적인 느낌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정도의 느낌은 시인이 아니라도 다 느낄수가 있지 않겠는가! 동시 《샘》에서 보면《샘》에 대한 이른바 감각체험과정을 묘사하면서 지루하게 끌고 나왔다. 《간지러운 샘줄기가/손바닥을 올리 민다》, 《샘구멍이 알리지 않지만 / 손가락사이로 그냥/ 송골송골송송골…》이런 묘사에는 그 어떤 새로운 발견이 안받침되지 못하고있다. 때문에 감각동시 창작에서는 개성적인 감각체험과 그에 따르는 오묘한 시적표현, 그리고 거기에 개성적인 시적발견이 안받침되여야 성공할수 있다는것을 김철호는 자기의 동시로 우리에게 설명해주고있다.                                                  2 상징동시는 시적주장의 적라라한 표출을 막기 위하여 원관념을 보조관념으로 은유시켜 국부적인 상징을 하거나 시 전반에 걸쳐 전반적인 상징을 하는 동시를 말한다. 김철호의 동시집 《꽃씨의 이야기》에는 《나비》,《공작새》, 《나팔꽃》, 《도라지꽃》, 《고추》등 5수의 상징동시가 있다.그 가운데서 《나비》, 《도라지꽃》은 성과작이라고 본다. 가지 없이도 노랗게 피고 뿌리 없이도 하얗게 핀다 이것은 동시《나비》의 전문이다. 작자는 《나비》라는 시적대상을 《꽃》이라는 상관물로써 은유시켜 경제적인 시어로 절묘하게 표현하였다. 나비는 가지 없이도, 뿌리 없이도 피는《노란꽃》, 《하얀꽃》이라고 한 여기서 김철호의 개성이 나타나며 동시의 오묘성이 표현된다. 특히 《꽃》이라는 말은 한마디 없이 동적인 나비의 형상을 노랗고 하얗게 핀다고 하여 독자들 눈앞에 나비를 꽃으로 떠올려준 여기서 김철호의 시적 재질이 엿보인다. 빵— 터지면 보라빛 오각별 산에 먼 산에 보라빛 오각별 이것은 동시《도라지꽃》 전문이다. 여기서 작자는《도라지꽃》이라는 이 시적대상을《보라빛 오각별》이라는 상관물을 찾아 은유처리를 함으로써 동시를 깔끔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빵ㅡ/ 터지면 / 보라빛 오각별》이라는데서 그 형상을 력동적으로 그려내여 동시의 생신성을 기하였다. 또《산ㅡ / 먼 산》으로 승화시켜 동시의 도약을 시도하면서 의도적으로 요원한 거리감을 펼쳐보였다. 상징동시 창작에서 원관념과 보조관념사이의 관계를 예술적으로 처리하여야 한다. 우리는 흔히 《누나 입은 빨간 앵두》, 《순이 볼은 빨간 사과》에서처럼 보조관념은 언제나 원관념보다 더 구체화되고 더 형상화되며 더 아름답게 된다는것을 알고있다. 그리하여 상징동사를 쓸 때에는 보다 추상화된 원관념을 보다 구체화된 가시적인 형상으로 바꾸어놓는데 주의를 돌려야 한다. 야—아 오빠야! 저—기 큰 부채! 이것은 동시 《공작새》의 전문이다. 얼핏 보아도 새로운 추구가 엿보이는 동시이다. 시인은 시적대상을 제시하지 않고 독자들과 함께 시적대상을 바라보려 한 여기에 남다른 의도가 있다. 그런데 《부채》와 《공작새》를 비겨 볼 때 《부채》의 아름다움이 《공작새》의 아름다움보다 어떠한가? 하여 이 동시는 처음 읽어볼 때는 《야, 거참 묘한데!》하다가 다시 읽어보면 상징에서의 원관념과 보조관념사이의 관계처리에서 예술성에 문제가 생겨 머리를 가로 젓게 된다.《나팔꽃》이라는 동시에서 보면 《나팔꽃》을 《집》으로 은유시킨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제기된다. 《나팔꽃》을 《큰집》으로 상상한 이것은 아이들의 흥취에 맞는 엉뚱한 상상이라고 할수는 있겠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원관념과 보조관념사이의 관계처리에서의 예술성에 비추어보면 문제가 되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마지막 련에 가서 《이제 멀 붙잡고 더 오르나/ 아직도 새로 더 지어야겠는데》라고 한것은 진짜 군더더기를 덧붙인것으로 된다. 《울바자 따라서 올라와 보니/ 파란 하늘 빵끗》하고 그 앞 련에서 끝나도 이 시는 여운을 남기면서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거둘수가 있었다. 이것은 작자가 로파심을 가지고 자기가 할말을 다 하지 못한것 같아서 덧붙여놓은것이다. 우리는 독자들의 심미수준과 감상수준을 대담히 밀어주어야 한다. 이처럼 김철호는 자기의 창작실천을 통하여 상징동시창작에서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예술적관계처리와 상징동시에서의 함축적표현에서 주의할점을 우리에게 설득력있게 해답해주었다.                                             3 사색적인 철리동시는 시적대상을 보고 사색을 굴리면서 거기에서 그 어떤 철리적인 시적발견을 하여 노래하는 동시를 말한다. 김철호의 동시집 《꽃씨의 이야기》에는 《참새》, 《이슬.1》, 《발자국》, 《아기는 예뻐》, 《엄마와 매》, 《친구》, 《집》, 《별찌》, 《작은 꿈》, 《천지물》, 《시내물》, 《봄바람》, 《채소의 성미》, 《모두다 절로》, 《바람소리》, 《하늘과 바다》, 《메아리》, 《눈.1》 등 18수로 그 수가 제일 많다. 그 가운데서 《이슬.1》, 《발자국》, 《아기는 예뻐》, 《친구》, 《작은 꿈》, 《천지물》, 《시내물》, 《하늘과 바다》 등 8수는 성과작이라고 본다. 사색적인 동시창작에서는 말그대로 소년아동을 대상으로 한다는 이 대상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서 제아무리 철리적인 시적발견을 한다해도 독자대상의 실제를 떠나면 그것은 난해시로 전락되지 않을수가 없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하기에 사색적인 동시를 쓸 때에는 동시의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것이 급선무로 제기된다. 그리고 이른바의 철리성도 아이들에게 걸맞는것으로 되여야 하지 아이들의 수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송아지는 소의 아기 망아지는 말의 아기 강아지는 개의 아기 병아리는 닭의 아기 꽃순이는 아지미의 아기 아기는 다—아 예뻐             ㅡ《아기는 예뻐》전문 작자는 《아기》라는 이 시적대상을 놓고 동심적인 사유방식으로 사색하여 《아기는 다 예쁘다》는 결론을 내리고있는데 이것은 어른들로 놓고 보면 아주 평범하지만 아이들로 놓고 보면 아주 신기한 발견으로 된다. 그런데 점층적으로 내려오는 그 순서를 보면 《송아지ㅡ망아지ㅡ강아지ㅡ병아리》로 되여 큰것으로부터 작은것으로 내려왔다. 필자는 작은것으로부터 큰것의 순서로 내려오는것이 아이들의 인식습관에 맞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병아리ㅡ강아지ㅡ망아지ㅡ송아지》로 내려오다가 만물의 령장인 인간 꽃순이에 치달아 오르면 더 좋을것 같다. 엄마 없어도 병아리는 무섭지 않다 강아지가 동무해주기에 엄마 없어도 강아지는 심심하지 않다 송아지가 동무해주기에 엄마 없어도 송아지는 외롭지 않다 태식이가 동무해주기에 ㅡ《친구》전문 여기서 작자는 《친구》의 중요성을 병아리와 강아지, 강아지와 송아지, 송아지와 태식의 관계로써 련쇄적이면서도 점층적으로 된 형상으로써 설득력있게 설명하면서 아이들의 정도에 맞는 철리적인 도리를 도출해냈다. 내가 걸어온 발자국 그대로 찍혀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가 뒤돌아 따라가보면 쬐꼬만 아기발자국 예쁘게 찍혀있을거야 인간세강에서 몇년간 살아온 아이가 자기의 지나온 나날을 추억해 보다가 《쬐꼬만 아기발자국/예쁘게 찍혀있겠지》라는 훌륭한 발견을 하게 된다. 그것은 실로 동심적인 시적인 발견으로 된다. 이것은 아이로 말하면 대단히 놀라운 발견이 아닐수가 없다. 바로 김철호는 이런 아이들을 대변하면서 그들 정도의 사색으로 그들 정도의 《놀라운》발견을 하고있는것이다 . 건너 골짜기에서 흘러온 이야기와 이웃 골짜기에서 흘러온 이야기가 다리목에서 만나 더 큰 이야기 주고 받으면서 더 큰 이야기 만들러 간다  ㅡ《시내물》전문 이 동시는 시내물을 《이야기》로 변형시킨 상징수법을 쓰면서 《더 큰 이야기 주고 받으며/ 더 큰 이야기 만들러 간다》는 시적발견에 치달아 올랐다. 작자는 아이들의 상상수준에 토대하여 구체적인 시내물을 추상적인 《이야기》로 둔갑시켜 남다른 시적경지에 껑충 뛰여올랐다. 이것은 김철호의 상상수준과 시적기교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색적인 동시를 쓸 때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본다.가)   아이들을 너무 나지리 보면서 아이들 일반이 너나없이 다 아는 그런 정도의 사색과 발견은 삼가해야 한다. 김철호의 동시 《참새》에서의 《작아도/ 조놈이/ 엄마새란다》, 《집》에서의 《엄마 아빠 없어서/ 서먹서먹(썰렁---필자의 생각)해지는 나의 집》, 《달》에서의 《밤이 무서워/ 잔뜩 겁 먹고/ 나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닌다》와 같은것은 시적발견에서의 가치문제가 제기된다. 이런데 주의하지 않으면 동시를 아이들의 시로 취급하고 그저 아이들에게 영합하면서 아이들의 자아표현에로 나아가기 쉽게 된다. 사실 동시는 아이들의 시인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시라는데 주의하여야 한다. 나)  사색적인 동시를 쓸 때에는 아이들의 정도에 맞는 집요한 사색을 한곬으로 몰고 가면서 그에 걸맞는 시적인 결론에 치달아올라 아이들의 찬탄을 자아내게 하여야 한다. 동시 《별찌》에서 《왜 별찌는 별똥이라지?》하고 물음을 제기하며 내려오다가 《별찌는 예쁜 꽃이야/ 향기만 남기고 사라지는/ 예쁜 꽃이다》고 했는데 이것은 너무나 중뿔나고 탈선된 결론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다) 사색적인 동시를 쓸 때에는 독자들을 대담히 믿고 작자의 《로파심》을 철저히 떨어버려야 한다. 동시 《채소의 성미》는 작자가 자기가 노린 점을 다 말하지 않은것 같아서 자기의 주장을 재다시 강조한 례로 된다. 《하얀 마을은 맵고》, 《파란 오이는 시원하고》, 《빨간 도마도는 달콤하다》고 다 말해놓고서도 안심이 되지 않아 또다시 《마늘은/성깔이/사납구나//오이는 맘씨가 순하구나// 도마도는 속이 예쁘구나》하고 쓸데없는 결론을 내리고있다.이 결론이 독자들의 상상밖으로 기묘하다면 몰라도 독자들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있다. 특히 , , 는 결론은 진일보 검토해보아야 할것들이다. 라) 사색적인 동시에서 론리를 전개할수는 있지만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인과관계를 따지면 동시로서의 함축성이 파괴된다는것을 알아야 하겠다. 동시 《하늘과 바다》는 괜찮은 동시이다. 하늘과 바다의 관계를 펼쳐가면서 《바다에선 고기가 살고》《하늘에선 별이 살고》해놓고 하늘과 바다가 맞붙은 곳에서는 《별과 고기/재밌게/ 정답게 / 함께 살고있을거야》라고 한것은 무척이나 기발한 생각이다. 하지만 같은 수법으로 쓴 《꽃씨의 이야기》는 하늘에 사는별, 땅에 사는 꽃과 아이의 관계를 론리적으로 복잡한 인과관계를 따지면서 너무나도 지루하게 피루었기에 동시의 함축성이 파괴되고 어딘가 언어장난을 한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최근에 김철호는 이런 동시에 흥취를 가지고 벌써 몇수 써낸걸로 필자는 알고있다. 이것은 김철호의 동시풍격과 배치되는것이라고 필자는 가슴 아프게 느끼고 있다. 이처럼 김철호는 사색적인 동시를 기중 많이 쓰면서 좋은 작품도 창작했지만 시인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사색적인 동시를 창작할 때에 삼가해야 할 문제들도 적잖게 제공해주고있다. 결론 이상의 분석에서 보면 김철호의 현대동시 30수가운데서 감각동시에서 3수, 상징동시에서 2수, 사색적인 동시에서 8수, 도합 13수가 성과작으로 되는바, 43%가 성공한것으로 된다. 그 성공비률이 퍼그나 높다고 할수가 있다. 김철호는 동시의 대상을 동년시기의 아이들을 중점으로 설정한 동시인이다. 하여 그의 동시에서는 소년을 대상으로 한 동시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고 유년을 대상으로 한 동시도 얼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여 김철호는 진짜 동심을 대변한 동시인이라고 할수 있다. 동심이란 쉬운 말로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의 일반을 대표하는 단순하고 소박하며 천진하고 명랑하며 깨끗하고 구김살없는 마음을 말한다. 동시는 바로 이런 동심을 노래하게 되는데 그것도 아이들을 위하여 성인들이 쓰는 문학의 한 형태로 된다.김철호는 동심적인 시각으로 시적대상을 보면서 동심적인 상상으로 사색을 굴려 동심적인 리해와 인식을 가져오면서 동심적인 정서를 차분히 담은 동시를 썼다. 지난날 우리는 회화적인 동시, 화적인 동시, 동화적인 상상동시를 위주로 쓰면서 시적내용을 운률에 맞추고 감탄사 《아》, 《오》를 련발하면서 이른바 동시를 시적대상을 노래하는 시로 리해했었다. 하여 동시의 예술성을 정형적인 운률조성으로 리해하는 페단에까지 이르렀었다. 그러나 김철호는 외재률에 의한 정형률을 철저히 타파하고 순수 내재률에 의한 자유동시를 추구하였기에 그의 동시에서는 정형률로 된 동시를 한수도 찾아볼수가 없다. 김철호는 시적형상화에서 현대동시의 표현기법을 동심에 려과시켜 대담히 그러나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현대동시창작에 뛰여들었다. 김철호는 시어구사에서 감각적인 추구, 형상창조에서의 상징적인 은유처리, 시적인 주제에서의 동심적인 철리추구 등 수단으로 자기의 동시를 사색적인 동시로 떠올릴수가 있었다. 하여 김철호의 동시는 깜찍하고 깔끔하며 오묘하고 재미나는 자기의 풍격을 과시하게 되였다. 하지만 그의 동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점은 마땅히 지적해야 하겠다. 첫째, 동시에는 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만 있는것이 아니라 유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와 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가 있다는것을 알아야 하겠다. 물론 김철호는 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에서 자기의 장끼를 보여주고 또 자기의 풍격을 보여주고있지만 동시에 대한 리해를 좀 넓혀야 하겠다. 둘째, 동시창작도 창조적인 사업인것만큼 새로운 창조를 선행시켜야 한다. 새로운 창조는 새로운 시적발견에서 비롯된다.하여 어디까지나 새로운 시적발견을 해야 하지 남들이 이미 발견한것을 들고 나오거나 또 독자대상을 너무 어리궂게 보면서 일반적인것에 동심을 가미하는것으로써 시적발견을 대체하려 한다거나 《유치한》동심을 그대로 재현하는것으로써 시적발견에서 득점하려 해서는 아니될줄로 안다. 셋째, 동심에 대한 리해를 좀더 깊이 할 필요가 있다. 동심에는 시대적인 락인이 찍히게 되는만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동심을 추구해야 한다. 한국의 리재철교수는 《동심을 세상을 모르는 유치한 어린이들의 마음일수는 없다. 진짜 동심은 인간과 력사의 현실을 깊이 인식한 다음에 비로소 찾아진 가장 착하고 참된 삶의 길을 가지려는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마음의 상태》(“아동문학평론”제79호 26~27페지)라고 말했다. 동심에 대한 리해를 제대로 못하면 동시를 언어장난으로 취급할 가능성이 나타나게 된다. 즉 독자대상의 동심을 나지리 보면서 그에 영합하려고 필요 이상의 설명이거나 론리를 따지면서 말장난을 하는것은 마땅히 삼가하여야 할바이다. 모두어 보면 김철호는 중국조선족 동시단의 제3대 동시인으로 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동시를 전문 창작하는 동시인이다. 김철호는 현대동시표현기법을 동심에 려과시켜 대담히 그러나 조심스럽게 동시창작에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일정한 성과를 올린 재간있는 동시인이다. 김철호는 자기의 동시에서 깜찍하고 깔끔하며 오묘하고 재미나는 동시풍격을 이미 보이기 시작한 동시인으로 돋보이고있다. 끝으로 김철호동시인은 자기의 동시풍격을 확고히 수립하면서 우리 동시혁신에서 보다 큰 공헌을 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바이다. 2002.5. 《중국조선족 아동문학작가작품론》(연변인민출판사)에서  
1    [평론]착각이 낳은 아름다운 동시(최룡관) 댓글:  조회:1901  추천:70  2008-09-01
  착각이 낳은 아름다운 동시     ㅡ김철호 동시집 《꽃씨의 이야기》 단상 최룡관 요즘 한국의 아동문예출판사에서 출간한 김철호 시인의 동시집 《꽃씨의 이야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읽어보노라니 《엄마 기차가 기여가는데 저렇게 빠른데 서서 달려가면 비행기보다 더 빠르겠지요》라고 종알대는 어린 아이의 천진한 목소리가 떠오른다. 기여가는 기차, 서서 가는 기차, 비행기보다 더 빠른 기차...이러한 어린이 언어들은 틀리는 것 같으면서도 웃음보를 터뜨리는 아주 자연스러운 언어들이다. 이런 언어는 아이의 총명하고 영특한 기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언어들은 어른들이 듣기에는 착각인 것 같지만 아이들의 사유체계나 언어세계에서는 매우 당당한 언어들로 된다. 김철호 시인는 《꽃씨의 이야기》에서 이런 동심의 세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측면으로 착각을 리용하여 아름다운 동시를 직조해 내고 있다. 시각적 착각 사람에게는 다섯가지 감각기관이 있는데 제일 다채롭고 풍부하게 감수하는 기관이 아마 눈일 것이다. 아이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다채롭고 아름답고 혈육 같고 형제 같은 동화의 세계이다. 천진란만한 저학년 애들의 심미세계에 침잠한 김철호 시인은 아이들의 눈길로 사물을 관찰하면서 착각으로 동시를 창작하고 있다. 가지 없이도 노랗게 피고 뿌리 없이도 하얗게 핀다 -《나비》 전문 한굽이 돌 때마다 집 한 채 짓는다 노란 나비 이사와 살라고 하얀 집 한 채 꿀벌이도 이사와 살라고 또 한 채 하얗게 이번에 잠자리네 새집을 하얗게 도-옹-글 울바자 따라 올라와 보니 파란 하늘 빵긋 이제 뭘 붙잡고 더 오르나 아직도 새집 더 지어야겠는데 -《나팔꽃》전문 《나비》와 《나팔꽃》두 동시를 옮겨보았다. 두편의 동시의 매력은 시각적 착각에 있다고 하겠다. 시인은 나비를 꽃으로 설정하였는데 노란 나비는 노란 꽃, 하얀 나비는 하얀 꽃이다. 꽃은 꽃인데 가지도 뿌리도 없는 곳에 피여난 꽃이다. 실은 시각적 착각에 의하여 노란 나비는 노란 꽃으로 다시 태여나고 하얀 나비는 하얀 꽃으로 다시 태여난다. 《나팔꽃》에서는 나팔꽃이 《집》으로 둔갑한다. 하얗고 동그란 집으로 . 그 집은 나비네 집이고 꿀벌이네 집이고 잠자리네 집이다. 울바자끝까지 다 올라온 나팔꽃은 《아직도 새집을 지어야겠는데》하고 근심한다. 그렇다. 아직도 등에네 집이 없고 파리네 집이 없고 모기네 집이 없다. 또 메뚜기며 새들이며 반디불들이 집을 찾을 것이다. 현실 생활에서 나비를 꽃이라 하고 나팔꽃을 집이라 하면 통하지 않지만 동시에서는 스스럼 없이 통한다. 이것이 바로 이 시의 특권이며 매력인 것이다. 이러한 특권과 매력은 시각적인 착각으로 이룩된것이라고 하리라. 청각적 착각 시란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듣지 못한 것을 듣게 하는것이라고 시인과 비평가들은 말하고 있다. 동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듣지 못한 것을 듣게 할 때만이 그 동시를 발견이 있다하고 생동하고 감화력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김완기씨는《시를 쓰려면 귀는 청진기가 되어야 하고 눈은 현미경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동시를 쓰는 김철호 시인의 귀는 청진기가 되고 눈은 현미경이 되어 남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남이 보지 못하는 사물을 보아내고 있다. 급한 사연이 있어서 급히 떠난 개울물 바위에서 떨어지면서 산굽이를 에-돌며 개울 개울 개울 개울 빨간 단풍잎 편지 하나 급히 나르느라 남 다 자는 밤에도 그냥 개울 개울 개울이네 동네를 잊을가봐 개울 개울 주소를 외우며 쉴새 없이 가고 간다 개울 개울 개울... -《개울물》전문 미워 미워 하니 미워 미워 한다 나빠 나빠 하니 나빠 나빠 한다 한마디도 지려하지 않고 콕콕 쏘아대는 심술꾸러기 내 동생 같구나 -《메아리》전문 일상적인 경우에 우리들은 개울물을 도란도란, 돌돌 혹은 졸졸 소리내며 흐른다고 한다. 그런데 김철호 시인은 개울개울 흐른다고 한다.참 재미 있는 새로운 발상이다. 의성어를 새롭게 다듬어 본 자세가 멋지다. 개울물이 개울개울 급하게 쉬지 않고 흐르는 것은 《단풍잎 편지》를 나르는 개울물이 개울이네 동네로 보내는 편지주소를 잊을가봐개울개울 외우며 가는 중얼거림이란다. 어찌 보면 엉터리 같지만 아이들의 생각으로 말하면 그럴법도 하다. 이런 아이들의 착각을 구사하여 낸 것은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할수 없다. 김철호 시인은 동심에 발을 튼튼히 붙이고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쳐서 깊은 우물에서 우리가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어내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사물을 드레박으로 길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메아리》도 그렇다.사람의 소리를 받아외우는 메아리에서 심술이 많은 동생을 떠올리고 있다. 과시 동심에 푸욱 젖은 시인의 발상이라겠다. 김철호 시인은 청각적 착각을 시각화하는데 성공하고 있으며 이질적인 사물의 동일성을 노리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능란한 솜씨를 보이고 있다겠다. 동적 착각 세상의 사물의 움직임을 새로운 눈길로 고찰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동시를 재미있게 쓰는 작업이라고 하겠다. 김철호 시인은 사물의 움직임을 틀리게 보면서 아름다운 동시를 쓰고 있다. 시인의 이런 시각적 착각이 어떻게 아름다운 동시가 되고있는가를 한번 살펴보는 것은 김철호 시인의 동시를 흠상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받으리라고 생각된다. 사물 움직임의 다양성은 늘 김시인의 눈길을 끌어가고 있으며 시인의 흥분점을 마련하고 있다. 김시인은 흥미진진하게 사물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꿀벌이 꽃에서 꿀을 캐듯이 움직임에서 시를 캐내고 있다. 시인이 동적 착각으로 쓴 시는 꿀벌이 꽃속에 들어갔다가 묻혀내온 향기인 것이 아니라 빚어내온 달콤한 꿀이다. 봄바람은 하늘물 길어다 산에 산에 푸른 물 들인다 봄바람은 하늘 물 길어다 들에 들에 푸른 물 들인다 -《봄바람》전문 함박눈은 솜처럼 펑펑 하늘나라 목화밭 풍년들었나 싸락눈은 쌀처럼 솔솔 하늘 나라 정미소 구멍 뚫렸나 -《눈.3》전문 상기한 두편 동시에는 공동성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봄바람과 눈의 움직임에 대한 착각이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산과 들이 푸르러지게 마련인데 김시인은 그 원인을 봄바람이 하늘물을 길어다 산마다에 푸른 물을 들이기 때문이라고 하고 들마다에 푸른 물을 들이기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함박눈이 내리는 것은 하늘나라에 목화풍년이 들었는데 목화송이들이 땅에 떨어진다고 착각하고 싸락눈이 내리는 것은 하늘의 정미소에서 찧은 쌀이 정미소 구멍을 통하여 솔솔 새여나온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착각은 미운 착각으로 안겨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고운 것으로 안겨온다는 것이다. 환상적이고 유희같은 이런 착각에 의하여 씌여진 동시의 매력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한국의 저명한 시인 김춘수는 《시의 리해와 작법》이라는 저서에서 《상상은 리상적인 짝을 찾아주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김철호 시인은 《꽃씨의 이야기》에서 착각을 리용하여 한 사물을 다른 사물로 이동시키면서 깜찍하게 리상적인 짝을 찾아서 동시를 쓰고 있다. 이외에도 미각적인 착각을 리용하여 쓴 동시가 있는데 《채소의 성미》 한편뿐이여서 분석하지 않는다.《꽃씨의 이야기》의 주선률은 《작은 꿈》인 것 같다. 《지붕》도 《벽》도 《문》도 없는 집을 짓고 모든 사물이 단란하게 살아가고저 한다. 이 주선률이 동시의 편편마다에서 숨쉬고 있어 시인의 착각이 아름다운 이미지로 승화되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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