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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는 묵묵히 말없지만
그 얼굴의 깊숙한 주름살은
파도치며 말하고 있습니다.
새벽별을 지고 나갔다가
달을 이고 들어 서던
어젯날의 흔적이
오리오리 줄을 그으며
인생의 가을 밭에서
자식농사 , 사랑농사
알뜰하게 지어놓고
굵게 파도 이는 그 주름살은
우리에게 진한 기쁨을 읽어 준다.
철없는 우리앞에서 큰 소리 한번 없었지만
어쩌다 하신 그 말씀은
바위처럼 산처럼
우리가슴을
쩌렁쩌렁 울려 주셨다.
내물처럼
아버지 주위를 감돌던
어제날의 엉석둥이들
그 침묵속에서
인내를 먹고 자라
각질투성이 그 손끝에서
아버지 소망 하나를 물고
한것 퍼덕이며 날아 간다
2012년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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