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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2016년 10월 11일 19시 22분  조회:1577  추천:0  작성자: 연변사람

  엄마의 그림자

     장경매

그리움을 몰고
내게로 온
가실때 갖고 가시던 그 나이

힘든 삶을 핑게로
잊고 살다가 그 나이 되니
파도 치던 그때 그 주름살이
내 앞 거울속에 와 "웃으신다"
와락 안아 주시는 "당신"

보따리 들고 딸집을 향한
굽은 허리 뒤 모습
찍어 낸듯
당신의 본을 뜬 나
하늘에서 아버지 내려 와 보셔도
당신인지 딸인지 분간 못할만큼


밑반찬이랑
말랭이랑
머리우에 인 보따리

당금 내게 내려 줄뜻
무척 무거워 보입니다

그 나이테를 쓰고
딸집을 향할때면
당신과 동행인듯
"당신"과 말할수 있는
유일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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