륙도하
http://www.zoglo.net/blog/5857 블로그홈 | 로그인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좋은 시

물소의 뒷굽은 거룩하다 라고 / 정태중
2019년 08월 19일 10시 33분  조회:846  추천:0  작성자: 륙도하

물소의 뒷굽은 거룩하다 라고 / 정태중


시의 설계는 간혹
시어들이 떠나버리기도 해서
부도난 공사장 같기도 하였는데
공사장으로 신의 선물이랄까 하는 물음들이
녹슨 창으로 푸르게는 올라오기도 하였다

하얀 배꽃들이 지난 시간을 입었던 듯
옷들이 누렇게 먼저 바래고는 있는 듯
신문 기자의 탁본이 바래고는 있는 듯
배들이 어떤 문장들로 하여서
배가 불러오기도 한 점심시간이 지나자
부리나케 삐뽀삐뽀로 기선 잡는 불자동차와
헛배에 힘 잔뜩 부린 부도난 공사장 방귀와

상관도 없이 해는 쨍쨍 내리다가
굵은 빗방울 쏟아져 공사장을 내려치는데
부도난 말들이 튕겨 오르는 것이
풀들을 잡고 있는 눈물 같기만 하였는데
불화 가득 늙은 수소 큰 눈이
어리둥절 휘청이다가 눈물을 흘려주다가
음~매 라고 몇 번을 풀을 토악질하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1 이생진시인의 시 2022-02-20 0 1814
60 천상병시인의 시 2022-02-20 0 1374
59 정호승의 시 2020-02-02 0 2205
58 목필균의 시 2020-01-24 0 1990
57 복효근의 시 2020-01-24 0 2160
56 한국시 (임영도시 다수) 2020-01-05 0 1851
55 공광규 시 묶음 2020-01-05 0 2091
54 한국의 좋은 시11 2020-01-05 0 1983
53 '사실주의적 기법의 시상' 2020-01-03 0 1769
52 한국시 10 2019-12-21 0 2030
51 서정주 시 묶음 2019-12-10 0 2053
50 문정희 시 묶음 2019-12-10 0 1925
49 한국시 9 2019-12-10 0 1926
48 한국시 * 2019-12-06 0 2602
47 겨울 시들 2019-11-30 0 1973
46 신용목 시 묶음 2019-11-30 0 1968
45 한국시 (7)(황광주 시) 2019-11-30 0 1794
44 공광규 시 묶음 2019-11-30 0 1950
43 한국시(6) 2019-11-27 0 1716
42 시론 2019-11-27 0 1717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