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카의 하소
김혜천
저 한국에 온지 몇 년 되었어요
봉숙이 만나 결혼도 했어요
처음 왔을 때 한국은 간식도 너무 무서운 것 같았어요
저 점심 먹고 왓을 때 과장님이
블랑카, 입가심으로 개피사탕 먹을래 했어요
한국사람들 소피국 먹는 건 알았지만
개피까지 사탕으로 먹는 줄 몰랐어요
드라큐라도 아니고
무슨 개피로 입가심을 하냐고 했더니
그럼 눈깔사탕 어때 하였어요
저 너무나 놀라서 그거 누구꺼냐고 하였더니
과장님 씨익 웃으며
내가 사장 꺼 몰래 빼왔어 했어요
저 기절했어요
눈 떠보니 저보고 기력이 약해졌다고
몸보신해야 한다고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어요
저 너무 불안해서 무슨 보신이냐고 했더니
과장님 제 어깨 툭 치면서
가서 우리 마누라 내장탕 먹자고 했어요
저 3일간 못 깨어 났어요
식당 간판 보고 더 놀랬어요
할머니 뼈다귀 해장국~ 저 미칠뻔 하였어요
근데 이거보고 완전 돌아버렸어요
할머니 산채비빔밥!!!
무서운 한국 음식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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