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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2일 우리결혼 26년되는 날입니다.
남편은 이날만은 잊지 않습니다. 허파에 바람이 찼을때에도 그러했으니 오늘이야 잊을소냐. 허지만 나는 여직 결혼날을 잊으며 살아왔습니다. 결혼후 첫8년은 헤매이느라 안해노릇 남편노릇까지 겸하다보니 생각할 겨률이 없었고 두번째 10년은 남편이 제노릇 못하는건 물론 마작판에 사람 끌어 들여 쌀축을 팍팍 내며 기를 쓰고 애를 먹이던 시절이여서 전혀 생각이 없었죠. 다음6년은 혼이 달아나 벼락 맞아 죽었으면 좋겠다 탕탕했으니 생각나면 얼마나 생각나랴 잘못된 결혼이라고 하늘이 째져라 땅이 꺼져라 했으니 남은 2년도 그리 달갑지 않았습니다.오늘도 딸애 일로 온하루 세방돌이 하다 돌아오니 남편이 핸드폰을 내 놓으면서 <<결혼 26년이되도록 내 손으로 사준거 없었소.인젠 입고싶은거,사먹고싶은거 마음대로 사구려 >> 진정에서 하는 말이겠건만 꽁꽁 얼어버린 내 마음은 별로 그에 대한 반응이 없습니다. <,나 아직 없어도 일없느데 왜 샀어요>>했더니 <<지금 늙은 할머니들도 다 있는데 당신만은 왜 없어야 해?>> 아무튼 처음으로 남편손에서 례물을 받고보니 서쪽에서 해 뜨는 기분이 되여 기쁨인지 서러움인지 알수 없는범벅의 눈물이 쏟아져나왔습니다..씀바귀같은 내 인생에 남편이 즈려밟은 내 인생이 허이허이 고개길을 톺으며 핑글핑글 먼길을 돌아가며 인제 겨우 노오란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누구와 분풀이 하고싶고 화풀이하고 싶고 미치고싶어도 참아야 하는 이 과정이 얼마나 힘드는지 격는게 힘겨운 줄 알았는데 참는 이 과정이 또한 격는것 못지 않게 힘들다는걸 당신은 알고나 있는지...몇번이고 하려다 만 이 속심을 노란 씀바귀에 담아 보내고 싶습니다. 이 핸드폰이 이내 상처지워주기를 기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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