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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2015년 07월 25일 18시 28분  조회:1602  추천:0  작성자: 行者金文日
 어둠속에서 글을 씁니다.
보이지 않겠지요.
그러나 그 글월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에 그림을 그립니다.
아무도 볼수 없겠죠.
그러나 나만은 볼수 있답니다.
 
어둠속에는 글을 읽을수 없겠지만
마음속에 남긴 초상화는 볼수 있습니다.
혼자만 조용히 볼수 있습니다.
 
아침 해볓이 창가에 들면
간밤에 남긴 글을 읽을수 있겠지요
어두운 밤이 지나면
내 맘속의 초상화는 어디에 걸릴가요
 
 
나는 그림을 그릴줄 모르지만 그 정취를 알고
꽃을 잘 모르지만 꽃향기를 즐깁니다.
기도를 잘 하지 않지만 신앙심이 있고
사랑을 잘 모르지만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은 마음속에 있고
내 마음속 초상화는
허물어진 성벽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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