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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사회 이야기
산동성 하택시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여난 올해 28살의 소매는 매음죄로 철창속에 갇히였다. 소매는 비록 시골에서 태여났지만 백설같이 하얀 살결, 짙은 눈섭아래 물기를 머금은 어글어글한 눈, 미끈한 체격에 탄력있고 풍만한 몸매 등은 아주 성감적이여서 이전에 뭇사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녀인이였다는것이 엿보였다. 소매는 고중시절에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 학생회 문예부장으로 활약했다. 아름답고 정파다왔던 소매가 매음을 한 죄로 철창속에 갇히였다니 동창생들은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였고 그에게는 기막힌 사연이 있었다…
소매가 18살되는 해에 한 날강도가 그의 운명을 완전히 돌려놓았다.
그해 가을의 어느날, 소매가 교실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저녁무렵에 집으로 돌아갈 때였다. 갑자기 수수밭에서 한 날강도가 뛰쳐나와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허허, 참 이쁘구나. 우리 한번 놀아보자.”
이렇게 말을 던진 날강도는 소매를 수수밭으로 끌고갔다. 소매는 힘껏 두손으로 떠밀고 허비고 발버둥질치면서 반항해보았으나 짐승같은 야성이 발작한 그놈을 당할수 없어 끝내는 강간당하고말았다.
사건제보를 받은 공안기관에서 강간혐의자를 나포하고 마땅한 징벌을 주었다. 소매가 수수밭에서 강간당했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기 시작했다. “교정의 꽃”으로 불리우던 소매는 학교에서 강간당한 “녀건달”이라고 놀림을 당하였고 마을에 돌아와서는 “녀요귀”라고 욕을 먹었다. 지어 부모들마저 가문의 망신이라면서 소매를 랭대했다.
육체적고통과 심리적압력으로 소매는 더는 머리를 들고 학교를 다닐수 없게 되여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집에서 뛰쳐나왔다. 그녀는 일자리를 찾으려고 뻐스를 타고 하택시로 왔다. 하지만 고중도 채 다니지 못한 그녀가 일자리를 찾기는 여간만 힘들지 않았다. 그녀는 식당복무원일이라도 하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였다. 하지만 복무원을 구하려던 식당아줌마들은 너무 이쁘고 어린 소매가 자기 남편을 꼬실가봐 걱정되여서인지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어떤 식당아줌마들은 입을 비쭉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뭐? 식당복무원은 아무나 하는줄 알아요? 너무 이쁘면 안되는거지. 그 얼굴이면 노래방이나 안마원에서 아가씨노릇이나 해봐요. 사내들의 간을 잘 녹이겠네.”
소매는 바람둥이들의 노리개나 다름없는 아가씨노릇을 하기는 싫었다.
일자리를 찾느라고 이곳저곳을 헤매다보니 해는 져가는데 호주머니에 돈도 없어 먹지도 못해 배가 고팠다. 더구나 오늘밤에는 어데서 잘가고 근심되자 더럭 겁이 났다. 그녀는 기차역에 나가 대합실에서라도 자려고 기차역앞광장으로 갔다. 그녀가 식료품매대옆으로 지나가면서 너무도 배가 고파 군침을 흘릴 때였다. 어떤 중년녀성이 다가와 그녀의 옆구리를 살짝 건드렸다.
“얘, 차림새를 보니 너 시골에서 왔지? 아직도 저녁을 먹지 못했지?”
소매는 아무런 고려도 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왕씨라는 중년녀성이 소매를 데리고 역전앞광장옆에 늘어선 한 음식점에 가서 료리에 국밥을 사주었다.
그리고나서 왕씨는 자아소개했다.
“얘, 난 려관방 주인이다. 우리 려관에서 복무원일을 할 생각이 없니? 밥도 공짜고 잠자리도 공짜야. 나 지금 복무원을 모집하는중이야.”
소매는 오늘 참 좋은분을 만났다고 생각하면서 두말없이 그 주인녀인을 따라갔다.
려관에 도착하자 녀주인 왕씨는 소매더러 입던 옷을 벗어던지고 옷을 갈아입으라면서 옷꾸레미를 던져주었다. 소매가 옷꾸레미를 헤쳐보니 짧은 팔소매적삼에 짧은 치마였는데 아주 성감적이였다.
“아니? 내가 어찌 이런 옷을 입어요? 난 이런 옷을 입지 못하겠어요. 싫어요.”
그러자 왕씨는 이렇게 말했다. “뭐?! 여긴 너의 집인줄로 생각하느냐? 여긴 영업집이야. 촌티나는 그 옷을 벗어던지고 이런 옷을 갈아입어야 해. 살결이 보이는 하얀 팔로 사내들의 팔이나 몸을 툭툭 건드리거나 팔을 끼면서 아양을 부리면서라도 려관에 끌어들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밥을 먹고 살수 있단 말이다.”
소매는 이런 옷을 입기 싫었지만 갈곳도 없는지라 왕씨네 려관에 남게 되였다.
소매는 팔소매 짧은 적삼에 짧은 치마를 입고 기차역에 나가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나게 끌어들여보았자 숙바료 10원에서 소매에게는 2원밖에 차례지지 않았다. 어떤 손님들은 소매가 아가씨인줄로 알고 흐뭇하게 따라왔다가 흥이 깨져 돌아갈 때도 있었다. 소매는 며칠동안 애나게 손님을 끌어들이면서 달아다니다가 맥이 풀려 물앉고말았다. 이때라고 생각한 왕씨는 소매를 불러놓고 이렇게 구슬렸다.
“애, 그동안 애를 썼다. 하지만 더 많은 돈을 벌겠으면 모셔온 손님방에 들어가 말동무라도 하렴. 손님들이 흥이 나면 많은 팁을 줄것이야. 팁을 벌어야 큰돈을 벌수있다. 지금처럼 손님만 끌어들여서야 얼마나 벌겠니. 안그래?”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 소매는 손님의 말동무나 하고 돈을 버는것이 꿩먹고 알먹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튿날 소매는 기차역광장에서 아주 우연히 한 대만손님을 만났다. 대만손님은 그녀를 보고 지껄이기 시작했다.
“아가씨, 참말 이쁘군요. 그 려관에 아가씨처럼 이쁜 아가씨가 많은가요?”
소매는 돈냄새나는 큰 고기를 놓쳐버릴수 없다고 생각하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추파를 보냈다.
“아저씨, 참 눈치 빠르네요. 있고말고요. 이쁜 아가씨도 있고 우아하고 조용한 단칸방도 있어요.”
그러자 대만손님은 마른침을 삼키면서 그녀를 따라 려관에 왔다. 대만손님은 려관방에 들어서기 바쁘게 소매를 와닥닥 안아 쓰러눕히더니 겁탈하려고 달려들었다. 생각지 못했던 대만손님의 행동에 소매는 와뜰 놀랐다.
“왜 이래요? 난 복무원이지 몸파는 기생이 아니예요.”
소매는 음탐한 눈길로 자기를 노려보는 이자와 수수밭에서 자기를 강간한 날강도가 겹쳐보이면서 몸이 으스스 떨렸다. 이때 문이 열리더니 왕씨와 몇몇 남자들이 뛰쳐들어왔다. 왕씨는 노기등등하여 이렇게 입을 열었다.
“옳지, 잘하는구나. 손님과 말동무를 하라고 하였지 누가 이런짓을 하라고 했어? 이게 무슨짓이냐? 그리고 손님은 대만에서 왔다죠? 꼴보기 좋네. 대륙에 놀러 왔다가 감옥생활까지 하게 되여서. 당장 공안기관에 적발하겠어.”
이때 대만손님은 눈치를 차리고 딸라 몇장을 왕씨의 손에 찔러주고는 귀에 대고 뭐라고 쑤군덕거리였다. 그러자 왕씨는 당금 해시시해서 소매를 불러내여 돈 200원을 꺼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 손님은 참 좋은분이야. 통이 크고 돈도 있어보여. 계속 ‘말동무’나 해주렴, 팁을 넉넉히 줄거야.”
“저 손님이 날 겁탈하려고 드는데? 난 무서워요. 그리고 난 그런 일은 절대 안해요.”
“뭐? 니가 감히 거절해?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으면 매음했다고 경찰에 알리겠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소매는 경찰에 알리는것이 무서웠다.
“제발 경찰에 알리지 말아요. 난 아직 어려서 무서워요.”
소매는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손님방에 들어가 이말저말 하면서 말동무를 하였다. 대만손님은 아까와는 달리 아주 점잖게 행동했다. 그는 커피를 한잔 마시자면서 자기 가방에서 손수 커피를 꺼내 타서 그녀에게 권했다. 소매는 그것이 함정인줄도 모르고 대만손님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어느사이에 커피잔을 굽냈다. 순간 머리가 뗑해나고 눈앞이 아찔해나더니 저도 몰래 스르르 쓰러졌다. 대만손님은 쓰러진 소매를 안고 침대로 올라갔다. 소매가 밤중에 깨여나보니 자기가 글쎄 대만손님의 품에 안겨있었다. 소매가 흐느껴 울자 대만손님은 소매를 보고 빈정거리며 달래였다.
“울긴 왜 울어? 보아하니 숫처녀도 아니던데? 뭘 그리 슬프게 울어. 그까짓 정조가 다 뭐야? 이 세상에 돈이 최고지. 나 마님 몰래 너에게 팁을 넉넉히 줄거야.”
소매는 처음으로 대만손님이 던져준 100원짜리 돈을 쥐여보았다.
소매는 이미 몸을 더럽힌바하고는 이튿날부터 기차역광장에 나가 사내들을 려관에 끌어들여 더러운 교역을 벌려 돈을 챙기기 시작했다. 하얀 살결, 미끈한 체격에 용모까지 예뻐서 소매에게 달려드는 사내들이 많았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이라고 소매가 어느날 밤에 한창 손님과 한침대에서 뒹굴고있을 때 경찰들이 뛰여들어왔다. 녀주인 왕씨는 자기는 말동무를 하라고 하였지 매음하라고 한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였다. 한때 이쁜 용모에 공부도 잘해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소매는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법을 어기고 더러운 돈을 번 매음녀로 전락되여 사람들의 질책과 비난을 받게 되였다.
철창속에 갇힌 소매는 자신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서 슬프게 울었다. 그녀는 녀자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품을 팔아 한푼두푼 모아야지 절대 자기처럼 법을 어기고 몸을 팔아 더러운 돈을 벌지 말라고 자매들에게 충고했다.
《법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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