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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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논문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예술성과”
2013년 01월 31일 18시 26분  조회:894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학생논문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예술성과”

                                         초 록
 
이효석은 1930년대 순수문학을 빛낸 작가다. 초기의 이효석의 소설은 경향문학의 동반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한국문학사에 미의식과 새로운 기법으로 소설을 창작했으며 이왕의 소설과는 달리 작품의 질적 내용을 지탱하는 기교, 수법을 모색하는 데 정진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자연주의적 기교면과 순수문학적인 소설로 금자탑을 쌓았는데, 이러한 가치성과 독자성에서 그의 소설을 조명해야 할 것 이다. 이효석 문학은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해 오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
정한모의「현대 작가 연구」는 이효석과 김동인의 문체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효석의 문체를 순수성을 느끼게 한다고 하고 그 인상에 있어서 생의 고요한 관조의 밑바닥을 흐르고 있는 서정적 뉘앙스가 이효석 문학의 전체적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 하여 이효석 문학에 있어서 문체가 이룩해 낸 순수문학적 가치를 평가하였다.
정명환은「위장된 순응주의」에서 이효석은 서양을 통해 제나름으 로 발견한 미의 관념을 계기로 지성의 고행을 송두리째 내던진 가면을 쓴 순응주의자란 비판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키워드: 이효석, 메밀꽃, 동이, 나귀

                                 차례

초록 ………………………………………………………………………1
一、서론………………………………………………………………… 4
1.연구목적및 의의………………………………………………………4
2.연구방법 ………………………………………………………………6
二、본론 …………………………………………………………………7
三、결론………………………………………………………………… 12
四、감사의 말……………………………………………………………13
五、참고문헌…………………………………………………………… 14
                          
                                   서론

이효석은 1930년대 순수문학을 빛낸 작가다. 초기의 이효석의 소설은 경향문학의 동반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한국문학사에 미의식과 새로운 기법으로 소설을 창작했으며 이왕의 소설과는 달리 작품의 질적 내용을 지탱하는 기교, 수법을 모색하는 데 정진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자연주의적 기교면과 순수문학적인 소설로 금자탑을 쌓았는데, 이러한 가치성과 독자성에서 그의 소설을 조명해야 할 것 이다. 이효석 문학은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해 오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
정한모의 「현대 작가 연구」는 이효석과 김동인의 문체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효석의 문체를 순수성을 느끼게 한다고 하고 그 인상에 있어서 생의 고요한 관조의 밑바닥을 흐르고 있는 서정적 뉘앙스가 효석 문학의 전체적 분위기가 되고 있다.”①고 하여 이효석 문학에 있어서 문체가 이룩해 낸 순수문학적 가치를 평가하였다.
정명환은「위장된 순응주의」에서 이효석은 서양을 통해 제나름으 로 발견한 미의 관념을 계기로 지성의 고행을 송두리째 내던진 가면을 쓴 순응주의자란 비판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1.연구목적 및  의의
1930년대는 일제의 조선에 대한 수탈이 가심화되고 민족문화 말살 정책이 혹심해 지던 시기이다. 따라서 프롤레타리아문학이 조선문학을 주도하던 시대이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 속에 프로문학은 좌절되고 뒤이어 순수문학이 대두하였다.
프로문학은 현실적 공리성을 추구한 문학이고 순수문학은 현실적 공리성은 예술의 순수본질이 아니라고 간주하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배격한 문학이다. 순수문학은 예술의 순수본질 이외의 모든것을 배제 한다는 의미에서의 순수문학이다. 그래서 순수문학을 주장한 작가들은 인성의 아름다움만을 문학의 본령으로 삼은 것이다.
바로 이효석의 문학은 순수문학이었다. 그 작품속에는 선악이 대립 되는 인간 사회의 신음소리와 그 분노, 좌절과 윤리적 감정 따위는 나타나지 않는다. 일제의 탄압이 절정에 이르던 시기 민족의 슬픔이 처절한 오열을 자아내던 시기이건만 효석의 문학 은 화려하기만 했다.
  물론 그도 프로문학의 동반작가로서 1930년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했을때는 그렇지 않았다. 1931년에 [카프]의 핵심 작가들이 약 70명이 검거되고 다시 1934년에 80 여명이 검거되고 다음해 임화가 카프의 해산계를 내게 되는 과정 속에서 그의 문학은 역사적 현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것은 효석의 문학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었다. 프로문학 자체 가 창작이 불가능해진 외부적 상황 속에서 대부분 의 작가들이 방법론 을 바꿀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순수문학이었다. 그러나 그후 등장한 순수문학은 프로문학이 지니지 못했던 예술적 표현기교를 가지고 오히려 문학의 전체 산을 이루어 나갔다. 이데올로기는 없어 도 표현의 기교는 능숙한 솜씨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시기 여러 작가들 중에서 이효석은 이태준 다음 가는 순수문학의 대표적인 소설가였다. 그런데 효석의 문학에는 역사가 존재하지 않고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소설 속에 모든 인간들은 환상세계 처럼 인간적 마찰도 없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을 뿐이다. 이런 의미 에서 부정적인 측면도 엿보이는 극단적인 순수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바 바로 그때문에 이효석은 순수문학의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순수문학의 작가 이효석에 대하여 많은 작가들이 고도로 평가하였다. 《이효석씨의 <메밀꽃 필 무렵>은 아마 조선 언어 예술이 도달 할 수 있는 한 정점일 것입니다. 이효석의《메밀꽃 필 무렵》은 1936년 〈조광〉 10월호에 발표되었고, 1975년 삼중당에서 같은 제목의 단편 집을 펴낸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단편집을 펴냈다.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시적인 정서가 흐르고 애틋한 느낌을 준다.-[문장]-김종한의《시문학의 정도>에서》,《이 효석씨의 단편은 우리 문단에서 단편소설을 의식하고 쓰는 희귀한 작가의 작품이다. -임화-》《한국 현대 문학의 한 지점에 서서 진정한 서구적 현대성을 문학으로써 구상화하여 보였고 단편소설이 가져야 할 예술성과 그 기법면에 새로운 개척의 공헌은 귀중한 것이었다고 생각 한다.              ㅡ정한모ㅡ
2. 연구방법:
본 논문은 사회역사주의비평방법과 문본비평의 방법으로 이효석의 소설창작 특히 그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을 현대 시점에서 투시 하여 그의 소설문학이 한국문학사에서 가지는 의의와 지위를 재 천명 하려 한다.

                                     본 론

이효석은 1907년2일에 태어나 1942년5월25 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짭은 일생 동안에 그는 2편의 장편소설을 포함하여 70여 편의 중,단편소설 및 120여편의 비소설산문을 썼고 오늘날 이 작품 들은 일곱 권으로 된 전집으로 묶여 있다. 이효석의 문학은 순수 문학이었다. 그 작품 속에는 선악이 대립되는 인간 사회의 신음소리 와 그 분노, 좌절과 윤리적 감정 같은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효석이 자연에서 찾고 있는 최고의 가치는 이간과 자연과의 합일 상태 )[1] 를 이를때 얻어진다. 이 합일사태가 달성된 예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는 옷을 완전히 벗어 버린 인간들이 바닷물 속이나 정원 속에서 노니는 원시적 광경을 그려내기도 하지만 그가 참으로 가치 있게 여기는 이상적 상태는 인간이 자연과 이루는 조화이다. 이 조화 의 비전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작품은 산이며 별다른 사건이 없이 주인공이 자기의 생각을 전개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인간 자연 속에서 꿈꿀 수 있는 하나의 유토피아를 아낌없이 구가하고 있다.   
이효석 문학의 특성을 해명하는 한 방도삼아 철저한 스타일 분석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석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비단 문학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음을 주기 때문만이 아니고 작가의 인력이나 정신의 구조를 밝히는 데까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효석은 현란하고 매혹적이면서도 대체로 설득력을 잃지 않은 산문을 씀으로 해서 주목을 끈 작가이다.                          
  이효석의 대표작은 <메밀꽃 필 무렵>이다. 작품의 기법이나 작가의 정신 세계를 말해주는 점에서나 이것은 가장 두드러진 이효석 문학의 특징을 나타내고 [2]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작품은 종래의 일반 소설 일반이 지니고 있던 혁명적 서술 형식을 벗어나고 있다. 여기는 허생 원, 조선달, 충주집, 동이 같은 인물 이외에 나귀가 등장하며, 그것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학에선 환성적 수법도 훌륭한 예술적 효과를 나타내기는 하지만 환상이 작품 기법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동문학에 있어서도 그것은 현실을 바탕으로 한 환상이다. 그런데 그의 문학은 거부되어야 할 문명 사회조차도 없는 마당에서 그것이 거부되고 있듯이, 환상을 낳는 현실도 없이 환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어리석은 미몽 속의 환상이다.
그리고 일제 말기의 문학이 지녔던 대부분의 경향으로 본다면 이 같은 효석의 문학은 의식적으로 현실 도피에서 나타난 것이며 그 같은 현실 도피의 온상 속에서 안일한 환상의 미학에만 빠져있던 나머지, 사물을 보는 시력 자체가 너무 지나치게 악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수만년 동안 어둠속에 사는 벌레들의 눈이 완전히 퇴화해서 결국 은 밝은 세계에 나와서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눈을 갖게 되는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효석의 문학은 순수문학이 지닌 내용의 공백이라는 약점을 누구보다도 두드러지게 지닌 문학이며 한편 언어 예술로서의 기법으 로서도 역시 대표적으로 장점을 지닌 문학이다. 효석의 문학이 지니는 문학사적 가치는 프로문학 이후의 순수문학이 지녔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을 이렇게 다 같이 두드러지게 구비하고 있어서 그 문학의 정체를 대료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찬사는 문학사적인 면에서 새로운 작가적 존재가 확인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순수문학이라는 것 자체 만으로라도 새로 운 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것인데 그는 그 작가군 속에서도 가장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메밀꽃 필 무렵>이 받고 있는 찬사나 임화가 그의 단편을 가리켜서 너무나 탁마된 형식이라고 추켜세운 것은 특히 효석의 문학이 지닌 문학사적 가치의 큰 비중을 설명한 것이 되겠다.
그의 문학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가장 큰 구멍은 그의 문학 에 역사와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어떤 시대의 어떤 사회가 나타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문학은 바로 인간 학이다. 그리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 속에서는 진실과 거짓이 충돌하고 또는 진실과 진실이 충돌하며 고민을 낳는다. 그 고민이 바로 인간학으로서의 문학이 출발하는 기점이다.
그런데 이 작품들 속에는 그 같은 사회가 없고 사회가 없으니 그 사회가 존재하는 위치로서의 역사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의 문학 은 환상의 문학일 뿐이다. 소설은 주로 세 사람의 인물로 스토리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지만 허생원의 생애나 동이의 기구한 운명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설을 다 읽고나면 등장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남는다. 중심 인물인 허생원은 숫기가 없이 외곬으로 살아 온 소박한 자연인 이란 점에서 전통적 토속적인 한국사회의 인물이라고 자리매김 한 평론가도 있는데 세 사람 모두 하나같이 세상에서 소외된 가난하고 고독한 떠돌이 약자들이고 생활의 소용돌이 속에서 밀려나 있는 변연 인들이다.
어찌보면 소설의 중심 사상은 작품의 배경 속에 녹아 있는바 궁극적 으로는  “혈육 찾기” 에 귀결된다. 봉평장터와 봉평에서 대화 로 가는 길에 달빛과 메밀꽃 그리고 개울은 하나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따라서 이런 자연환경은 자연과 인간의 친화 또는 조화를 의미하는 낭만적 공간이다. 이런 낭만적이면서도 가슴이 쓰리게 하는 배경은 작품의 애수에 찬 그리움으로 이끌어 간다.
  소설에 나귀가 가지는 상징성의 부여도 특색있다. 나귀에 대한 외모 묘사와 행동묘사에서 나귀는 허생원과 불가분리의 관계를 가진 존재 로서 본질적인 허생원의 형상이라고 볼 수 있다. 허생원과 함께 운명 적으로, 정감적으로 융합된 나귀가 가지는 상징성은 소설의 예술성을 특이하게 살리는 구실을 하고 있다. 즉 주인공 허생원의 성격 창조나 예술상의 효과를 위해서 나귀의 내력이나 인간적인 운명과 함께 그 외모나 행동의 양상까지도 유사하게 묘사된 것이 바로 목적, 의도 적임을 시사한다.
허생원과 나귀의 관계가 단순한 소설 장치에 머물지 않고 대등관계 로 주제와 결합시킨 것은 확실히 이효석 작가만의 창작 기교이다. 즉 원초적인 삶과 본능의 세계를 추구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노린 듯한 작가의 주제 의식에서 인간의 참된 모습을 찾으려는 작가의 기본관념이 이 이채로운 소설을 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설 의 알심들인 정서적 분위기의 조성과 더불어 이 점이 소설의 가장 주요 한 성공점이라고 할 수 있다.
메밀꽃이 피였던 달밤. 한 녀인과 맺은 단 한 번의 인연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그러나 다시 만날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여기저기 떠도 는 한 장돌뱅이 애환을 통해 삶의 한 단면을 시사하면서 만남과 헤어 짐의 구도를 갖춘 이 소설은 유랑인의 정처없는 길이 곧 삶의 현장으 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가는 자연주의 기법으로 은근슬쩍 문명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산과 들과 풀 한 포기, 나무 한 줄기까지도 찬양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같은 자연은 인간이 그저 바라보고 감상하는 자연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서로 피가 통하고 호흡이 통하며 하나의 커다란 유기체로서 한 덩어리가 된 자연으로 묘사되고 있다.
바라보고 감상하는 자연이 아니라 서로 한몸이 된 자연인 이상 그 자리를 벗어난 인간은 그 순간부터 생명의 참된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이것은 효석의 문학에 있어서 인간이 나무와 마찬가지로 말 밑에서 부리가 돋고 파란 물이 우러나오는 것처럼 표현한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므로 효석의 문학은 로렌스의 문학 사상을 도입해서 그의 토착적인 언어와 순수문학의 기법으로 가공한 문학이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보자면 허생원과 조선달과 동이는 좁은 길에 들어서자 모두 나귀등에 올라탄다. 외줄로 늘어서서 골짜기를 지나 간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사람들이 나귀등에 올라 탈 수 있었을까, 나귀등에 는 짐이 실려있다. 이 장에서 저 장으로 떠돌아 다니는 그들은 장 바닥에서 풀어놓을 필목과 그 밖의 일상 생활 도구 일체를 나귀등에 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 속에서는 짐을 모두 싣고 또 사람이 올라타 있다. 그러므로 이것 역시 남들이 봤다면 지탄 받을 노릇이다. 물론 억지로 탈수야 있었겠지만 대관령을 넘어 대화로 가는 멀고도 험한 길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나귀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생명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것이다.
과연 그들이 나귀를 그토록 무리하게 탈 수 있는 사람들일까. 도무 지 현실적으로는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은 지극히 아름다운 풍경의 한 토막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작가가 현실적 감각을 잃고 다만 환상적인 미몽 속에서 사건을 서술해 나갔기 때문이다.

                                      결론

상술한 바와 같이 효석 문학의 성격과 그 문학사적 가치는 어느 정도 밝혀진 셈이다. 그러나 몇가지 점에 있어서 우리는 그의 문학을 좀 더 비판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의 자연주의 사상에는 문제점이 있다. 외국 문학의 방법이나 사상 을 도입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물론 시비를 가릴바가 아니다. 그러나 어떠한 외국문학이라도 그것이 우리 문학에 들어왔을 때에는 새로운 문학 풍토와의 마찰을 통해서 진통을 겪고 한국적인 것으로서, 그리고 독자적인 것으로서, 토착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효석의 문학은, 외국상품을 구입해서 한국의 포장지로 다시 꾸려 놓은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지극히 순수한 한국말을, 더구나 토착적인 언어를 가졌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것인가, 적어도 그 작품에 나타난 사상적인 면에서만 보자 면 그의 문학은 로렌스 문학의 아류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그 사상은 한국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시 한국인 은 비판하고 거부할 만큼 근대 문명을 갖고 있지고 않았기 때문이다.
하여 효석의 문학은 순수문학이 지닌 내용의 공백이라는 약점을 누구보다도 두드러 지게 지닌 문학이며 한편 언어 예술로서의 기법 으로서도 역시 대표적으로 장점을 지닌 문학이다. 효석의 문학이 지니는 문학사적 가치는 프로문학 이후의 순수 문학이 지녔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을 이렇게 다 같이 두드러지게 구비하고 있어서 그 문학의 정체를 대체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효석에게 있어서 인간, 산 그리고 자연 사이의 혼연 일체상태가 참으로 하나의 극치를 이루는것은 모밀꽃 필 무렵이다 특히 플롯이 엉성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을 여러편 써서 독자들을 불만스럽게 한 이효석의 조화가 극치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고 애석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문헌 (략)


[1] 이효석 문학 심포지움 자료집, 효석문화제위원회), 1999  第89页
[2] 이상옥 ,『 이효석 - 참여에서 순수로 』, 건국대학교 출판부 , 1997. 第7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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