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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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농 조선족을 격려하자 (김준봉23)
2007년 07월 29일 09시 40분  조회:5209  추천:108  작성자: 김준봉

이농(離農) 조선족을 격려하자

김준봉 북경공업대학 교수 


하루에 중국으로 들어가는 한국인이 항공기와 배편등을 집계하면  13,000여명이 된다. 일년이면 줄잡아 500만명이 넘는 인원이된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70만명을 넘어 섰다. 내년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중국에 100만 교민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경시에만해도 한국유학생 밀집지역인 우다커우지역과 왕징 한인타운 지역을 비롯한 지역에 1년이성 장기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수효가 2006년 말 현재 10만명을 넘었다, 그리고 재중동포인 조선족의 수효는 재중한인들보다 더 많은 수효가 북경에 거주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예배모임을 갖는 북경에 한인교회의 숫자가 50여개 이상이 된다. 조선족 교회 또한 모이는 인원이 좀 작아도 거의 비슷한 수효로 추산된다. 

이제 지구촌시대를 맞아 선악을 떠나 중국행은 막을 수없는 현상이 되었다. 그리고 조선족의 탈 농촌화 역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도시화는 필연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농촌에서는 하루일해서 20위엔을 벌기 힘든데 도시에서는 그 두 배가 넘는 하루 4-50위엔 버는 것은 훨씬더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가 농촌에 남아 있겠는가? 물론 경제적은 이유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현대는 문화의 시대인고로 문화를 만들고 선별하고 전파하는 데는 사람들사이의 지리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이러한 문화의 발달 현상을 손쉽게 하기 위하여 정보의 집적과 지리적 정보 교류의 소통이 원활한 도시화가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도시화는 필연적으로 문화컨텐츠의 발생과 충돌을 통하여 손쉽게 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와 장소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문화를 발전시키기위해 도시는 끊임없이 커지면서 그 커진 도시는 문화의 전달과 발전을 계속 돕는다.

다시 말하면 도시사람들은 농촌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문화를 가지고 산다는 뜻이고, 따라서 도시인들은 그 덕분으로 더 많은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새로운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조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회 조직을 실현했고 지금의 중국 도시화의 중심에 조선족이 넘처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도시화의 현상을 선악을 논하기 이전에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자연현상임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긍적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과거의 향수에 젖어 부정적인 시각으로 도시화를 본다면 도시로나간 젊은 이는 언제나 고향을 등진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고향은 중요하다. ‘수구초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왜냐하면 고향은 고향으로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돌아갈 우리의 안식처와 휴식처가 된다. 그러나 고향에만 남아서 현대화를 하거나 현대인의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고향에 남는 것과 도시로 나가는 것이 모순을 일으키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기대고 상승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 고향은 시골이기에 잘난 친구들은 하나 둘 도시로가고 결국은 도시로 못나가는 친구들이 시골을 지키기 때문이리라. 고향을 지키는 것은 분명 중요하고 보람된 일이다. 그러나 모두가 고향에 남을 필요는 없다. 농촌은 그만큼 정보가 적고 학습이나 유통의 기회가 적고, 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문화를 개발하고 전달하는 장벽 또한 높기 때문이다.

근대화와 발전을 이룬 모른 나라들의 공통적인 점은 도시화이다. 문화의 출현은 도시의 발달을 부르고 현대화는 곧 도시화라 할 수 있다. 1900년에 세계인구의 13%가 도시에서 살았다. 지금은 50%가 넘는 인구가 도시에서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한세기만에 도시 인구가 네배로 불었다. 중국도 도시화가 지금은 비록 40%정도이지만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조선족의 도시화는 60%정도로 다른 민족에 비에 중국에서는 월등히 높다.

이는 그만큼 생산성이 높고 문화 소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가 경계해야할 것은 편협한 민족주의 이다. 이 편협한 민족주의는 자기의 문화는 무엇이든지 터무니없이 높이고 반대록 다른 문화들은 아주 크게 없신여겨 낮게게 폄하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타문화에 대한 반응은 문화의 발전을 크게 저해한다. 우리 한민족문화와 중국 조선족 문화가 아주 우수하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생각으로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모든 민족에게 모든 시대에 공통적으로 전부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태양의 역할을 감당할 중국이 전세계에서 계속적으로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누가 뭐래도 문화의 다양성과 힘을 가지는 일이다. 그래서 최근 문화의 힘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중국이 전인구의 7%정도에 지나지 않는 소수민족을 중시하는 것도  이 다양한 민족들 속에서 다양한 컨텐츠가 수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수민족 우대정책의 핵심은 이러한 문화의 힘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각각의 민족문화를 아끼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 조선민족의 우수성 역시 인구나 국토의 면적이 아니고 독특하고도 훌륭한 민족문화에서 나오는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들은 서로 충돌하고 적응하고 경쟁하면서 퍼지게된다.

그래서 당연히 풍요롭고 번창하는 우리의 문화를 유지하고 전하려면은 첫째가 좋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나오게하는 풍토여야하고,   둘째가 그 나온 아이디어들이 잘 선택하는 과정들이 활발하게 작동되도록하여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이렇게 잘 선택된 아이디어들을 빠르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전파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문화와 그 기초가 되는 아이디어들이 빠르게 널리 퍼지려면 그것들의 전달에 드는 ’정보비용’이 적게 들어야한다. 발전된 교통과 통신 그리고 낮은 거래비용 및 장벽이 낮은 법적제약과 도덕적 장애들은 선택된 훌륭한 아이디어-문화 컨텐츠-들을 효율적으로 전파되도록 돕는다.  이 세가지 문화 발전조건이 제대로 채워져야 비로서 문화는 번창한다. 그래서 이 세가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도시화와 세계화는 필연이다. 그러므로 중국으로 중국으로 대 이동하는 한국인과 조선족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도시로 모이는 것은 자연스럽고 긍적적인 것으로 보아야한다.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중세유럽의 끈끈하고 두터운 장벽이 무너지고 통제가 약할때 시민들이 훨씬 자유스럽게 갖가지 실헙들을 하고 거기서 나온 우세한 문화를 바탕으로 유럽을 새롭게 변혁시킬 수 있었다. 한국도 극도의 통제와 억압에서 벗어 남으로 눈부신 발전과 ‘한류’바람을 몰고온 것을 우리가 목도 할 수 있었다. 미국이 지금의 미국이 된것도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마찮가지로 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으로 무작적 이동하는 것에 대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조선족 지도자들 역시 조선족의 도시화를 우려하면서 조선족의 탈 농촌화를 부정적으로 보고있고 도시로 나오는 이들을 부득이하게 나타나는 산업화 도시화의 좋지 않은 이상현상으로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시각은 자연스러운 한민족의 발전과 중국 조선족의 발전을 거스르는 것이다. 문화의 중심이 도시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대세이고 흐름이기에 한민족과 조선족의 문화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전파하고 새로운 ‘한류’를 재생산하도록  이들을 격려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도시로, 중국으로 나가는 사람을 탓할 것이아니라 그들을 격려하고 북돋으며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을 어떻게 도울까를 생각할 때다.

2007.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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