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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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십만양병(?)설
2008년 09월 19일 09시 18분  조회:5051  추천:95  작성자: 김준봉


신 십만양병(?)설
  -혐한류에 대한 생각

김준봉 북경공업대학 교수  한중미래경영연구소장




중국 유학생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이 전시도 아닌데 10만 명을 양성한다는 것은 우습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급선무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가 바랄 것은 유능한 인재이다. 21세기는 누가 뭐래도 중국 약진의 시대이다.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의 교류 특히 유학생의 교류는 필수 불가결한 긴급한 사안이다.

그리고 최근의 일어나고 있는 혐한류의 가장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있다.

*
중국과 미국의 발전을 념두에 둔다면  선택의 여지가 있는가? 먼저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에 실력있고 능력있는 우리 한국 유학생 10만 명을 국비유학생으로 보내자.

그리고 중국의 한족과 조선족의 5%인 10만 명 정도를 한국에 국비 유학생으로 데려와서 한중 미래를 위한 전문가로 키우자.

*
중국은 경제적으로는 우리와 친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북한과 친하다. 정말로 남한과 친해지는 중국인이 많아져야 한반도의 평화적인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지금까지 중국에 유학중인 우리 학생들은 언어연수생까지 합해 비공식 통계이지만 약 4-5만 명이 된다. 거기에다 현지 진출기업 주재원의 초,중,고등학생 자녀들까지 합하면 6-7만 명 정도이다. 그러나 인정하기 실지만 대부분은 미국이나 유럽을 가기에는 돈도 없고 실력도 모자라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국비 유학 자격을 취득한 인재가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을 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 충분한 잇점을 주기 전에는 중국의 그리고 중국에 좋은 인제를 유치하는 것은 현재로는 무리이다. 우리 옛 속담에 ‘안에서 새는 쪽박이 밖에서는 안 샐까?’ 라는 말이 있다. 중국에 온 우리 한국의 유학생에게 해당되는 말이 되었듯이, 중국은 그리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현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 취직이 어렵다. 현지 기업들이 현지의 유학생 출신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결국은 한국에서 채용하는 인력보다 현지 채용 인력이 업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중국 학생과는 서로가 왕따를 놓는 상황으로 겨우 졸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많은 학생들이 학사증을 정식으로 받지 못하고 단순히 필업증만으로 학업을 마치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다.

 인재가 국가를 살린다

율곡 이이 선생께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이미 조선의 앞날을 내다보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했으나 대신들의 시기 질투에 밀리고 선조의 무능력으로 인해 결국 폐기되고 말았다.  물론 율곡의 말대로 10만 대군을 양성했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고 왜놈들에게 국토를 유린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국가 정부 학교가 나서서 좋은 인재를 발굴하여 좋은 조건으로 중국의 엘리트층으로 보내야한다. 중국 유학생에 대한 시각을 하루 빨리 바꿔야한다.

중국은 요즘 20~30대의 청년사업가 활동이 활발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중국은 모병제로 병역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직업군인만 있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한 23세 정도의 청년이라면 벌써 직장에 다니거나, 혹은 장사나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직장에 다니더라도 뜻 맞는 친구 한 두명만 만나면 직장을 그만두고 바로 기업체를 꾸릴 수 있다. 물론 기업규제법규가 우리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지 않다. 이것은 아마추어가 꾸려가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리다고 사회에서 이상하게 보는 눈도 물론 없다. 오로지 가격과 품질로만 평가한다. 거기에다 꽌시의 있고 없음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하지만, 서서히 문혁시대의 구인물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그 자리를 외국 유학의 경험을 쌓은 영악(?)한 후배들이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국제 감각은 아직 우리보다 한 수 아래지만 우리의 10년 경험자인 선배들을 시장에서 잘 요리하고 있다. 또 지역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의 홈그라운드 이점만 따라잡는데도 몇 년의 시간과 정력을 허비해야 한다. 그 다음에 동등하게 경쟁할 터를 갖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에서는 그들 아마추어들과 경쟁해서 매번 깨지는 프로 선배들을 너무나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십만 유학생 양성’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중국은 누가 뭐래도 우리와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중국을 피하거나 넘어갈 수는 없다. 오로지 같이 굴러가야 할 뿐이다. 이런 기로에 서서 앞으로 30년 후를 내다본다면 율곡이 주장했던 대로 중국에 10만 유학생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 한족과 조선족의 5% 정도인 10만 명 정도를 한국에 유학을 시키거나 재교육하여 한중미래를 짊어질 역군으로 양성해야 한다. 전향적으로 이 일을 검토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한 터널일 수밖에 없다.

1992년 중국과 수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시기상조’라고 말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보자. 중국과의 수교가 몇 년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하지 않았는가.

조선족 인재들은 거의 중국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며 일본어 또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최고급 두뇌들도 많다. 우리가 지금 그들을 잡지 못하면 10년도 지나지 않아 중국에서 조선족과 한국인의 지위는 역전되고 말 것이다. 또 그들을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그들을 적극 돕는 것이 우리의 살길이고 유일한 대안이다.

중국에 유학하는 청년들을 이제는 우리가 경험한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중국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기업에 취직해서 중국 전문가로 활동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일부는 그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나 모두가 그럴 필요는 없다. 공부만 잘한다고 사업이나 장사에서 꼭 성공하지는 않는다. 이들에 대한 배려도 이제 국가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중국 유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게 실생활 속에서 중국문화와 관습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것은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이질문화로 처절한 경험을 하고 있는 선배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만큼 내면적으로 큰 장점을 보유한 백병전에 강한 전투병인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직장에 취직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  

21세기 국가적인 인재 양성은 중국에서  

우수한 두뇌와 능력을 갖춘 일부 유학생들은 기업체에 입사하여 중국 관련 업무를 익히면서 자신의 실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그들 중 일부는 석․박사를 통과하여 관련 전문학자로 진출도 해야 한다. 그 외는 장사나 사업으로 중국 청년들과 경쟁도 해야 한다.

군대 때문에 3년 차이가 난다고 그들과 경쟁에서 늦는 것은 아니다. 한 살이라도 선후배를 따지는 관습은 아마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지독한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중국 청년들이 내수시장에서 꽌시의 우위에 있다면, 우리는 해외시장에 더 큰 꽌시를 갖추고 있는 이점이 있다.

기업에 입사를 하더라도 수십 년 간 뼈를 묻어 충성하겠다는 각오는 이제 버려야 한다. 배우고 때를 만나면 미련없이 독립해야 한다. 때는 여러 번 오지 않는다. 중국 사람 중 직장에 뼈를 묻겠다는 청년은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모두가 힘들어하고 불평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직률인데 다른 면으로 보면 역동적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은 이런 환경에 맞는 조직을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

바로 지금의 유학생들이 그 성공의 기간을 반으로, 다 나아가서 십분의 일로 단축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에서 몇 년 사업하던 선배보다, 중국 현지에서 역동적인 생활해 온 유학출신들이 중국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중국을 이용할 수 있는 터를 갖추지 않는 한, 미래의 한중관계 개선이란 없다. 이익을 위한 영원한 관계만 있다. 그들이 적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적이든 친구이든 지금 우리가 선택하기에 달려있지만, 결과는 규모가 작은 우리가 불리하다.

그래서 우리가 이용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이용당하고 말 것이다. 밑천이 적으면 큰 판에서는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는 물리적인 밑천만으로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총명한 인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기회는 항시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기회를 실기하여 중국으로 보낼 10만의 한국유학생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한국에 보낼 10만의 중국 한족과 조선족 유학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임진왜란 때 왜놈들에게 유린당했던 우리 국토가 다시 유린당하지 않는다고 그 누가 장담하겠는가?

이대로 가다가는 20~30년 뒤에는 분명히 판도가 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조금 늦은 듯하지만 아직은 가장 좋은 기회라고 본다. 더 늦으면 기회는 없다. 경제적으로나 분위기 면에서 적절하며, 지원자도 많고 중국의 환경 또한 우리에게 유리한 편이다. 조금 지나면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된다.

60~70년대에 일본 유학파들과 80~90년대 미국과 유럽 유학파들이 20세기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적인 인재들이었다면, 이제 21세기는 중국 유학을 통해 국가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한국 정부와 기업체 학계는 모두 힘을 합하여 중국과 한국 유학생 10만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중국으로 가는 유학생들에게는 미국이나 선진국에 가는 것보다 더 가산점을 줘야한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유학생의 5분의 1 아니 10분의1의 비용이면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재로 최소한의 어학실력이면 중국을 선택하게 하고 장학생으로 보내야 한다.

한국의 지방대학은 학생들이 없어 아우성이다. 중국의 인재들은 충분히 한국교육시장에서도 그 역할 을 감당할 수 있다. 약간의 검증을 통하여 50%정도의 장학금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들은 대부분 친한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것임은 자명하다.

 중국은 단순히 다른 나라가 아니다. 우리로 보면 다른 세계이고 우리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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