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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에 들어야 할 들이건만
2009년 05월 16일 12시 15분  조회:1952  추천:0  작성자: 방룡남

자기보존과 종족보존은 위대한 자연이 모든 생물에 부여한 기본적인 생존본능이다. 인류가 원시적인 때가지만도 그러했다.
그러나 인류가 차차 동물세계로부터 인간사회에로 전화함에 따라 상기 정의는 인류를 제외한 모든 생물은... 하는식으로 고쳐져야만 하였다. 인류사회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실천활동은 더는 생을 위한 본능적인 수단으로만 되지 않으며 이성이 결합하여 남편되고 안해되여 가정을 이루고 아버지되고 어머니되여 자식을 키우는 것이 다만 대를 잇기 위한 본능적인 결합만이 아니다. 오늘을 딛고서서 미래를 당겨오는 것이 사람들의 삶의 신념으로 확고해지고 있다. 과연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어린이들을 나라의 왕이라고 일컫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그 <<왕>>들이 살게 될 사회를 마련하는 <<신하>>들이며 <<백성>>들이다. 그들을 잘 보호하고 건실하게 키우는 것이 우리의 사회적의무와 도덕적책임이다.
조선족은 예로부터 <<집을 털고 나앉더라도 자식만은 공부시킨다>>는 참으로 빛나는 삶의 신조를 지켜왔다. 16~17세기 영국의 저명한 철학가 프란시스 페겐의 <<지식은 곧 힘>>이라는 명언이 좌우명으로 된 것에 비추어보면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지식을 중시한 미덕이 있었다는 것으로 하여 자호를 느낄만하다. 특히나 지식과 능력으로 삶의 길을 개척해야만 하고 고도로 첨단적인 문명을 창조하는 시대에 생을 허락받은 우리고보면 조상들이 굳혀준 이 삶의 신조가 얼마나 보배롭고 미더운지 모르겠다. 하기에 파릇파릇 새싹같이 래일에 피려고 방긋 웃는 어린 자식을 너무도 일찍 금전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부모는 그 자식한테 죄짓기에 먼저 우리 조상님들앞에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런데 한 부모의 소행으로가 아니라 사회적인 병페로 그것이 만연될 때 그 위해성은 전체 민족의 건강에 미치게 되며 민족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날로 황페화되여가고 있는 농촌에서 인제 어린들이 배움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부모들이 가난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정부의 재정난으로 교원들이 로임을 받지 못하여 교단을 떠나 학교들이 페허로 되고 쑥대만 무성히 자란다.
나라의 왕,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들-이들은 인류의 창조물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고 가장 가치있고 가장 신통력이 있는 재부이다. 이 재부가 있는한 미래는 역시 우리에게도 속한다. 만약 혹자가 자기를 위해 어린이를 포기했다면, 만약 그들이 오늘을 위해 미래를 차던졌다면 과연 그보다 더 한심한 리기주의, 그보다 더 한심한 한치보기가 또 어디 있겠는가.
아이는 결코 한 가정의 재부만이 아니다. 그것은 역시 인류적인 <<창조물>>이다. 보다 고급적인 사유와 보다 과학적인 사회는 한세대한세대를 거쳐 현실로 된다. 세계가 지구촌으로 좁아지고 문명이 정보화로 창조되는 시대에 호미로 땅을 뚜지는 원시로력을 미련없이 생산해낸다면 우리 민족은 동화에 먼저 시대의 락오자로 도태당하고 말 것이다. 때문에 웃세대가 아래세대에 대해 사회적의무감과 도덕적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사회력사의 필연적인 요청이다. 이에 대한 거부는 력사에 대한 반역이요, 민족에 대한 배신이다. 그것은 결국 미래의 비극을 초래하는 씨앗이 되고만다.
학교는 미래의 행복이 창조되는 책원지이다. 그만큼 그것의 질적가치는 높이 긍정되는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결코 응부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뜻깊은 사회적학과로서 틀림없이 전 사회적으로 눈길을 모아야 하며 능동적인 제도적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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