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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들의 일화속에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어느날 오지리의 저명한 음악가 요한 스트라우스가 집에 왔다가 어지러워진 옷들을 벗어놓고 새옷들을 갈아입고 나간후 그의 안해 티제는 남편이 벗어놓은 옷견지들을 뒤적이다가 그의 적삼소매끝에 오선보가 가득 씌여져있는것을 발견하고 입으로 흥얼거려보니 곡이 과연 우아하고 듣기 좋았다. 그래서 그는 그 적삼을 꺼내여 한켠에 따로 두었다.
그런데 티제가 일이 있어 잠간 밖에 다녀온사이에 어느 세탁소일군이 그 적삼까지 한데 걷어가버렸다. 안달아난 티제는 차를 몰고 온 시가지의 눈에 띄우는 세탁소를 참빗질했지만 적삼의 행방은 나지지 않았다. 나중에 사맥이 풀린 그가 한 주막집부인의 안내에 으슥한 곳에 자리잡은 한 조그마한 세탁소에 들어서니 면바로 세탁공이 그 적삼을 비누물에 막 담그려고 서둘고있었다. 티제는 그 세탁공한테 와락 달려들어 적삼을 나꿔챘다. 천만다행이였다. 이 <<옷소매곡>>이 바로 세계음악사에 불후의 명작으로 이름 높은 원무곡 <<아름다운 다뉴브강>>이다.
이 명인일화를 읽어보다가 홀연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해주는바가 크다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우리의 지도일군들이 티제처림 그런 훌륭한 <<안해>>로 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지식을 토대로 하고 지능을 동력으로 하는 현대화건설은 여러 류형의 인재들을 많이 현대화건설장에 보내줄것을 요구하고있다. 이 요구를 만족시키자면 한쪽으로는 인재를 많이 발굴하고 양성해야 하고 한쪽으로는 이미 양성한 인재를 버리지 말고 합리하게 리용해야 한다. 이 짐을 어떻게 감당해나가는가에 개혁시기의 지도일군들의 형상적특징이 체현된다.
지금 이런 두 부류의 못난 지도일군이 있다. 한 부류는 안락과 향수와 권세만 추구하면서 곤난과 시끄러움을 두려워하여 이 두 짐을 아무데나 마구 팽겨쳐버리고 전혀 도외시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시대가 준 중임을 떠메고 책임을 다 하느라고는 하나 도대체 어느것이 아껴야 할 <<보배>>이고 어느것이 버려야 할 <<쓰레기>>인지조차 몰라 장님 막대질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다. 틀림없이 전자는 력사에 책임지지 않고 직책을 희롱하는 사람들이고 후자는 시대를 인식하지 못하고 원시적인 노력에 헛막대질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거니, 바로 티제에게는 그들이 본받아야 할 두가지 특점이 다 겸비되여 있다. 어떻게든 그 명곡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내리라 애끓게 뛰여다닌 티제의 높은 책임감이 첫 부류의 사람들이 배울바라면 아름답고 듣기 좋은 명곡임을 가려낼수 있은 티제의 내항적인 지혜가 둘째부류의 사람들이 본받을바가 아니겠는가.
그러니깐 그렇다. 우리의 지도일군들은 인재를 스트라우스로, 자기를 티제로, 인재의 발명, 창조를 <<아름다운 다뉴브강>>으로 비유해보라. 힘써 노력하여 <<아름다운 다뉴브강>>을 발견하고 구해내라. 티제처럼 다행감을 느낄 때 거기에 희열과 영광이 함께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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