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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시인도 도시진출을 했었다
2009년 05월 16일 12시 30분  조회:1404  추천:0  작성자: 방룡남

먹고입는것이 자연생장물에만 의거해야 했던 원시사회나 그후 퍽 오랜 단계, 지어는 상품경제가 사회생활의 기본을 이루기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런대로 자아도취적이고 저급적인 랑만에 쉽게 몸을 잠글수가 있었다. 생명본능이 최종적인 목적으로 확정된 시대에서는 주린 창자처럼 렴치없는것이 없으리만치 먹는것만 해결되면 만사대길이였다. 그리고 그것이 농가의 창문밑에 쌓이는 쌀가마니의 층층에 상징성을 주는것이였다. 일년농사뒤에 높직이 쌓아놓은 쌀가마니를 보면서 사람들은 무한한 성취감에 도취될수가 있는것이다. 그런데 그것마저 오래동안 생산에서 위성을 발사하는 바람이 휘몰아치는통에 현실적으로 통쾌히 실현해보지 못한 <<리상>> 내지 소망 그대로 걸려있었으니 더욱 강렬한 성취욕을 불러일으킬수 있었던것이다. 그럼에도 아쉽게도 호도거리를 선행하여 인제 막 그 <<리상>> 내지 소망을 성취하는 찰나에 시대는 본격적으로 상품경제의 요청을 접수하기 시작하였다.
의식주는 인간의 영원한 숙제이지만 시대와 력사와 문명의 발전에 따라 그 차원을 한층한층 높이는것이다. 인제 더는 쌀가마니를 앞에 쌓아놓고 술을 나누고 농악을 잡으며 태평성대를 노래할수 없게 되였다. 낯선 시간 낯선 해빛아래 변함없는 인생을 살아간다는것이 도리여 인생도태라는 썩은바줄을 잡아타는것으로 되여버린것이다.
<<바람은 예전에 다니던 길을 잃었고 달은 새로 비칠 땅을 얻었도다>>
적자생존의 치렬한 경쟁속에서 자칫하면 패자가 된다는 공포적인 생존의식은 그런대로 불안한 평온을 유지하고있던 농촌에도 커다란 돌덩이처럼 던져져 파문을 일으켜놓았다.
자급자족의 농경사회가 소실되고있는 오늘 농촌은 철저한 변형이 피할수 없이 요청되고있는것이다. 상품경제의 완벽한 구조는 틀림없이 전통적농경문화의 구조적몰락을 토대로 하게 된다. 어차피 피할수 없는 이런 력사의 갈림길에서는 오직 두가지의 선택, 즉 새로운 농촌문화질서확립에서 적자생존의 도태과정을 겪거나 아니면 아예 제도화되여가는 시장경제구조속에 뛰여들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것이다.
그런데 다른건 다 밀어놓고라도 우선 우리 나라는 락후한 농업국으로부터 발전한 현대적공업국으로 철저히 탈태환골하는 격세적진통기에 처한데다 12억에 9억이 농민이라는 현실이 자아선택에 앞서 군체적인 도태 내지 선택을 강요해오고있는것이다. 농촌경제가 상품경제로 탈바꿈하면서 그 창조하는 <<상품가치>>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로동력이 달라붙어있는것이 꼭 마치 언젠가는 터지든가 넘쳐흐르게 돼있는 언제와 흡사하다. 즉 로동력과잉이란것이 상품경제와 기계화대두에 따른 치명적화근이다. 이로 하여 도시와 농촌의 전통적인구비례가 점차 바뀌는것이 시대발전이고보면 어차피 오늘의 9억에서 훨씬 많은 농민들이 새로운 선택에 새로운 신분증을 타야 할것은 확정된 일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새로운 선택이 때가 되면 저절로 이루어질수 있는 필연의 결과로 될수 없다. 자각적으로 현실에 발맞추는 노력이 없다면 그때에 가서 선택보다 도태가 앞설것은 지금까지의 문명발전의 척도로써도 투명한 결론이 아닐수 없다.
그로부터 보면 도시진출 내지 시장경제진출이 불가항력적이라는 인식은 차라리 촌문화질서가 자급자족의 자연경제로부터 경쟁적 및 상승적 상품경제로 과도하는 현실의 필연에 대한 일찍부터의 자각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어찌보면 그들의 경쟁, 분투 내지 모험이 주관적으로는 자주적인것일수 있지만 객관적으로는 시대가 반짝거리고있는 신호를 정확히 확인한 것이라고 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종속적인 현실대응방식이라고 할수도 있는것이다. 어차피 새로운 문화질서의 확립과 시대상승적힘에 의해 원래 자연으로부터 약속되였던 행복이 파괴되는 운명적비극을 전통적농민은 겪지 않으면 안되겠기때문이다. 그런바하고는 낯선 환경에 적응되기를 앉아기다리는것보다는 차라리 일찍 젊었을 때 아직 모두가 낯선 환경에 순응되지 못한 기회에 젊음을 있는대로 아낌없이 소비해가면서 새로운 시대적 삶의 세례를 받는것이 훨씬 바람직할것이다. 실패나 고배를 맛본다는것은 사실 참된 삶을 살려하기때문이다.
맹동을 침묵시킨답시고 무능으로 실패했거나 정신적빈곤으로 타락한 인간들을 효시물로 내걸고 도시공포증을 살포하지 말아야 한다. 망망한 인생의 대해에는 언제나 꿈과 멸망이 함께 출렁이기마련이다. 삶과 죽음이 한 광장에 있듯이 실패와 성공도 따로 떨어져있는것이 아니다. 행운만을 바라는자는 벌써 결론이 확인된 실패자일수밖에 없다. 기다림의 일생, 그것은 살아숨쉬는 송장이 죽은 송장으로 변하는 과정인것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은 무사한 습관에 길들여 살았던 재정로임팀들도 생존에의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수 없는 시대이니만큼 지루하고 번쇄한 시비만을 비생산적 내지 순소비적으로 되풀이할수는 없는것이다. 새로운 삶의 광장에 떳떳이 나서기 위해 힘차게 행동하며 실천해야 한다.
어쨌든 그 이상의 상승이 있을수 없는 환경에서 벗어나보려는 자체가 전진적인 삶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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