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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능
2009년 05월 16일 13시 02분  조회:1679  추천:0  작성자: 방룡남

소학 5년, 중학 5년에 대학 4년이면 모두 14년에 나는데 거기다가 말과 셈을 베운 철없는 7년까지 합하면 작히 인생의 세등분한 한몫은 학문닦기에 고스란히 바친셈이니 그만하면 참된 삶에 굳건한 노력을 몰부었다고 봐야 할것이다.
그런데 노력과 결과가 언제나 자매처럼 다정하게 어깨를 겯는건 아니다. 물론 피타는 노력끝에 마침내 성공의 령마루에 오른 사람이 많고 그래서 이 세상에 <<공든탑이 무너지랴>>,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는 속담이 나오게 된것이 아닌가고도 생각되지만 그러나 또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속담도 있으니 그 반대의 실례도 퍼그나 많은것 역시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굶어죽어도 자식만은 공부시킨다>>는 전통미덕을 대바르게 지켜가는 부모의 따뜻한 배려와 혜택을 받아 근심에 걱정이 없이 마음껏 배우고서도 게을러 수확이 적고 둔해서 머리트임이 없는자야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저주할순 없고 그저 게으른 자기를 후회하고 둔한 자기를 개탄할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모든 과목을 우수하게 끝마치고 사회에 자신있게 진출하였으나 기울이는 노력과 갈망하는 목적과는 어긋나게 그저 차례진 일이나 쑬쑬하게 해나가거나 지어는 도태까지 당하는 그런 <<학생팀>>이 적지 않다. 그 원인을 그들 주관에만 몰밀어버리기에는 아직 그들의 학적부가 억울함을 하소연하고있다.
전통적인 교육체제는 지식을 추구하는것을 가장 높은 목표로 삼고있지만 사회의 진보는 이미 우리더러 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실제문제를 풀이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능형 인재를 배양하는데 있다는것을 내다보게 한다. 이 관점으로 다시 사회를 조명해보면 확실히 중국의 전통적교육은 기나긴 봉건사회로부터 줄곧 책을 중시하고 실제를 홀시하며 주입하는것을 중시하고 계발하는것을 홀시하며 기억하는것 또는 외우는것을 중시하고 사고하는것을 홀시하며 지식을 중시하고 능력을 홀시하는 교수관념과 체계를 키워왔다.
그런데 지금은 점잖은 선비들이 수염을 내리쓸며 달을 바라보며 풍월을 짓고 술을 마주해 권주가를 부르며 하찮게 유식이나 자랑하는 <<태평성대>>가 아니다. 온 사회가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왁왁 들끓고 고도로 되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낳으려고 모진 진통에 악악 몸부림을 치고있다. 이와같이 십년이 아니라 일년이 다르게 변모하는 오늘날에 와서 지식에로의 주기가 날로 긴축됨에 따라 그와같이 여유작작하게 지식을 루적하고 느릿느릿 소화하여 천천히 응용하는 객관적조건은 존재하지 않으며 더우기 사회와는 전혀 담을 쌓고 지식과 지식의 대비로 너와 나의 학문이나 수준을 가늠하는 어리광대놀음은 더는 사회의 용납과 사람들의 흠모를 자아낼수 없다는것이 지식과 능력의 대비속에 통쾌하게 투명해졌다.
그러니깐 인제 교육의 진정한 힘은 근근히 지식을 루적케 함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계발하여 지식으로 실제문제를 풀이하고 지혜와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시대의 진통을 덜어주고 인류에 행복을 창조해주게 하는것이다.
매듭지어말하면 배운 지식과 발휘하는 능력이 유기적인 련계를 갖게 하고 혈연적인 자매로 되게 하는것이다. 실제를 위해 능력을 발휘할수 없는 지식은 참지식이 아니다.
옛날 배우기를 더없이 즐기는 주평만이라는 사람이 어디 한번 남모르는 재간을 배우리라 다짐하고 하늘을 무찌를듯한 포부에 가산까지 몽땅 털어 천냥 황금을 장만한후 천리길도 멀다하지 않고 지리익이란 사람을 찾아가 룡잡는 기술을 배웠다. 옹근 삼년동안 배우고 돌아온 그는 제멋에 겨워 사람들에게 손짓발짓해가면서 룡머리는 어떻게 누르고 룡꼬리는 어떻게 디디며 룡모가지에 어떻게 칼을 박는가를 신나게 설명하였다. 사람들이 폭소하면서 <<그런데 그 룡이란놈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고 묻자 그는 단꿈에서 깨여나 경황실색하였다. 목적도 없이 아무 쓸모도 없는 기술을 배운 주평만이 측은하기 이를데 없지만 그보다도 그런 쓸모없는 지식을 배워준 지리익이 더 밉살스럽고 괘씸하지 않은가!
인조꽃은 아무리 화려해도 생기가 없고 향기도 없다. 따사로운 해빛과 풍요한 대지의 자양분을 한껏 섭취한 백화가 만발해야만 사회는 생기를 띠고 생명이 약동할수 있다.
지식은 지식을 위한 지식이 되지 말고 능력을 위한 토대로 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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