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나의서재 -> 문학으로 가는 길
-단편소설<<나쁜녀자>>를 읽고
로.윌크쎈은 스코틀랜드의 작가이며 방송원이며 연설가이다. 그의 저작은 많은 나라들에서 발표되였다. 지금 그의 단편소설은 영국, 미국, 화란, 벨지끄, 프랑스, 독일 및 기타 일부 나라들의 잡지에 실리고있다.
그의 단편소설 <<나쁜녀자>>는 안해와 남편의 정부, 남편과 정부와의 대화로 엮어진 소설이다. 편폭이 크지 않고 사건교대가 대화에 기대고있지만 인물의 모순갈등이 고조에 이르러 피할길없이 부딪치게 된 설전(언쟁)을 펴보임으로써 인물들의 성격, 수양, 도덕풍모 등을 생동하고도 함축성있게 보여주고있다.
세상만사가 돈에 복종하는 금전만능의 사회에서 돈의 힘에 의하여 비탈려진 애정, 사내대장부의 위세나 풍모도 돈의 유혹에 기운을 잃고마는 현실, 비천한 출신속에 감겨있는 참사랑, 이것이 우리의 청각에 울려오는 이 소설의 메아리이다.
노르마와 라리프의 결합은 그 애초부터가 애정의 열매가 아니였다. 노르마의 경우에는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는 금전만능의 신념으로 제보다 젊고 유능한 사나이를 고른데 불과하고 라리프의 경우는 향락적인 생활에 인생을 절이려는 자기의 향락주의를 성공한데 불과하였다. 하기에 그들 부부간의 관계는 사랑에 대한 충성으로 매여져있는것이 아니라 부자가 빈자를 지배하는 다시말하면 경제적폭리에 따른 인격에 대한 돈의 지배로 유지되고있었다.
그러나 정부인 메라의 경우는 이와 달랐다. 비천한 출신속에 깊고 숭고한 사랑을 담고있는 그는 아무런 외적요소의 보탬도 없는 순수한 사랑 그 자체에 충성한다. 오히려 자기의 참사랑을 위해서라면 그 사랑에 붙어오는 외적부담(<<사랑하기만 한다면...외팔이 누이동생, 혹은 위궤양, 혹은 가짜이발, 무엇이든 좋아요.>>하고 메라는 말했다)도 달갑게 받아안으려 한다. 바로 그러했기에 그녀는 그녀의 사랑에 대한 충성을 리용하여 그녀의 사랑을 편취하고 그녀를 노리개로, 갱년기가 지난 안해에게서 받을수 없는 본능적만족을 충족시킬수 있는 성도구로 간주해온 정부 라리프를 결코 용서할수 없었던것이다.
여기서 사랑의 사기군은 라리프이다. 그는 향락적생활을 위하여 노르마한테 장가들었으나 그녀가 자기보다 나이 많기에 일찍 본능억제란 부부생활의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그래서 그가 선택한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 본능억제를 풀어줄수 있는 <<성도구>>였다.
갱년기에 이른 노르마로선 이것쯤은 허용할수 있었던 모양이다. 젊고 유능한 남편이 본능억제에서 해탈되는것은 되려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훌륭한 보양제였기때문이다. 물질욕이 강한 남편이 자기의 금전유혹을 벗어날수 없음을 확인한 까닭에 이런 엉뚱한 자비를 베푼것이다. 그래서 메라의 방세까지 대주었다. 그러나 <<방탕녀>>로 안 메라가 숭고한 애정과 사랑에 대한 충성으로 그들의 부부관계를 위협하자 그녀는 또 자기의 신념인 금전만능으로 메라를 위협한다. 그녀의 목적은 메라를 자기가 죽을 때까지 남편의 정부로 되게 하고 그래서 젊고 유능한 남편을 영원히 자기의 사랑의 <<노예>>, 아니 사실은 금전의 노예로 되게 하려는것이였다.
금전과 사랑의 충돌, 이것이 이 소설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현실적의의이다. 특히 소설이 세 인물의 대화로써 이같은 거창한 주제를 생동하게 보여주고있다는데 그 예술적매력이 짙게 담겨져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