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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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도온면(头道温面)
2018년 12월 29일 13시 06분  조회:1498  추천:0  작성자: 한영철
 두도온면(头道温面)

 
       두도온면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 준다. 대게는 술을 마신 이튿날 속이 번저질때 찿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뜻하고 칼칼한 온면국물이 해정작용을 한다할가 어째든 한번 먹으면 다시 찿게되는 맛집이다. 헌데 연길에는 두도온면이란 간판을 단 식당이 여러군데 있다. 손님들이 두도온면을 하도 많이 찿으니 각자 두도온면이라고 내놓는지 모르지만 "두도온면" 상표를 획득한 집은 오직"맛선생"한집뿐이다. 온면집은 북대  동전서부대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항상 손님이 많다.
    
      우리 반장와이프하고 온면집 사장은 친척 사이였다. 그렇게 알고 다니기 시작한지도 여러해가 지났다. 어느날 정심시간 나와 서기 반장이 만나서 무엇을 먹겠는가 연구하고 있었다. 반장이 말했다. " 북대에 온면집이 있어. 집적 누룬국수로 온면하는데 맛이 죽인다니까"하여 우리 세명은 민주에서 부터 차를 운전하여 북대로 이동하였다. 기대감을 품고말이다.  

      문을 떼고 들어가니 주인이 반긴다. "아즈바이 왔습니까. 빨리 들어오시오"신체가 든든하게 생긴 주인은 첫인상에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후더워 보였다. 정심이라 우리는 온면세그릇만 시키였다. 벽에는 사장님이 연변방송국에서 취재받을 당시 찍은 사진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국가공상관리국 국장이서명한  "두도온면"전문상표획득 증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에 걸려있었다.  이 온면집의 정통(正统)성을 증명하고 있다.



    온손님들은 대체적으로 단골인것 같다. 젊은축들이 있는가하면 로부부들도 있다. 온면의 가장 큰 특점은 사람이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이다. 이집 온면은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특급 중급 초급으로 나뉘였다. 원래 매운것을 즐겨 먹는지라 나는 일단 중급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기다리던 온면이 올랐다. 국물은 연한 간장색을 띠였고 면발은 빛이 돌았다. 안춘(鹌鹑)알 소고기등 고명이 면발위에  곱게 얹혀있다. 온면과 랭면의 고명이 가장큰 차이점은 바로 냉면고명에는 고추가루가 들어가나 온면고명에는 고추가루가 없다. 온면 그릇을 가까히하고  코를 벌름거려 냄새맡으니 조금은 매운냄새와 짭짜름함과 고소한 향이 난다. 나는 일단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마시였다. 온면먹기전 국물을 마시여 보아야 진짜 온면의 맛을 알수 있기 때문다.  

    카 . 톡톡쏘는 맛이다.  고추매운맛 후추매운맛  그리고 연한향까지난다. 국물이 배속으로 흘러드니 온몸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쨍해난다. 마치 포근한 담요를 몸에 두른것 같다. 면발은 어찌나 쫄깃쫄깃하고 매끄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목구멍을 넘어간다. 내가 국수를 좋아하는 원인중 하나가 바로 매끌매끌한 면발이 목구멍을 넘어갈때 그감각이다. 그리고 매운맛 짠맛 고소한맛 모두가 내입에는 딱맞다. 진짜로 짜지도 싱겁지도 않다. 정신마저 맑아지는 느낌이다. 나는 국물까지 다비웠다. 서기가 말한다. "두도온면 좋아하는구머. 먹을줄안다구"
 
     우리 서기는 견식이 많은 사람이다. 국내는 메주밟듯 돌아 보았고 멀리로는 영국땅을 밟아본 친구다. 온면이 오르자 나와는 달리 국수몇오리 입에 넣고 음미하더니 왈 "동남아국가들 음식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들어간거같다구. "내가 사장어른하고 진짜 그러냐고 물으니 시물시물웃으며"아즈바이 내가 그걸알려주면 안됩즈비"라고 슬쩍 넘겨버린다. 하긴 특허가나온 두도온면인데 철저히 비밀에 부쳐야 한다.

     이것이 인연이 되여 나는  온면이라면  줄곳 "맛선생"집으로 다니였다. 무슨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 같다. 그리고 화룡고중835 많은  행사는 기본적으로 여기서 조직되였다. 우리 반급의 아지트 같은 곳이다. 일본 한국 국내 여러동창들 모임에도 "두도온면"이 빠질수 없다. 나의 추천으로 직장동료들  그리고 친구들도 잘 다닌다. 한번은 한처실에 친구를 데리고 온적이 있는데 너무 맛 있어서  이튿날 다시 찿았다고 한다. 근데 그날 따라 손님이 넘쳐나 기다리다 아쉬움만 남긴채 돌아 갔다고 했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이튿날 다시 찿았을가.


 
      두도온면이 점점 연변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특유의 칼칼한 맛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것 같다. 얼마전 내가 고향음식에 대한 글을 쓰고나서 친구보고 뭐가 빠지였는가 보라고 했다. 위챗에 당금 소식이 들어왔다. "왜서 두도온면이 빠졌지. " 아주 리해 안간다는 립장이였다. 나는 온면집에서  동사자들이나 친구들을  자주만난다. "여기는 웬일이여"  " 우리 이집 단골이야"모두 반갑다 인사한다. 제일 좋은 광고는 입소문이다. 한입 두입 건너가면서" 맛선생"두도온면이 소문낸것이다.
 
      나와 두도온면은 연분이있다. 맛도맛이려니와 사장부인이 성씨가 한씨라 한다. 어쩌면 맛있는 온면도 먹고 한집안도 만난 것이다. "맛선생"식당에서 요지음은 새상품 개발에도 힘을 쏫아 붓고있었다. 집에서도 손쉽게 먹을 수있도록 개발한 편이"두도온면"이다. 특히 타향에 있는 친구들이 고향이 그리울 때 가장 알맞는 음식이라 생각한다.

  연변의 명물 두도온면이 더욱많은 사람들의 사랑속에서 번영하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도 아무때건 맛보려갈것이 아닌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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