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http://www.zoglo.net/blog/hanyongzhe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한영철

축음기
2019년 01월 17일 20시 15분  조회:1072  추천:0  작성자: 한영철
 축 음 기
 
       축음기는 미국 에디슨의 위대한 발명중의 하나다. 100여년전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는 지금 기본상 볼수 없다. 축음기보다 음질이 훨씬 우월하고 원리도 선진적인 음향설비가  많이 나와 있다. 허나 50대이상의 사람들은 축음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하여 보았을 것이다. 미국서부영화에서 등장하는 수동식 축음기 나팔은 꼭마치 나팔꽃 모양을 하고 있고 흘러나오는 노래는 랑만에 차 넘친다. 어릴때 축음기 공작원리가 뭘까 대단히 궁금하였다. 그러던차 둘째형님이 축음기를 만들어 냈다.



     내가 초중 일학년 때쯤 이였다. 형님은 널판자를 주어다 나무통을 만들고 작으마한  내면에 모터를 안장하였다. 원판을 얻어다가 나무통 우에 올려 놓고 모터로 작동시키였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원판우에 레코트판을 올려놓으니 제법 모양새가 난다.  다음 막대기를 주어다가 끝머리에 못을 박아 나무통 우에 고정시키였다. 다음 막대기 다른 한끝에 바늘을 꼽은 석냥갑을 고정해 주었다. 호졸하나 원시적 미를 다분히 풍기는 축음기가 모양새를 드러냈다. 모터에 전기를 넣으니 빨간 레코트판이  빙글빙글 잘 돌아간다. 바늘이 박힌 석냥갑을 조심스럽게 회전중인 레코트판에 올려 놓으니 기적이 일어났다.
  
      노래소리가 흘러 나온것이다. 너무 환상적이다. 이같이 호졸한 기계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다니. 이게 꿈인가 생신가!
     



     필경은 첫 작품이다보니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우선 회전속도가 노래 멜로디를 바로 읽어 내는데 문제가 있다.   때로는 빠르고 때로는 늦다. 형님은 작은 치륜을 얻어다가 매분 회전속도를 73회에 맞추었다. 물론 많은 참고서적을 찿아 읽었고 많은 실험을 하였다. 속도가 맞으니 음악효과가 월등히 제고되였다. 다음으로 석냥갑에서 노래가 울려나오다보니 외관상에도 꼴볼견이다. 형님은 작은 양철통을 얻어다가 중간에 구멍을 뚫고 바늘을 고정시키였다. 구멍이 뚫인 자석에 코일을 감고 이것을 양철통에 밀어 넣는다.  바늘의 떨림이 전류를 만들어 내는 원리다. 그선에 확성기를 달아놓으니 정확하게 나팔에서 노래가 흘러 나왔다.  또 하나의 비약을 도출했다.
 
       70년대말 형님이 손수 만들어낸 축음기는 동네서도 인기다. 나의 동학들도 여러번 견학을 하였다. 모두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저런데서 어떻게 소리가나지. 고개를 개우뚱거리기도 하고 축음기통안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현대식 레코트판은 미국적 독일인이 발명한 것이다. 음악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을 레코트판에 새겨 넣는 작업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굴곡과 깊이 로서 바늘의 떨림을 도출해내는 것이다.



        어릴때의 축음기 인상이 머리에 깊이 박혔나 보다. 결혼식을 앞두고 가전제품 사려 갔는데 나는 축음기 앞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밑에는 록음기 우에는 축음기로 안배된 음향설비였다. 아주 고급스러웠는데 음향이 두개나 딸려 있었다. 미국서부 음악가의 크라네트독주가 주입된 립체성 레코트판에서는 은은하나 깊고 구성진 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는 당연이것이라고 판단하고 구입하였다.

     당시 립체성레코트판의 가격이 꽤나 비싸다. 30원정도에 한장인데 로임이 200여원인 나에게는 부담이다. 93년도에 여름 나는 4촌 누님 만날려고 조선 신의주로 갔다. 한것은 그해 가을로 고모 만나려 일본행을 결정했는데  조선가서 당신 딸도 만났고 잘 보내고 있더라고 회보하기 위해서 였다. 헌데 빈손에 갈수는 없다. 먼저 생각나는 것이 축음기다. 조선에는 우리와 달리 축음기가 많이 보급되여 있다. 그러니 선물로 가져다 주면 좋아 할 것이라 판단하고 들고 갔다.
  


     지금은 축음기를 듣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가전제품상점에 가면 구식 축음기가  긴나팔을 자랑하며 구매자들을 부른다. 하지만 그것은 장식품 일뿐이다. 소박에는 다 신식으로 된 음향설비가 들어 있다. 다만 옛것을 그리는 중장년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수단이다.

     축음기는 한개 시대의 상징이다. 30년대 상해탄의 여느 나이트클럽에서 한가수의 노래가 축음기를 통하여 흘러 나온다. 그러면 개미허리를 한 무녀들리 하늘하늘 춤춘다.
 
夜上海 夜上海 你是个不夜城
华灯起 车声响 歌舞升平
只见她 笑脸迎 谁知她内心苦闷
夜生活 都为了 衣食住行
酒不醉人 人自醉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 가을 2018-11-07 0 1036
4 새시대 2018-11-07 2 1143
3 단오절(端午节) 2018-10-01 0 1204
2 추석 2018-10-01 0 935
1 백일홍 2018-10-01 1 910
‹처음  이전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