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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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
2019년 05월 13일 10시 22분  조회:1068  추천:0  작성자: 한영철
 어머니 날
 
 
       오늘이 어머니 날 이다.

      아침부터 위챗에서는 어머니를 칭송하는 글 그림들이 가득 떠올랐다. 과거에는 명절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명절이 많다. 이런 저런 명절가운데서 어머니 날이 가장 마음에 닿는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지2563돐이 되는 날이다. 우연한 일치인지 모르겠으나 어머니와 부처님사이에는 많은 류사성이 있다.


      나의 어머님은1926년6월5일생이다. 1985년에 돌아가시였으니 딱 59세로 일생을 마감하였다. 중국에서는 60년을 하나의 갑자(甲子)이라고 한다. 60년을 하나의 주기로 세월이 돈다는 말이다. 지금 주변의 60세대 사람들은 청년같이 분장하고 다닌다. 헌데 어머니는 59살밖에 살지 못했으니 하나의 갑자도 못 만들고 너무도 일찍 돌아가신 것이다.

      어머님은 형제가 딱 2명이다. 남동생이 한분이 계시였는데 우리에게는 유일한 친척집이였다. 아버님이 고향이 경상북도 월성군이였으니 항미원조 전쟁이후로 다신 고향에 다녀 오지 못하였다. 모든 소식도 단절 되였다. 하기에 우리에게는 외가편외에 친척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어머니는 매우 부지런하시였다. 자식4명을 자래우려니 쉴사이가 없었다. 우리 집에는 손재봉기가 있었다. 어려서 나의 바지는 기본상 어머님께서 손수 재봉하여 만든 것이였다. 어릴때 어머니에 대한 인상이라면 늘 바느질하는 모습이였다.  하나라도 절약하려고 천을 끊어서 자식들 바지를 만드시였다. 낮에는 로동하시고 저녁이나 새벽이면 바느질 하시였다.

     그때는 집체농사를 할때녔는데 특히 모내기철이 되면 어머니는  해가 뜰때 논에 나가서 해가 지어야 돌아 왔다. 모를 뜨고 모를 꼽고 어느 하나도 다 허리를 굽히고 하지 않는 로동이 없다. 집에 돌아오면 또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해야 한다. 로동간식으로 내주던 월병 같은 것을 받으면 아까와 안 드시고 집에 가져와 나에게 주었다. 평공을 하고 년말분배을 해보아야 수입이 얼마 안 되였다. 백원정도 나올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었다. 누나가 사회에 나오고 형님들이 출근해서야 생활이 좀씩 향상되기 시작했다.


       고된 로동으로하여 어머님은 너무 일찍 허리가 휘였다. 하여 무거운 짐을 들기 불편해 하시였다. 80년대 초반이였다. 한번은 어머니는 뻐스를 타고 나는 자전거에 살구를 싣고 장 볼려 갔다. 지금 진학소하교 근처에 장터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사람들로 붐비였다. 헌데 어머니를 찿을수 없었다. 어머니는 나를 찿고 나는 어머니를 찿는 판이였다. 8월달 가장 무더울때 땡볓에서 사람찿기가 너무도 힘들다. 어머니를 만나는 찰라 나는 투정부터 부리였다. "엄마는 어디 갔댔소. 따갑아 죽겠는데" 기실 휜 허리로 하여 걷기도 힘든 어미니가 더 고생했는데 철없는 내가  어머니를 탓했다.

      어머니는 동네분들과 아주 잘 어울리였다. 무슨 사정이 있으면 동네분들이 곳잘 어머니를 찿아 상론하시였다. 어머니는 교원을 존중하시였다. 길에서 선생님들을 만나면 아주 정중하게 허리 굽혀 인사를 드리였다. 내가 인사를 잘 하는데 역시 어머니의 본보기를 따라 배운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화룡고중다닐때 돌아가시였다. 원래 심장이 좋지 않으시였는데 뇌졸증으로 돌아가시였다. 어느 토요일 내가집에 오니 어머님이 편찮으시였다. 둘째형님이 집에서 주사를 놓아 들이고 있었다. 어머니는 감기라고 하시며 근심 말라고 하였다. 학교에 돌아와서 몇일 안되였는데 집에서 련락왔다. 어머님이 위급하시단다. 내가 집에 왔을때 어머니는 연변정신내과병원에 주원하시였다. 병세가 위급하여 중환자실에 모시였는데 사람도 알아 못본다고 했다. 아버지는 몹시 괴로워하시였다. 병원측에서는 후사를 준비하라고 한다. 몇일뒤에 어머님이 돌아가시였다.

       마음이 괴롭고 눈물이 앞을 가리워 글을 잇지 못하겠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33년이 되였다. 오늘 이글로서 어머님을 회억하고 또어머니 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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