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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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
2019년 08월 20일 11시 25분  조회:1919  추천:1  작성자: 한영철
우리말 우리글
 
     이제 한달이 지나면 수필을 쓰기 시작한지 일년이 된다. 누가 나보고 수필을 쓰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강요한 적은 더더욱 없다.  그런데 내가 왜서 이런일에 몰두하는 걸가.
 
    지난해 국경절 전야에 나는 서기의 제안으로 화룡고중설립75주년 행사에 참가하게 되였다.  학생들의 축하공연도 보고 교정도 둘러 보았다. 내가 다닐때 학교흔적은 아무것도 찿아 볼수 없었는데 학교는 여전히 화룡고중이다. 하지장(贺知章)의 시 한구절이 떠올랐다.
 
    어려서 집을 떠나 나이 들어 돌아 왔네
    고향말씨 여전한데 귀밑머리 희였네
    어린아이 만났는데 안면이 없다네
    웃으며  손님은 어디서 오는가 묻네

 
    행사에 참가한분들은 년세가 많건 적건 다 학우라는 동일한 신분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모교를 방문하였다면 시(诗)에서 나오는 장면이 재현될법 하다. 후배들이 나보고 어디에서 왔냐고 묻지 않을가.
 
     고중문을 나온지 얼마되지 않는 같은데 저 숙사 창문에 기대여 연길가는 뻐스를 보며 집 생각을 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다 옛말이 되였다. 앞을 보며 사는 인생이지만 뒤를 안돌아 볼수도 없다.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나는 무엇인가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오르는 기억속의 이야기를 학우들과 나누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글은 이렇게 시작을 떼였다. 지난해 국경절로부터 시작하여 나름대로의 주제를 선택하여 수필이라는 쟝르로 자기의 주장과 견해를 력설하였다.
 
     서기는 조글로를 곳잘 리용하였다. 글을 써서 친구한테 부탁하였더니 인차 편집하여 조글로에 올려 놓았다. 고중문을 나와서 조선글로 문장을 써보기는 처음이였다. 반응은 꽤나 좋았다.
 
     얼마전에 지인 몇분과 같이 우리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우리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또한 많은 글을  발표 해온 분들이였다.  나는  말했다.
   "우선 조선문자로 된글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조선글로 된 문장을 읽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

 
     글로벌시대 때문인지 아니면 경제시대때문인지 사람들은 점점 리익과 관계되는것에 집착하는 같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리익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도 서슴치 않는다. 언어와 문자에 대한 태도 역시 그렇다. 중국에서 살려면 중국말과 글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필수며 또한 당연하다. 그러나 자기민족의 언어와 글을 버리면 안된다. 민족특성중 가장 중요한것이 언어와 문자다. 이것을 잃으면 다 잃은것과 다름없다.
 
    먼데 까지는 몰라도 우리 세대까지는 그래도 전통교육을 받는 사람들이다. 자기것을 자기가 아끼지 않으면 남들이 아끼지 않는다. 자기 본신도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뉘가 소중히 여기여 주겠는가. 우리말과 우리글을 우리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여야  남들도 귀한것임을 알아 준다.
 
    거창한 발언인것 같지만 기실은 여러분들의 생각이다. 적은 부류의 사람이나마 자주 조선글로 마음을 표달하고 교류하노라면 우리의 민족성이 유지되고 발전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것이다. 매개인의 작은 노력이 결국에는 큰 결실을 맺을 것이다.
 
    기쁘게도 우리 주변에 이런 노력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여러개 문학성췬에 들어가 보았는데 열성자들이 적지 않다.  경상적으로 작품을 올리는 분들도 있고 열정적으로 댓글을 남기는 분들도 있다.  어떤분들은 발언하지 않지만 췬에서 탈출하지 않는다는것 만으로도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다.
 
   민간적인 노력 역이 대단하다. 정식 신문이나 잡지는 문턱이 높아 못 오른다면 자기들끼리라도 교류하고 즐기자. 시도 좋고 소설도 좋다. 주류사상에 어긋나지 않고 문명사회건설에 도움이되는 우리글은 다 제창할바이다. 하물며 문학성췬에는 유명한 학자 교수 작가 시인들이 적지 않다. 그분들의 우세를 발휘하여 우리 췬의 품격을 올리는것도 좋은 일이다.
 
    민족의 명맥을 잇어 나가는데는 글만한것이 없다. 현재 우리글로된 신문이나 잡지가 발행부수가 적다.  한족글로된 잡지는 웬만하면 발행부수가 몇만부을 넘는다. 헌데 우리 잡지는 고작 만부에도 못 미친다.  우리민족의 인구와 관계되는 일이지만 사고 하여야할 문제다. 당년의 «연변문예»잡지는 빌려 가면서 보았다.
 
    자기의 부족한 필력이나마 부지런히 발휘하여 독자들이 관심하고 흥미가지는는 주제를 다루어 오늘도 우리글로 된 문장 한편을 제공하였다면 이로써 나는 만족이다. 누구의 시비에도 걸려 들고 싶지 않다. 문학은 쟁론이 많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문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이야기다. 구쏘련영화«향촌의 교사»에서 나오는 한마디가 있다. "가슴을 들어 내고 맨발바람에 헌 솜옷을 걸치였다만  부끄러워 말고 앞을 보아라. 앞에는 광명대로가 있다. "
 
    수필이라는 쟝르가 구애없이 자기의 주장과 견해를 다룰수 있다는데서 나의 수선(首选)으로 되였다. 스마트폰이 있음으로하여 언제 어디서나 짬짬의 시간도 리용하여 글을 쓸수 있었다.   나의 모든 수필은 스마트폰의 덕분이다.
 
   매번 첫사람으로 읽어 주고 수개하고 인터넷에  올려준 친구에게 감사드린다. 조글로에 감사드린다. 조글로가 있었기에 작품이 독자들을 만날수 있었다.
 
   미흡한 글이나마 고무하여 주고 댓글을 달아준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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