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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밭에서 노니는 꿈을 꾸었다.
2025년 10월 14일 14시 43분  조회:160  추천:0  작성자: 흑토의 사나이
생강은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식재료로 쓰이고있는바 특히 김치류를 특색음식으로 선호하는 우리 민족으로서는 생강이 없이는 맛을 제대로 낼수가 없다. 전에 사스가 류행될 때 배추김치의 유산균이 사스를 예방할수 있는것으로 알려진것도 그 주요원인이 배추김치의 양념으로 쓰인 마늘과 생강의 작용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생강이 톡쏘면서 쨍하고도 매운 맛으로 음식뿐만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인다는것은 삼척동자도 알고있는 일인바 감기, 고혈압, 고혈지, 당뇨, 심뇌혈관, 풍습, 위장 등 병에 널리 쓰이고있으며 중의약처방전에 많이 오르고있다.
동북에서 생활할 때는 생강이 감자처럼 땅밑에 열린다는것 쯤으로만 알았지 직접 생강의 자람새를 눈으로 보지 못했기에 구체적으로는 몰랐었다. 우리 나라의 남단에 속하는 심천에 와서 생활하면서 생강을 직접 접하고 자람새를 보고 또 생강을 파보게 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였다.
다년생초본식물인 생강의 원산지는 동남아의 아열대지구로서 지금도 아열대지구에서 보편적으로 재배하고있는바 우리 나라는 중부, 동남부, 서남부에서 재배하고있다. 남방의 각 성구에서는 보편적으로 재배하는데 산동, 호남, 귀주, 광서, 사천, 하남, 호북, 섬서 등지에서 재배하고있다. 산동성 청주시에서 생강을 가장 많이 출시하고있으며 래무(莱芜)시는 생강재배력사가 2000여년에 달하며 옛적부터 조정의 공품으로 지정되였었다. 제3기 중국농업박람회에서는 이름난 산품(品牌产品)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생강은 습온과 습윤기후를 좋아하며 추위와 가물에 견디지 못하는바 가장 적합한 온도는 25도 _ 28도로서 20도보다 낮으면 발아가 잘되지 않는다. 생강의 키는 갈대보다는 작지만 그 잎은 얼핏보면 갈대잎과 흡사하다.
지난해말 회사의 동료친구가 회사울안 귀퉁이에 심은 생강을 캐는 일을 도와준적이 있다. 나는 생강도 감자처럼 땅밑에 열리니 감자와 같으려니 생각하고 생강대를 모여 움켜쥐고 당겨보았더니 그게 아니였다. 나의 생각이 완전히 빗나갔던것이다. 감자는 땅속으로 줄기가 뻗으면서 그 줄기에 따라 알알이 열리지만 생강은 원대에 맺혀 있었는데 한쪽옆에 또 다른 한쪽이 우둘투둘하게 뭉쳐서 열려있었다. 감자가 줄기에 따라 한알한알씩 열리는것에 비해 생강은 밑으로 옆으로 하나에 또 다른 하나가 맺혀 열렸는바 한마디로 감자는 제멋대로 흩어져 열렸다면 생강은 하나같이 뭉쳐서 열려 있었다. 처음 접하는 일이여서 신기한것도 있었지만 그 하나같이 뭉쳐있다는것이 더 마음을 사로잡아와 한포기씩 캘 때마다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였으며 더 유심히 살펴볼수록 저도 모르게 가슴에 무언가 맞혀오는 느낌이였다.
그날 발아가 될수 있는 생강몇쪽을 얻어 나도 회사귀퉁이에 몇포기 심어보게 되였으며 그후로 틈이 나는대로 그곳을 찾아보군 하였다. 허나 생강을 심어 시간이 꽤 지났건만 돋아나지 않기에 동료친구를 찾아 물었더니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아 발아되지 않고있으니 내심하게 기다리라는것이였다. 나는 생강이 발아도 못하고 땅속에서 썩어버리지나 않을가 공연히 걱정되였지만 그렇다고 달리 뾰족한 방도도 없는지라 일단 동료친구의 말대로 내심하게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며칠전 오랜만에 생강심은 곳을 찾아보았더니 푸른 싹이 뾰족뾰족 머리를 내밀고있을줄이야. 너무도 신기해서 보고 다시 또 보아도 분명 내가 심은 생강이 맞았다. 하루이틀도 아닌 한두달을 땅속에 묻혀있으면서도 썩지 않고있다가 습도와 온도가 알맞으니 푸른 싹을 떠이고 돋아났다는것이 너무도 신기하지 않을수 없었다. 나는 다시한번 설레여오는 가슴을 애써 진정하기에 이르렀다.
언젠가 볼일이 있어 심천의 러후구 동문으로 다녀온적이 있다. 심천의 동문은 심천에서도 비교적 번화한 보행거리로서 상가들도 즐비하지만 먹자골목이기도 하여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날 우연히 회오리 감자를 만들어 팔고있는 우리 민족을 만나게 되였는데 우리 민족이여서 반가웠지만 그보다는 한국 서울의 거리에서 간식으로 흥행한지 오래지 않은 회오리 감자를 심천의 번화한 먹자골목에서 우리 민족이 버젓이 만들어 팔고있다는것이 더 반가웠다.
지구가 촌으로 변해가고있는 오늘날 지구촌의 어디나 우리 민족이 자리를 잡고 삶의 터전을 가꿔가고있으며 어디에 우리 민족이 자리잡으면 곧 여러가지 조직기구를 설립하고 하나같이 뭉친다. 여기 광동성에도 조선족련합회가 있고 그 산하에 로인협회, 여성협회를 비롯한 여러가지 협회가 설립되여 있다. 이런 여러가지 협회는 어려운 일은 서로 도와주고 사회에 유익한 일들을 자원적으로 해나가고있어 사회적으로 호평을 받고있다.
2025년을 맞으면서 일본에서 세계조선족 설맞이 문예공연과 글짓기 경연이 있어 우리 조선족들의 마음을 고도로 달구고 흥분시켰었다. 세계조선족행사를 그것도 일본에서 보란듯이 진행했다는건 장거가 아닐수 없기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이 사단법인 조직이 일떠서고 또 그 조직에 하나같이 뭉치고있으며 기회만 생기면 그 기회를 잡고 맨먼저 달리니 참으로 자랑할만한 일이다.
작지만 톡 쏘는 매운 맛, 습도와 온도가 맞다면 푸른 싹을 돋히고 흩어지지 않으면서 하나같이 뭉쳐서 열려있는것이 생강의 특점이라면 비록 수자적으로는 적지만 여느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고있으며 어디든 살기 좋으면 뿌리를 내리고 하나가 아닌 뭉쳐서 함께 하는것이 우리 백의겨레가 아닌가. 계속하여 하나같이 똘똘 뭉쳐 민족과 사회를 위하여 보다 더 유익한 일들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몇포기 않되는 생강이지만 잡초하나라도 눈에 띄이면 그 자리로 뽑아버리고 가물면 물을 뿌려주면서 정성껏 열심히 가꾸고있다. 때로는 나이와 걸맞지 않게 생강밭에서 노니는 꿈을 꾸기도 한다.    2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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