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복
http://www.zoglo.net/blog/huangyouf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흑백사진과 컬러사진
2006년 05월 22일 00시 00분  조회:5180  추천:80  작성자: 황유복
흑백사진과 컬러사진

최순희(수필가, 교수)



남계선생님의 인생수필을 읽은 감수를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한다면 한장의 흑백사진과 다른 한장의 컬러사진을 같이 들여다보는 느낌이라고 말하고싶다.

선생님의 수필에 등장하는 할머님, 옥년이, 군감자, 이바구 등이 한장의 흑백사진이고, 빨간 홍당무코에 흰 옷을 떨쳐입은 눈사람도, 푸르고 무성한 잎의 흰 봇나무도 흑백사진으로 찍혀서 안겨온다. 설사 색을 낸다고 해도 슬프고 어두운 색조임에 틀림없다.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 시절은 설사 흑백사진으로 찍는다 해도 컬러으로 남는다. 세계 각국에서의 학술경력과 박학다식한 모습은 분명 화려한 컬러사진이다.

붉게 물든 《저녁 노을》과 같은 저녁노을도 소년 유복(遺腹)에게는 흑백사진이고 성공한 유복(有福)에게는 찬란한 컬러사진이다.

수필을 두 가지 사진으로 바라보는 내 마음이 해사해서가 아니라고 말하고싶다.
남계선생님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 춥고 배고팠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시종일관 변함없이 남아있는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생, 미래, 사랑, 행복, 진실, 학문에 대한 진지한 추구였다. 선생님의 인생관이 오늘의 인생수필을 잉태했다.

남계선생님에게는 컬러사진이나 디지털사진보다도 흑백사진이 더 보귀하고 값지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도라지》2004.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9 (수필)사랑의 민족학 2006-02-07 49 5022
18 (수필)사랑의 언어학 2006-02-06 56 5502
17 (수필)남자 · 술 그리고 약속 2006-02-05 63 5078
16 (수필)이순의 인생 2006-01-27 52 5162
15 (수필)오늘의 삶에 충실해야 2006-01-26 59 4832
14 (수필) 이름도 없이 이 세상을 살면서 2006-01-25 55 4922
13 (수필)택호 2006-01-24 59 5051
12 (수필)태항산 기슭에 핀 들국화 2006-01-23 37 4699
11 (수필) 태항산 기슭에 핀 들국화 2006-01-20 55 4705
10 (수필)《잔인한 달》, 4월을 보내면서 2006-01-19 44 4925
9 내가 만들었던 눈사람 2006-01-18 53 4563
8 (수필) 첫 사랑 이야기 - 둘 2006-01-17 50 5192
7 (수필) 첫 사랑 이야기 - 하나 2006-01-16 38 4449
6 (수필) 가난이 선물하는 삶의 지혜 2006-01-13 58 4834
5 (수필) 옥년이와 봇나무 2006-01-12 53 5961
4 (수필) 가슴속에 새겨진 할머님의 초상 2006-01-11 62 5147
3 (수필) 군 감자와 <<이바구>> 2006-01-10 60 6217
2 (수필)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면 2006-01-09 70 6385
1 (수필) 원일 아침 수상록 2006-01-05 60 6030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