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ilkang1004 블로그홈 | 로그인
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0

북치는 나팔수
2011년 11월 22일 15시 27분  조회:4448  추천:9  작성자: 동원

북치는 나팔수

 

이원국

 

 

 

여정에 이는 꽃

나팔 이었구나

 

내 육체에 가득한 오물은

구린내로 진동하지만

청춘은 숨어서 꽃이여라

 

나팔을 들고 태어난 생명

바람에 흔들리고

바람에 반항하고

바람에 순응하는 시간들

 

나팔을 부는 것도 모자라

둥둥둥 북울 치려니 숨차다

둥둥둥 북을 치려니 아프다

 

약장수처럼

삶을 파는 나팔수의 굿

 

둥둥둥

아픈 것인냐

울고 싶은 것인냐

 

제 보다 더 큰 북을 치려

둥둥둥 울리는 가슴

 

삶을 쳐야 하는가

나를 쳐야 하는가

둥둥둥

 

내가 치는 북은
나팔로 소리내는 것이 아니라

삶이다

내안의 분노다

 

힘차게 북을 때리자

둥둥둥

얼마나 더 걸어야

경쾌한 울림이 나오려나

 

어느 길에서

어느 골목에서 북을 칠까

나를 찧는 북소리

 

둥둥둥

한 손엔 나팔을 들고

한 손엔 북채를 들고도

이루지 못하는 꿈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

둥둥둥

힘차게 북을 두들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4 유자꽃 2013-06-23 1 2193
93 동해東海 아침 2013-06-21 1 2410
92 곰팡이 2013-06-08 1 2908
91 첫사랑 2013-05-30 3 2471
90 분수 2013-05-25 1 3135
89 바다 2013-05-22 3 3411
88 푸른심장 2013-05-21 4 2919
87 하늘 사다리 2013-05-18 1 2502
86 무상無常 2013-05-14 1 3367
85 풀 섶 2013-05-11 1 273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