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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꽃
이원국
홀아비 창가에
가신 임 분내 피우더니
벌을 부르다
뻐꾹새 부르다
소쩍새 부르다
여린 풍뎅이에게 젖을 내어준 너
솔바람에 잠재우는
수술만 두고 지는 꽃이여
네 향기 찾아 어디선가 날아든
검은등 뻐국새 한 마리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밤낮 모르고 우짖는구나
별 닮은 꽃이여!
지는 꽃잎 네 눈물인가
내 그리움인가
밤 새들의 우짖음은
너를 위한 서곡인가
나를 두고 가는 미련인가
홰치는 소리에
어둠은 물러서 새벽이 드는
너를 바라보는 홀아비 창가
찔레꽃, 인동 꽃 피워두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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