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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이원국
바다 기운 먹는 솔아
사월의 온기에
마디마디 자라나는 어린 시절
비린내로 숭숭 자라나는 대처럼
너도 송알송알 이더니만
어느새 훌쩍 커 버렸구나
내 언제 푸르리라고
너에게 말한 적도 없고 마는
너는 늘 나처럼 푸르러라고
질펀히 나르는 삶의 무게
겨울 밤바다 깜박이는 등대로
할 말을 전하는 너는
해마다 작아지며
길을 가는 나에게 보라는 듯
푸르러 높아만 가
동틀 때 너의 기풍
어둠 속의 너의 기풍
솔잎 사이로 새어나오는
일출과 월출에
당당한 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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