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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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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놀이
2007년 06월 29일 05시 54분  조회:3535  추천:73  작성자: 김혁


. 칼럼 .

상모놀이

김 혁

 

1

무엇의 이룸인가/거친 듯 고운선 돌고있는 하얀 이여/어우러져/정겨운 음(音)이요/기꺼운 춤이네/투박한 울림에 가슴은 열리고/너울대는 나의 령혼이여…
어느 한 시인이 상모춤을 보고 감회에 젖어 읊조린 시의 한구절이다.

상모춤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민속무용으로 농악무중에 등장한다. 상모는 꼭지를 참대와 구슬로 꾸미고 그 꼭두에 새털이나 흰 종이오리를 단 모자로서 형태와 빛깔도 다양한 여러 종류가 있으며 상모오리의 길이에 따라 소상모, 대상모(열두발상모)로 나눈다.

오랜 전통의 종교적 놀이이며 집단의식의 예능양식(艺能样式)을 지닌 농악에는 적을 물리치기 위한 군법예능(军法艺能)의 특징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특징으로농악대에게 군복이 입혀지고 전립(战笠. 무관들이 착용하던 모자)이 쓰여졌다. 전립은 농악에 사용되였을뿐만아니라 소리나는 가죽과 실을 머리에 매고 돌림으로써 군사신호를 알리거나 짐승이나 적을 현혹시키는 등 다양한 기능을 보였다. 


 다양하게 변주되는 농악장단에 맞추어 상모군이 춤판을 크게 차지하고 사람의 키를 훨씬 넘는 열두발이나 되는 상모를 돌리는 장면을 보노라면 그 률동의 조화미와 가관에 혀가 절로 차진다.

 

2

조선족전통문화라면 농악무를 말하지 않을수 없고 또한 농악무의 최고의 기예와 신명을 일으키게하는 상모춤을 빠뜨일수 없다. 연변의 상모춤은 명절과 각종 행사, 군중문화활동장소에서 빠침없이 선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연변의 소중한 관광문화자원으로 자리를 잡고있다.

상모춤이 연변에 전해진지 는 이미 100여년여, 6대를 걸쳐 전승되고있다.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하여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져있는 상모춤을 지켜야 할 사명감으로 연변에서는 오래전부터 상모춤에 대한 보호와 발전을 시도해왔다.

그중 명성을 얻고있는 왕청현의 상모춤은 수차 전국성적 공연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며 전국민간무용경연, 국가문화부의 대상까지 거머쥐였다.
2005년에는 국가급비물질문화유산명록에 올랐고 왕청현은 국가와 길림성으로부터 “상모춤의 고향”으로 명명되였다. 따라서 왕청현에서는 상모춤예술단을 발족시켰고 특별히 2800평방메터되는 상모춤광장을 건설했다.
한편 왕청현문화관에 근무하면서 상모춤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김명춘(51)씨는 올해초, 중국 문화부가 주최한 “국가급무형문화재 종목 대표계승인”으로 명명되기도 했다.  


 연변의 상모춤은 이제 연변을 벗어나서도 그 인기가 드높다.

중국전역을 상대로 해마다 성황리에 펼쳐지는 올해 중앙텔레비죤 춘절만회에서도 연변의  상모춤은 전국관중을 상대로 브라운관을 달구었다.
6월, 연길에서 개최된 2008 북방관광교역회 개막식 광장무표현에서는 1048명이 참가하는 상모춤이 선을 보여 사상 최대규모의 가관을 이루었다.

민속관광문화를 주창(主唱)하고 있는 요즘 더욱더 그 인기를 드날리고있는 상모춤이다.


3

연변의 그 상모춤이 올림픽으로 간다.

왕청현문화관 상모춤예술단중에서 4명이 발탁되여 북경으로 출두, 이번 올림픽기간 국내외손님들에게 상모춤 표현을 하게 된다.

이들은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기간에 우리의 전통무용을 표연할수있는데 대해 “자호감을 느낀다”며 “중국조선족문화를 홍보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향후에는 세계무대로 나아가도록 힘을 아끼지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눈앞으로 다가온 북경올림픽은 온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최대 이벤트다.
또한 올림픽은 스포츠를 매개로 세계인들지간의 소통과 교류를 지향하는 세계인의 문화 축제다.

이 최대의 축제에 우리의 토속적인 몸놀림과 신명이 넘치는 리듬이 울려펴지게 되는 자호감을 느끼며 열두발 상모가 지구촌을 무대로 휘날릴수 있기를 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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