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취재인물(내가 만난 사람들)
김혁 서점가 산책 (5)
2009년 5월에 구입한 책들
신록이 잡히면서 녹색의 과즙처럼 바람도 은근히 불어와 쏘다니기 좋은 계절 5월, 좁은 연길바닥의 서점들을 노량으로 거닐며 잡식의 취미로 구입한 많은 책들중에 몇부 괜찮은 쪽으로 (?) 뽑아 독서에 취미있는 "책 버러지"들과 정보를 공감하고저한다.
젊은이들을 위한 세계간사 (写给年轻人的世界简史)
조지 웰스 저
사회과학문헌출판사 출간
연길시 공원서점에 가면 구입할수 있다. 책값은 29원.
영국의 소설가, 사회학자, 력사학자인 조지 웰스의 저서, 방대한 “세계사 대계”를 일반 대중을 위해 압축한 책. 세계사 필독서로 열렬한 호응을 얻은 책이라한다.
책은 력사를 소설처럼 흥미롭게 기록하고 있어 골치아픈 력사교과서보다 통속적으로 읽히면서 저도모르는 사이 세계력사에 대한 지식체계를 세울수 있는 지침서로 읽힌다. 강추한다.
수치심 (羞耻)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 저
강소인민출판사 출판
이슬람 지도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소설 “사탄의 시편”을 발표해 암살 위협을 받기까지 하며 논란을 일으킨 그 영국 소설가의 작품이다.
살만 루시디가 격렬한 찬반 논란을 일으킨지도 20여년이 지난 오늘 중국에서 그의 저서들을 계렬로 출판하기 시작했다.
화제의 작가 루시디
소설 “수치심”은 풍자와 황당수법으로 파키스탄의 근대사를 그리고있다.
책 뒷표지에 밝힌 강소출판사의 출판기획을 훑어보니 물의가 큰 “사탄의 시편”은 출판서렬에 없었다.
사뭇 난해하더라도 대가의 문체를 배우고픈 문인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독서계획에 맞추어 읽어낼 작정이다.
20대에 홍루몽을 읽다 (二十几岁读红楼)
곽갑자 (郭甲子) 저
복단대학 출판사 (复旦大学出版社) 출판
저자는 전국작문콩클에서 1위의 경력을 가진 20대초반이다.
석학들의 홍루몽 연구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지고있는 요즘 출판가에서, 20대의 눈으로 본 고전은 대체 어떤 모습일가?
190쪽의 크지않은 부피에 삽화까지 곁들여 부담스럽지 않게 읽힌다.
나의 잘못은 어른의 잘못 (我的错都是大人的错)
지미 (几米) 저
현대출판사 (现代出版社) 출판
책 제목을 이렇게 번역해도 될런가 모르겠네. 여튼 그대로 직역해본다.
나이에 걸맞지않게 언제부터인가 지미의 만화에 빠져버렸다. 지미의 거의 모든 만화책을 소장했다.
지미의 책은 그림위주이기에 종이질이 좋은 쪽으로 제본한데서 책값이 만만치 않다. 거개가 30원 좌우, 60원짜리도 있다. 이번 책값도 29원, "당신이 뭐 10대유? 온갖 잡책을 죄다 사들이다 못해 이젠 만화책까지?!"하는 마누라의 빈축을 살줄알면서도 사들였다. (팔불출이처럼 고백하지만 사실 마누라도 지미를 좋아하는 편이다.)
1958년 대만 대북시에서 태여난 지미는 문화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에서 10여년간 근무하다가 이후 신문, 잡지 등 각종 출판물에 삽화를 게재하기시작했다.
90년대부터 ‘왼쪽 오른쪽’, ‘지하철’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면서 뛰여난 창작력과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보여주면서 출판시장에서 지금까지 식지 않는 그림책 창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작품 중간 중간에 삽입해놓은 적절한 시의를 담고 있는 삽화들이 사람의 이목을 끄는 독특한 풍모를 발산한다.그림을 활용하여 청신하고 깔끔한 문학 언어의 령역을 개척한 그는 중국, 대만, 홍콩의 많은 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있다.
지미는 화려한 도시생활과는 유리된 동화같은 그림을 그린다. 삭막한 도시에서 발버둥치던 현대인들은 상상이나 꿈속같은 그의 글과 그림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다. 따라서 좌절과 상처투성이인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준다.
책 속의 삽화 몇쪽을 올리니 잠시 동심의 여유를 공감하시길 바란다.
전체 [ 7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