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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에 관한 동시 모음
2017년 03월 02일 20시 57분
조회:1099
추천:0
작성자: 강려
< 날씨에 관한 동시 모음 > 박소명의 ' 나뭇가지 온도계 ' 외
+ 나뭇가지 온도계
나뭇가지가
봄바람 품에
손 넣어 본다 .
― 딱 좋은 날씨야
나뭇가지가
햇살의 온도를 잰다 .
― 이만하면 됐어
닫혔던
문 연다 .
― 맘놓고 나가 놀아라
우르르
꽃송이들
내보낸다 .
( 박소명 · 아동문학가 )
+ 온도계
보리밭에 작은 물결이 일면
울타리 기어오르는 호박 덩굴처럼
사알짝 올라가고 .
봉숭아꽃 필 무렵엔
해바라기 대궁모양
쭈욱쭉 뻗어가고 .
햇빛을 가득 담은 석류가 터지던 날
달빛에 메밀꽃 강물 되어 여울질 때
지난 해 입었던 아가 옷만큼 줄어들더니 ,
문풍지가 부엉이 울음을 흉내내고
별들이 유리창에 얼어붙던 밤
몽당연필같이 작아진 빨간 기둥 .
( 김완성 · 아동문학가 )
+ 곤충들의 날씨
개미가 줄지어 간다
비가 오려고
청개구리가 울어댄다
비가 오려고
장구벌레가 물 위로 떴다
비가 오려고
곤충들은 행동으로
알려주고 있는 거래 .
( 이근우 · 아동문학가 )
+ 개기
옷을 갠다
양말도 개고
이불도 개고
빨래도 갠다
더 갤 것이 없어
하늘에 널린
구름을 갠다
구름을 개니
날씨가 갠다
날씨가 개니
마음도 갠다
( 박방희 · 아동문학가 , 1946-)
+ 맑은 날
아지랑이의
일렁이는 살결이 보인다 .
환한 물의 속살도 비친다 .
산의 둥그스럼한 어깨도
잘 보인다
푸름에 젖어
잔잔한 어깨 .
슬쩍했던 거짓말이
맘에 걸린다 .
( 박두순 · 아동문학가 )
+ 천둥은
" 나 내려간다 !"
비가
세상에 알리는 기척 .
옛날 , 할아버지
방문 앞에서 하시던 헛기침 같은 것 .
개미는 문단속 잘하고
병아리는 엄마 품에 숨고
빨랫줄에 마른 빨래는 얼른 걷히고
풀잎들은 어깨를 낮추고 ,
" 자아 , 나 내려간다 !"
우르르
천둥이 울린다 .
( 이혜영 · 아동문학가 )
+ 태풍주의보
암만 바람 불어도
끄떡없어야 한다 .
흔들고 흔들어도
짱짱하게 맞서야 한다 .
네가 쿵 , 떨어지면
할머니 가슴 무너진다 .
사과야 , 힘세지 ?
끝끝내
끝끝내
매달려 있어야 한다 .
( 김미혜 · 아동문학가 )
+ 소나기
소나기가 그쳤다 .
하늘에
세수하고 싶다 .
( 김영일 ·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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