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gli 블로그홈 | 로그인
강려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옥타비오파스 시론

말한 말 / 옥타비오 파스
2018년 10월 30일 21시 39분  조회:1608  추천:0  작성자: 강려

말한 말     / 옥타비오 파스 

        

 

말은 일어선다

써놓은 종이에서.

말은

일부러 만든 돌 고드름

글로 일으킨 기둥

글자 글자마다 하나씩

메아리는 얼어붙는다

돌로 된 종이 위에.

 

영혼은

종이처럼 하얗다.

말이 일어선다.

걸어간다.

밑에 놓인 실을 타고

침묵에서 외침으로,

칼날 위에

말의 정확한 칼날 위로.

귀는 보금자리, 아니면 

소리가 길을 잃는 곳.

 

말한 소리는 말이 없다.

말한 소리 -- 말하지 않은 소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말하라

어쩌면 곰녀는 곰보인지도 몰라.

 

외침 한마디

사위어간 통 속--

다른 천체에서는

'천체'를 뭐라고 할까?

말한 말은 생각한다

앞뒤를 생각한다.

마음은 마음아프고

미친 마음 때문에--

묘지는 묘목이 자라는 분지

싹은 싹수가 있다.

 

귀의 미궁,

네가 한 말은 스스로 딴소리를 한다

침묵에서 절규까지

들리지 않는 소리.

 

무죄는 죄를 모르는 것--

말을 하려면 말 안하는 것을 배우라.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 활과 리라 / 옥타비오 파스 2019-06-30 0 2173
21 언어 너머에서 일렁이는 시(詩) - 옥타비오 파스, 『활과 리라』 2019-03-10 0 1639
20 현대시의 고전, 옥따비아 빠스 2019-03-10 0 1381
19 옥타비오 파스, 그늘이 무성한 나무 2019-03-10 0 1368
18 옥따비오 빠스의 시와 시학 2 2019-03-09 0 1381
17 옥따비오 빠스 詩論 - 리듬 2019-03-09 0 1325
16 옥따비오 빠스의 시와 詩學 2019-03-09 0 1259
15 시 /옥타비오 파스 2018-10-31 0 1323
14 변화와 생성-옥타비오 빠스의 시세계 2018-10-31 0 1230
13 말한 말 / 옥타비오 파스 2018-10-30 0 1608
12 어떤 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8-10-30 0 1210
11 <시(poetry)와 시편(poem)> 옥타비오 파스, 2018-10-30 0 1384
10 시인이란 / 옥타비오 파스 2018-10-30 0 1266
9 새 천년에 되돌아보는 옥타비오 파스의 시학/ 김은중 2018-10-27 0 1585
8 [스크랩] 중남미 시와 옥따비오 빠스-정경원 2018-10-19 0 1314
7 영감靈感편 /옥타비오파스 2018-08-25 0 1543
6 시와 세기말 / 옥타비오 파스 2018-08-22 0 1544
5 <언어>편/옥타비오 파스 2018-08-22 0 1479
4 활과 라라 / 옥타비오파스 [스크랩] 2018-08-11 0 2111
3 [옥타비오 파스] 이미지 2018-07-25 0 1956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