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시는...
월터 데 라 메어는, 어린이를 위한 시는 단순하고 달콤하게 지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엔 조금도 타협하려 하지 않는다. 또 어린이의 연령의 차같은 것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 대신, 어린이가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타내는 직감적인 반응을 전폭적으로 믿는다.
어린이들한테 시를 주는 경우, 그들은 자기네가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은 직감과 상상에 의하여, 한정된 경험의 울타리를 넘어 훨씬 앞의 일까지 짐작한다. 어린이들이 시다운 시를 읽을 때, 자기 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말을 쌓아 올리면서 저축해 나갈뿐만 아니라, 아직 희미하게밖에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길을 발견한다. 많은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시를 읽히는 것이 목적이라면, 기쁨을 주는 힘이 늘 강하게 발휘되는 시를 어린이들의 손이 미치는 곳에 놓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에 대한 제재는 아주 광범하고, 휘어 잡기어려울 뿐아니라, 시의 영향을 측량할 길이 없다. "어린이에게 어떤 시를?" 하는 데 대해서는, 이와 같은 짧은 장에서는 두 서너가지 제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시와 어른들이 좋아하는 시 사이에 그므을 한줄 그을 수는 없다. 그보다는, 어린이들이 시를 읽을 때의 그 신선한 태도, 열심, 이것이 어린이들의 이점이라는 것을 명념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어린이들은 가장 좋은 시에 반응을 나타내고, 또 어린이들은 가장 좋은 시를 읽어야 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가장 좋은 시와 비춰보고 어린이들한테 줄 훌륭한 시를 추려냈을 때, 또는 시인들 자신이 추려낸 것을 주었을 때, 비로소 어린이들은 좋은 시를 읽게 되는 것이다.
- 릴리언 H. 스미드, <<아동문학론>>, 교학연구사, 1966, 151-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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