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는 역사와 다르다. 문학사가 다루는 작품들은 역사의 일부로서의 그들의 의미와 다르면서 그것을 초월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문학사는 비평이기도 하다. 문학사의 목적은 단순히 과거를 재구성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문학사는 문학작품을 조명한다는 것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사는 한 작품이 어떻게, 또 어째서 그 형태와 주제를 갖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기를 추구하고 그리하여 독자들이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기를 희구한다. 문학사는 문학의 이해에 봉사한다. 문학사의 기능은 부분적으로 읽기에 대한 충격에 있다. 우리는 문학작품을 설명하고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 문학사를 쓰는 것이다.
- 데이비드 퍼킨스, "Is Literature History Possible?"(유종호, <<한국근대시사>>, 민음사, 2011, 24쪽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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