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나의 수필뜨락
휴식시간,애들은 신이나서 떠들어도 필기를 마저 하느라 내손은 부지런히 펜만 놀립 니다.
별안간 <<콩>>하고 내가 엉덩방아를 찧는순간 교실 여기저기에서 웃음폭죽이 펑펑 터졌습니다. 쏠라닥 장난이 심한 철이네 짝패들이 한창 펜을 놀리고 있는 내뒤에 살 그머니 다가와 갑작스레 내걸상을 잡아당겨놓았던것입니다.
나는 뾰로통 성이나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수탉처럼 작은 주먹볏을 흔들며 막 그들한 테 달려들고 싶은데 뇌리는 나를 바다기슭으로 손잡아 끌었습니다.
바다는 착한 친구처럼 파도가 멋대로 휘몰아다녀도 푸른마음 그대로 열어주고 있었습 다.
(그래 너희들의 아무리 심한 장난도 난 바다빛 마음으로 다 받아줄거야.)
나는 뇌성마비였습니다 반갑지않은 뇌성마비때문에 까불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 놀림 을 당할때마다 바다가에 척 나섭니다. 그러면 바다처럼 내가슴이 넓어져옵니다.
높아가는 생각의 하늘에 나는 아롱진 색꿈 한대 쏘아올려봅니다. 어느새 내마음은 갈 매기되여 바다위를 훨훨 날읍니다.
홀연, 누군가 <<디스코황후야>> 하고 걸음걸이가 웃습강스럽다고 붙여진 내 별명을 교실이 떠나갈듯이 불러주는 바람에 내 마음깃이 저도몰래 접어졌습니다.
<<아이 깜작이야>>
<<히히 무슨생각을 그리 골똘했니 설마 선생님한테 일러바치겠다는 생각은 아니겠지 >> 철이가 능청스레 웃으며 나한테 물어옵니다
철이의 물음에 나는 대답대신 초록빛마음으로 그냥 웃어주었습니다 파도가 자면 잔잔 한 웃음꽃으로 온통 그 너른품을 꽉 채우는 바다처럼 말입니다.
친구처럼 착한 바다는 오늘도 내 가슴에 쉼없이 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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