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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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찾은 미국
2009년 11월 22일 22시 28분  조회:3941  추천:19  작성자: 김광림



  
동아시아와 미국의 교차로에서                        

김 광림의  버클리통신 (1)

 

            처음 찾은 미국



          

동아시아 삼국이 나의 모국

나는 중국 조선민족 출신이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나서 자랐고,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연변대학교에서 2년간 일본어강사를 하다가 1988년에 일본에 유학하였다. 유학을 마치고나서 일본에서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나는 24살에 중국을 떠나 일본에서 22년을 살아왔다.

때문에 자기가 태어난 중국과 유학을 일본에서의 생활기간이 거의 비슷하다. 현재 중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일본영주권도 취득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조선민족 출신이기에 코리아에 깊은 인연과 애정을 지니고 있다. 조선에는 여지껏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지만, 한국에는 수십 이상 다녀왔다. 나의 의식속에서는 코리아(남북조선), 중국, 일본 삼국이 모두 자기의 모국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는 여지껏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 40대에 이르러 처음 UC버클리에 1년간 방문학자로서 체류할 기회를 가졌다. 그로부터 나의 미국과의 만남이 시작된 것이다.

 

영어제국이 아닌 미국

 나는 전번 831일에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노스웨스트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왔는데, 비행기를 타보니 승무원들이 미국, 일본, 중국 국적으로 구성되었고,  기내방송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진행되었다. 그 때문에 영어가 잘 통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일종의 공포에 가까운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었다.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입국심사를 기다리니, 전자안내판에  영어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안내가 표시되고, 입국심사관은 내가 중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중국어로 인사를 건네면서 친절감을 표시했다. 세관에서 소지한 돈을 신고했더니, 신고서의 영문를 잘 모르면 중국어, 일본어의 안내문도 있으니 참고를 하라고 알려주었다. 미국에서는 영어만 통하고,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불친절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근심했던 것이 지나친 기우였다.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서 미국에서도 다양한 언어가 존중받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Bank of America에 계좌를 개설하였더니, ATM을 사용할 때 영어외에도 여러나라 언어로 조작할수 있게 되어 있었다.

혹시 이런 현상이 아시아계가 특히 많이 살고 있는 칼리포니아주의 독자적인 다언어정책일지도 모르나, 적어도 미국에서 영어만이 통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이 너무나도 빗나갔던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미국이 다인종으로 구성된 나라인 것을 생각하면, 다언어정책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미국에 오기까지 영어를 너무 의식하다나니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보는 동아시아

  나는 미국에 와서 이제 일주일이 되는데 여기서 새삼스레 느끼게 것이 코리아, 중국, 일본이 서서히 등거리로 보여오는 것이다. 중국에 있을 때에는 중국적인 시각으로 동아시아을 바라보기 쉬웠고, 일본에서의 생활이 20 이상을 넘게되면서 저도모르게 일본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혈연적인 모국 코리아에 중국, 일본과도 다른 독특한 감정과 애정을 지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동아시아 삼국에 대한 서로 다른 거리감이 서서히 사라지고 등거리감이 생겨나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멀리 떨어진 태평양의 맞은편에 있고, 다원문화를 존중하는 나라에 있기에 이런 균형감각이 생겨나는 것이다.

  미국은 동아시아의 코리아, 중국, 일본 어느나라와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에 미국에서 동아시아를 관찰해보는 것은 아주 깊은 일이다. 다른 한면, 동아시아의 시각으로 미국을 발견해보는 것도 무의미한 일은 아닐것이다.

  미국에서 생겨나는 동아시아에 대한 균형감각을 소중히 여기면서 미래지향적인 동아시아공통체를 꿈꾸어 보는 것도 나의 미국에서의 1년간의 연구생활의 성과라 할수 있겠다    
                   
         (200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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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5 ]

5   작성자 : 강순자
날자:2009-11-24 18:49:52
잘보고 갑니다.
4   작성자 : 수상
날자:2009-11-23 16:44:16
샌프란시스코에는 서방세계 최대 동양미술관 중 하나라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이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억만장자로 성공한 한인 사업가 이종문회장이 10여년 전에 1500만불을 기증하여 새로이 개관된 박물관으로 지금은 "이종문 미술, 문화 센터"라고 불려지며 우리 한민족에게는 큰 자랑거리이다. 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 (Chong-Moon Lee Center For Art and Culture)
3   작성자 : 소형
날자:2009-11-23 13:01:33
김교수님의 글이 기대됩니다. 세상은 넓은만큼 큰 스케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글로벌화한 이 시대에는 맞는 듯 합니다. 조선족도 위스쥐찐(与世俱进)이 되자면 김교수와 같은 체험을 가질수 있는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작성자 : 모래알
날자:2009-11-23 06:50:30
엘에이와 시애틀 공항은 공항 안내 방송도 한국어로 한다. 미국의 서부 3주인 캘리포니아, 오래곤, 와싱턴 주는 영어를 모르는 한국인이 병원에 갈 때 요청하면 영어-한국어 통역을 병원에서 준비해주며 한국인이 병원 약속을 하면 의례히 병원 측에서 통역이 요구되는지 질문을 한다.
1   작성자 : 바다
날자:2009-11-23 06:19:15
일본인들은 하와이, 한국인들은 엘에이, 중국인들은 샌프란시스코가 그들의 미국내에서의 큰 거점이 되는 것같다. 엘에이는 한인타운의 규모가 방대하게 커 나가면서 일본타운인 리틀도꾜의 부동산,상점들을 한인들이 상당수 소유하고있고 차이나타운 근처까지 상권이 미치고있다. 한중일 3국 상인들이 경쟁하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통업분야는 한국상인들의 상권이 압도적으로 우세해 한국상인들이 초대형 마켓으로 미전국으로 세력을 뻣쳐 동양인들 뿐 아니라 백인 소비자들도 흡수하고있다. 또 미전국 흑인동네 상권은 한인상인들이 한동안 95% 정도의 절대적 상권을 쥐고있었고 히스페닉동네도 한인 상권이 상당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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