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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융합과 그리고 초월
2016년 04월 13일 10시 28분  조회:1405  추천:0  작성자: 김룡운
해체와 융합과 그리고 초월
 
글/김몽
 
시대가 변하고 있다. 지금의 세계는 이데올로기를 빼놓고는 서로가 벽을 허무는 시대이다. 시대가 변하는 이런 시점에서 자기것만을 고집하는것은 세계화의 흐름을 막는 우둔한 생각이다.

요즘의 사회현상을 “해체”와 “융합”, “초월”이라는 단어에 모든것이 귀결되고 있다. 해체와 융합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은 그것이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체란 기존의것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틀을 해체함으로써 다양한 가치와 그로인한 존재적 의미를 확대하는것이다. 한마디로 해체를 통해 융합을 이루며 융합을 통해 초월에 이르는것이다.

오늘 문학이나 력사, 철학이라는 지엽적 경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인문학”이라는 용어로 통합되고 있다. 문학에서도 각 장르가 서서히 해체가 시작되여 서로가 기존의 틀을 깨고 들락거리면서 시적 소설이니, 소설적 시니, 시적 수필이니 ,수필적 시 등등 새로운 문학이 고개를 쳐드는 시대이다.

이런 현상은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이므로 만약 융합과 해체가 서로 충돌하며 새로운것을 창조하지 않는다면 존립에 영향을 받게 된다. 자기것만을 옳다고 여기며 어느 하나만을 진리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이미 녹이 쓴 과거로 되고 말았다.

복식문화는 언녕 해체되였다. 지구촌 촌민 모두가 복식이 비슷하여 단지 복식만으로는 그 소속 민족을 구분하기 어렵다. 가장 전형적인것은 청바지와 양복이다. 150여년전 미국의 광산로동자들이 입던 청바지를 지구촌 어디에 가서도 볼수 있으며 지난날 영국신사들이 입던 양복이 누구나 입을수 있는 평상복으로 변해버렸다. 지금은 더욱 고급화에로 치달아 매일이다싶이 새로운 복장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음식문화도 그렇다. 지구촌 촌민들이 자신들의 전통적인 음식만 먹던 시대는 지나갔다. 김치가 더는 우리만의 점유물이 아니며 짜장면이 더는 중국인의것만이 아니며 치즈가 더는 유럽사람들만이 먹는 음식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구미에 맞으면 민족여하를 떠나서 자기것으로 만들며 나아가서는 창조성을 발휘하여 더 새로운것으로 변모시킨다.

융합을 하자면 수용의 자세와 버림(해체)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타자의 장점을 취하고 자신의 약점을 버릴줄 알아야 한다.

해체와 융합의 진정한 목적은 이를 통해 자신을 초월하려는데 있다. 해체와 융합과 초월의 례를 중국의 축구를 통해 생생하게 보아낼수 있다. 중국은 축구의 발생지이다. 하지만 여태껏 월드컵에서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금년에도 월드컵선발예선전에서 유감스럽게도 탈락하고 말았다. 오늘 중국은 축구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습근평 주석은 아르헨티나를 국사방문했을 때 중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것이 평생의 소원이라고 말한바 있다. 중국은 축구에서 당하고 있는 수모를 설원하고 축구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 우선 축구에 대량의 투자를 하여 외국인 감독과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였다. 16개 슈퍼리그에 진입한 팀의 감독이 모두 외국인이며 각 팀마다 외국인 선수가 평균 3,4명 있다. 이들한테 투자하는 금액은 적어도 해마다 수십억원이 될것이다. 중국축구는 외국인감독과 선수들한테서 많은것들을 배웠고 그 과정에 서로 다른 민족들과의 우의도 돈독하게 다졌다. 그 결과 초월이 이루어져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광주 항대팀이 월계관을 안아왔고 이에 13억 중국인이 미친듯이 환호하였다.

가령 중국이 그냥 민족성이나 자력갱생을 운운하면서 외국인 감독이나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였을까?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외국인을 영입한것은 바로 자기에 대한 해체과정이며 수용의 자세이며 융합이다. 남들의 우수한 점을 배우는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남의 장점을 알고 자기의 단점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남의 장점은 적극적으로 배우고 자기의 단점은 아낌없이 버리는 자세를 취한다면 가능하게 그 어느 날엔가는 초월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해체와 융합 그리고 초월의식은 국가나 단체뿐 아니라 개개인에게도 필요하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이런 의식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크게 변할것이다.▣ 

<중국민족>잡지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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