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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근대 재발견·100년전 한중일》

(34) “동양”의 발전과 “동양학”의 륭성
2013년 11월 02일 18시 05분  조회:5404  추천:12  작성자: 김문학
 근대 재발견 100년전 한중일(34)

"동양"의 발전과 "동양학"의 륭성

김문학


  “동양”이란 단어, 가치관은 근대 일본지식인들이 “동방”이란 의미로 사용하면서 보급되였다. 현재 일본과 한국에서는 동방내지 동아시아, 아시아를 동양으로 통칭하는것은 하나의 통설로 정착되였다.

  중국에서는 오늘날도 “동양”은 일본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동영(東瀛)과 같이 일본의 별칭으로도 사용한다. 《후한서》나 《3국지》의 위서에 기재된 “동남대해의 건너편에 왜국이 있다”는 문구와 함께 “동양”이란 말이 에도시대까지도 일본 역시 “일본”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됐으나 그 의미가 “아시아”적 “동방”의 의미로 전환되였다.

   당연히 동양은 서양(occident,thewest)의 대극 개념으로서 서양인이 대항해시대에 “발견”된 동양을 원용하여 토이기로부터 동아시아 전역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으며 이슬람사회의 지역인 중동 또는 동아시아로부터 극동이라 불린 지역을 통털어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 “동양”이 아시아와 동일지역과 문명적 전통적 가치심벌로서 정착된것은 바로 1894년 청일갑오전쟁시기와 때를 같이한다. 사실 한국에서 현재까지 쓰이는 “동양” 역시 일본에서 고스란히 수용한 개념이다.

  례외적으로 좀더 이른 사례도 있으나 일본에서 신문, 잡지 매체나 언론계의 오피니언 리더 및 정치가들이 자주 “동양”을 사용, 정착시킨것은 청일전쟁때부터였다. 주지하는바 일청전쟁은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적 질서를 동요시켰을뿐만아니라 일본정신사의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했다.

  구미렬강이 강요한 불평등조약을 일본이 철페한 대신 일본이 서양을 본받아 청국과 조선에 서양식 불평등조약으로 억압한 지대한 력사적전환기였다. 메이지유신까지의 한학존중, 중국에 대한 동경심이 이 전쟁을 통해 일거에 역전되면서  중국경시가 일본사회에 하나의 조류로써 풍미한다.

  이 시기 “동양”이란 단어가 동양인 일본이 대륙을 전승함으로써 서양적인 의미의 “동양”이 일본이란 좁은 의미를 일약 뛰여넘어서 서양에 대치되는 “가치있는 동양”으로 탈바꿈을 이룬다.(카토유조 《동양의 근대》)

 일본인들이 “아시아”란 단어보다 “동양”을 선호한 배경에는 이러한 사상적, 세계인식적인 요소들이 들어있었다. 지금도 기업명칭을 보면 일본에는 아시아란 기업명칭보다 “동양”자가 붙은 이름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통계도 있다. 한국에도 “동양”이 붙는 기업명칭이 여전히 적지 않다. 중국에 동양이란 단어가 보급돼지 않은 리유는 “일본”이란 의미가 전쟁을 통해 더 악화되였기때문이다.

  서방을 의미하는 “서양”이란 단어는 일본에서 “동양”보다 일찍 탄생하지만 그에 대립된 “동양”이 메이지이후의 청일전쟁까지 때를 기다려야 한데는 지리적개념을 넘어선 가치적인 의미가 앞섰기때문이리라. 일본인은 근대화초기 “동양의 도덕, 서양의 기예”란 말로 근대화의 방법을 표현하기도 했다. 서양의 일류국가 영국에 대해 동양의 일류국가 일본이란 구도로 대치시킨 의도가 짙게 깔려있었던것이다.

  일청전쟁후 일본류학생을 통해 중국에 수입된 “동양”이란 단어도 민구시대에 서양에 대립된 개념으로 사용되였다. 1946년의 《사해(jq海)》에도 동양을 동방이라는 해석문이 나온다. 압도적인 일본문화수용의 시대에 나타난 현상이라겠다.

  일본에는 “동양”이란 개념과 함께 동양을 연구하는 학문체계로서 “동양학”이라는것이 유난히 발달돼있다. 일청전쟁, 의화단운동의 렬강진압 등을 거쳐 1901년 “동양의 사정은 동양인이 연구하며 서양제국주의에 유린당한 정치와는 달리 학문으로는 동양학에서 서양을 릉가해야 한다”고 력설한 동경대 사학과 교수이며 근대 동양학의 대가인 시라토리(白鳥庫吉)의 말과 같이 유럽의 동양학개념을 수입하면서 그것을 릉가한 유니크(유일무이)한 동양학연구로 성장한다. 에도시대의 한학의 편협과 편향성에서 사료, 문헌 해독을 벗어나 새로운 체계, 정확한 중국연구체계를 수립한 공적은 중국은 물론 서양의 그것을 리드해왔다.

  전근대의 메이지이전의 일본의 동양학은 주로 중국학연구에 중점을 두었는데 그 전통문화에 대한 지식, 정보, 연구업적은 수적이나 질적으로 서양보다 앞섰다. 근대에 들어와 중등교육에 1894년 “동양사학”과목을 설치하여 보급될 정도였으며 중국을 인식하고 연구한 “지나학”,  “중국학” 업적은 경탄할만 하다.

  중국인의 일본연구에 비해서도 일본의 중국연구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교육, 력사, 문자 등 여러 령역에서 심도있고 치밀한 연구를 쌓아왔다. 근대 탁월한 동양학자로서는 시라토리, 구와바라, 나이토오, 한토리, 가노, 이케우치, 야노 등 학자를 꼽을수 있다.

  이런 동양학의 계보는 제국주의의 진출과 식민지지배와 함께 연구가 병행하면서 20년대, 30년대에 연구업적이 폭발적으로 증폭된다. “만철”주식회사의 중국 연구, 조사 자료만 해도 무려 수만여종에 이르며 필자가 수집한 전전 중국사정, 중국사회 중국국민성의 연구서, 일반서만 해도 천여종에 달하며 그 분석에는 옥석혼효도 있으나 투철한데가 많다.

  그 연구실적에 대해 지폭의 한계로 상세히 진술할수 없으나 전전의 일본인의 중국연구업적은 현재 중국의 인문, 사회학자들도 감탄한다. 시라토리박사와 츠다(津田左右吉)교수 등으로 구성된 “만주조선력사지리조사부”에 이어 조선합병후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경성제국대학 등에서 진행된 조선 문화, 력사의 연구도 동양사학의 일환으로서 옥석혼효로 로정됐지만 그중에는 여전히 민속학, 인류학적 연구에서 가치있는 업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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