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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니는 헬스클럽에 얼마전 “고중입시 공략반 ”이라는 대형프랑카드가 나붙었다. 눈앞으로 다가온 고중입시 체육시험을 겨냥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회원을 대거 모집해 수익을 올리려는 헬스클럽의 발빠른 경영술에 감탄함에 앞서 학생들의 신체소질을 증강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는 체육시험이 취지와 상반되게 기형적으로 나아가며 색갈이 변해간다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기자가 의식적으로 조사해본데 의하면 연길시의 크고작은 헬스클럽들이 “고중입시 공략반”카드를 내걸고 입시경제의 호황을 노리고있다. “이미 문제를 알고 접어드는 시험”이라며 높은 점수를 기대하는 수험생들의 욕망과 스포츠운영업체들의 상업수완이 맞물려 활기찬 시장을 형성한것이다.
한편 학부모들은 막바지훈련으로 몸살을 앓는 자녀가 안스러운데다가 높은 학비로 경제적부담까지 느끼면서 “왜 체육시험까지 치게 해 힘들게 하냐”고 투정을 늘여놓는다. 갈수록 하강하는 중소학생들의 체질건강상황을 개변하고 체육을 비롯해 전면발전한 인재로 양성하려는 자질교육의 취지에서 시작된 체육시험이지만 이렇게 입시지휘봉에 휘둘리우며 결국 응시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판국이 되고있다.
체육교원을 찾아 훈련을 의뢰하는가 하면 헬스클럽을 비롯해 과외학원을 찾는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늘면서 “체육도 과외시대”라는 말이 나돌고있다. 모든것이 시험을 향해 시험을 위해 돌아가는 페단, 그 끝은 과연 어디일지 마음이 무겁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많은 조선족초중들에서 체육시험의 취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1학년부터 일상교수를 통해 차곡차곡 체질증강은 물론 시험에 대비하며 3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알심들여 조직하는것이다. 학부모들도 단순한 체육시험 응부가 아닌 자녀의 체질향상을 위한 습관양성에 취지를 두고 어려서부터 체육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체육을 시험목적이 아닌 평생의 건강과 성격, 품성을 비롯해 긍정적인 삶을 위한 건전한 생활습관으로 고착시켜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체육시험이 실시되고 또 앞으로 어문이나 수학, 외국어처럼 중요한 과목으로 되고 입학시험에서 차지하는 점수비중도 계속 높아질 추세라고 교육부가 향후의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체육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이 체육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 터득하는 점은 무궁무진하다. 과외를 받아도 좋지만 체육은 어디까지나 시험이 목적이 아닌 체질을 비롯해 자질향상의 목적에서 진행돼야 할것이다.
연변일보 201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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