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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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글, 사람 잡는다
2013년 09월 02일 11시 50분  조회:6820  추천:2  작성자: 김정룡

조작글, 사람 잡는다

 

어제 한 지인이 연변통신이란 사이트에 들어가 보라고 해 보았더니 나의 인생에서 처음 소름이 돋는 경악함을 금치 못했다.

철마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인데 제목은 <조선족의 진실을 얘기 하는 조선족 칼람니스트>로 되어 있었고 글 내용은 조선족과 중국을 팔아먹는 문구들로 채워졌다.

우선 글은 ‘1950년 조선족 팔로군 남한 침공 진실해 지자’라는 소제목을 달았고 그 밑에 ‘김정룡 조선족 칼람니스트’라고 밝혔다.

글 내용이 너무 어처구니없어 여기서 반복하여 말하고 싶지 않다.

혹시 나와 같은 동명인이 이런 글을 썼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족 칼람니스트 김정룡’이라 밝히면 독자들은 내가 쓴 글로 오해할 수 있다.

연변통신에 철마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이 내가 쓴 것이 아니라는 점 여기서 명백히 밝힌다.

첫째 글에서 철자, 어휘사용, 두음법칙, 뛰어 쓰기 등 문법상 너무 서툴러 나를 잘 아는 독자는 내가 쓴 글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칼럼을 칼람이라 하는 등 철자도 개판이고 전반 문장구성과 문맥도 매끄럽지 못함).

둘째 나는 300여 편의 글을 썼지만 정치와 역사에 민감한 문제를 여태까지 건드린 적이 없다. 일례로 내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많은 강의를 해왔고 그때마다 수강자들로부터 고구려와 동북공정문제를 질문 받는데 나는 역사학자가 아니어서 대답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셋째 2007년 나의 글은 조글로와 동북아신문 사이트를 제외하곤 나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함부로 게재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고 처음부터 현재까지 나는 조글로와 동북아신문 사이트에만 글을 보낸다.

넷째 조글로와 동북아신문에 발표된 글을 중국과 한국 측 정규적인 신문이나 잡지 혹은 국가 공인 언론매체에서 지면 혹은 사이트에 전재하는 경우는 많은데 이 범위를 벗어난 글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다섯째 지면을 놓고 말하자면 주로 중국동포타운신문에 게재하고 일부 중국 측과 한국 측 언론매체나 잡지에 간혹 전재하는 경우가 있다.

여섯째 요즘 조선족대모임 카페에서 나의 동의를 거치고 글을 올린다. 그 외 사이트나 카페들이 나의 동의를 거친 적이 없다. 나의 동의를 거치지 않는 사이트나 카페들이 올린 글 중 조작글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독자들은 유념하기 바란다.

일곱째 나는 한국식으로 글을 쓰지 조선어식으로 글을 쓰지 않는다. 연변통신에 나의 이름으로 된 글은 조선어식으로 쓴 것이므로 내가 쓴 글이 아니다.

얼마 전 조글로에서 한 네티즌이 나를 한국언론매체에 출연하여 조선족역사에 관련해 양심선언을 했다고 댓글을 달았는데 실로 밥 먹고 할 일이 없는 인간들이다. 나는 학자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데 무슨 놈의 양심선언인가? 글을 많이 쓰다 보니 어쩌다 자그마한 신문의 주필을 맡고 있고 포럼을 개최하다 보니 연구소 소장이란 호칭을 갖게 되었고 장기를 좋아해 장기협회 회장, 연변일중 선생 출신이라 교사협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생활이 충실한데 뭐 밥 먹고 할 지랄 없어 양심선언을 한단 말인가? 더욱이 나는 조선족으로서 조선족을 팔아먹을 이유가 없고 중국사람으로서 중국을 팔아먹을 이유가 털끝만치도 없다. 나는 조선족을 상대로 강의를 많이 하는데 중국의 장점을 많이 말해 학생들로부터 어쩌면 한국에 온지 10여년이 넘는데도 중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계속 살아 있는가고 말한다. 때론 한국과 한국인, 중국과 중국인 및 조선족을 비판하는 글을 쓰지만 반동이 되는 글을 써본 적이 없다. 균형감각으로 이쪽도 저쪽도 잘 되자는 취지에서 쓰는 것이지 정치적으로 문제 되게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연변통신에 나의 이름으로 된 글은 여태껏 내가 쓴 글의 성향을 완전히 벗어나 한편의 반동 글인데 재차 성명을 발표하건대 내가 쓴 글이 아니라 나와 동명인이 쓴 것이 아니면 백 프로 조작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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