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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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행복의 코드를 쥐여주자
2019년 10월 28일 10시 44분  조회:2717  추천:0  작성자: 김인섭

      천하 부모들의 한결같은 희망은 자식이 유족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일념일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하여 풍찬로숙하며 허리가 휘여도 일신을 달갑게 들이미는 것이 부모의 일편단심이다. 인류 사회가 대승하며 력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무한한 시너지도 이 지고무상의 부모애에 담겨있다. 그러나 사랑과 행복은 직접 인과관계가 없는 두 개념으로서 부모사랑은 자식 행복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 때문에 부모사랑이 자식의 행복과 직결되지 못하고 도리여 자식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현상도 비일비재로 보게 된다.

  행복이란 사회의 물질문화생활에서 얻게 되는 만족정도와 희열의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행복기준은 각자의 인생관, 가치관과 개인성에 따라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각자의 능력과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행복에 대한 감수도 부동하기 때문에 부자들이 행복하지 않고 빈자가 불행하지 않은 상황이 늘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주변에서 외관상에는 행복해도 내관상에는 불행한 사례도 수없이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행복이란 구체적일 뿐 누구에게도 적용되는 보편적 기준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립증하는 것이다.

  행복은 객관세계에 대한 주관적 감수로서 사람들은 행복을 바라기 이전 반드시 행복을 만들어갈 사회적 및 물질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행복을 위하여 우선 생활해 나갈 사회환경을 조성하고 행복을 창조하고 감수하고 좌우지해가는 기능과 정신적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행복이 잠재한 적소(适所)를 발견하고 행복의 자원을 자기 행복으로 전화시킬 수 있다. 표면에서 보면 행복은 쟁취하거나 아니면 찾아오는 경우도 있으나 그 리면에는 누구를 물론하고 행복을 숙성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행복의 기회를 잡고 그를 판단하고 다루는 리지와 지혜라는 이 주관 전제가 구비되여야 한다.

  오늘의 세계는 국경이 급속히 희미해지고 소통의 창문이 활짝 열린 공간으로 급전하고 있으며 지능화사회를 향해 나가는 물결이 세차게 일고 있다. 그 시대를 살아갈 후대들은 오늘과 전혀 다른 생활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목표하는 행복을 취득하려면 결과적으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사회무대와 자기에게 알맞는 일자리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부응되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때문에 우리 부모들은 오늘이란 협애한 공간을 벗어나 미래의 내 아이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 가를 쉬임없이 가장 효률적인 가치선택을 고민해야 마땅하다.

  대략 10~20년 이후, 과학연구, 공무원, 의사, 법률 등 오늘의 인기직업들 상당부분이 지능화로 대체되고 모든 지식기술 집약형 일터의 진입 장벽도 대폭으로 낮아질 것이므로 그의 희소성 가치도 따라서 급락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观火)이다. 그 대신으로 타인과의 감성 교류를 진행하고 부동한 문화를 융합시키는 서비스업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그렇다면 모든 직업에는 심각한 쇄편화가 발생할 것이고 일생동안 몇개 직장에서 근무해야 하고 심지어 두개 이상의 직장에서 동시 근무할 사회적 및 기술적 조건이 형성된다. 그러면 다양한 문화세계에서 자유롭게 활약하는 인재들이 시대를 주름잡게 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때문에 이중언어에 능란하고 다문화생활에 익숙한 조선족은 천부적으로 새시대에 부응되는 행운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인생에서 소년기 이전의 진로배치는 부모들이 결정하게 되고 또 그 선택은 금후 삶의 호불호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에 내 아이를 어느 문화터전에 세우고 어느 출발선에 세우는가 하는 것은 그들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 책임을 떠멘 부모들의 순간적 취사선택이 자식의 성불성(成不成)의 열쇠로 되고 행불행(幸不幸)의 코드가 된다는 경험과 교훈은 민족발전사와 현실에서 수많은 사례를 볼 수 있다. 우리는 후대 행복이 우리 민족의 문화터전에 암장되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여 경시하고 포기하던 시대교훈을 명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민족문화는 우리의 제일 자본이고 무한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생산력이며 조선족 문명의 빛나는 성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하나의 문화 세계는 하나의 행복 터전이다. 조선족은 두개 문화세계를 주름잡는 천혜의 민족이지만 그 주인공은 이중언어를 핵심으로 한 민족문화를 소유한 민족구성원만이 가능하다. 우리의 부모들은 얼낌덜낌 어영부영으로 <남이 장보러 가니 나도간다>는 식으로 자식을 조치한다면 그들의 인생에 뼈아픈 회한을 남긴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조선족문화를 지키고 그것을 후손에게 전승함으로써 중국의 우수한 소수민족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성스로운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는 후대들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행복세계에서 천행만복을 누리고 그 행복을 타인과 공유하도록 하기 위하여 조선족문화란 두개의 행복 코드를 굳게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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